[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근간에 쏟아져 나오는 역사물들을 간간히 접해 온 나로서는 좀 의아함을 갖고 있었다.비단 그것은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담고 있지 않은 나와 같은 생각을 저자는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세종시대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사실 단 한권으로 수사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큰 무리수가 따를 것이라 판단했던 나의 기준은 온데간데 없이 수그러진 채 저자의 날카롭고 치밀한 필력에 이끌려 먼저 세종의 삶과 정치 물결속으로 이내 나를 내던지게 했다. 일전에 세종에 관한 책을 들춰보니 현대인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이미지 브랜드라 한다. 게다가 조선 왕 중에서 왕다운 왕을 손꼽는데에서도 단연 세종이 으뜸이였다. 이렇듯 세종은 수많은 수식어가 등장하고 세인들의 머릿속에 가장 올바른 정치를 한 성군상으로 기억되고 자리하고 있기에 저자는 그 어떠한 책보다 깊이 생각하고 세종시대를 그려냄에 있어 좀 더 사실적이고 객관성을 띌 수 있도록 헤아림에 있어 없지않아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기도 했다. 그 이유인즉 역사책이라 하면 대개 두껍고 촘촘한 글밥에 금세 질려 읽기를 주저하는 또는 딱딱한 문체와 제대로 감수조차 받지 않은 실증조차 확인이 안 되는 사료들이 난무하는 것도 적잖이 있기에 역사책을 접할때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에 대해 간혹 길을 헤매곤 하기에. '한 권으로 읽는 세종..'은 세종과 함께 그 시대를 함께 이끈 수많은 인재들과 총 4장으로 나뉘어 묶어놓았는데 이것은 실록을 바탕으로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사전에 많은 세종에 대한 문헌이나 자료등에 관해 정성을 기울인 탓일까 읽는내내 내가 세종의 가족은 아니더라도 일개백성으로마나 가까이서 세종과 숨을 쉬는 느낌으로 같은 호흡을 맞추는데에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헌데 세종을 마주대하면서 새해 들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역사적으로 지울 수 없는 씻기어 낼 수 없는 일을 범했기에 더욱이 숭례문은 세종과는 뗄라야 뗄 수 없는 조선시대부터 600년간이나 보존되어 오다 오늘 날 한 개인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국보1호를 순식간에 앗아가는 안타까움과 애석함만 남아있을뿐 그 이상의 것을 얻기엔 너무 늦어버린 지금에 22세의 나이로 태종의 왕위를 받아 즉위한 후 정치/경제/문화/과학등에 훌륭한 치적을 쌓아 수준 높은 민족문화의 창달과 조선 왕조의 기틀을 튼튼히 만든 세종에게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조선 왕조 500년에서 가장 훌륭하고 우리 문화의 밑바탕을이룩해 주신 세종의 참 모습을 연표와 함께 역사상 발생한 사건과 연대순으로 배열하여 적은 꼼꼼한 구성력과 부록으로 실린 조선시대의 정부기관과 세종시대의 인물찾기 등은 고학년정도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간소화 해 놓은 것이 이 책이 읽히어지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을 정도로 지루함보다는 사실성에 기하려 한 노력의 흔적들이 무리없이 단 한 권으로 세종을 말하고 있다. 총4장 중 2부인 세종실록 요략부분은 읽는 나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그 많고 넘치는 양의 내용을 세종 즉위년부터 세종32년까지의 핵심적인 사건들만을 간추려 모아 놓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으며 읽을때 꽤 흥미로움까지 던져주었다. 개인적으로는 통사를 다룬 역사보다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나 그것들을 엮어 만든 책을 선호하는 편인 내게 세종은 우리 역사학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우리 나라 꽃인 무궁화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