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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 -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윤용인 지음, 양시호 그림 / 글항아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어른의 발견]
어른이라 함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 성인이 되면 무슨 일이든 남의 도움 없이도 척척 알아서 헤쳐 나가는 혹은
이겨내야만 하는 전제를 부단히 껴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찌 보면 이것들은 꽤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힘이 들면 손도 내밀 줄 알고 때론 지쳐 남의 어깨에 기댈 줄도 아는 어른이였으면
하는 남의 시선따윈 과감히 벗어던지고 간혹 스스로에게 너그러울 줄 알며 즐길 줄
아는 어른이길 바라기도 한다.
그 속에서 나 역시도 깃발을 몇차례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다 이내 내려놓은 적이
있던터라 표제에 적힌 문구는 나를 사로잡기에 꽤 영양가 있는 미끼임에 분명했다.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이라 한다.
저자가 딴지일보 기자 및 사업국장을 거친 탓일까 글에서 뒤틀려 나오는 패러디는
우리 일상사를 온전한 모습으로서가 아닌 그 깊은 속내를 들춰내다가 자칫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풍자화하고 있는 듯한 감을 떨칠수는 없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발달 된 겉으로 보여지는 성숙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참어른이 되어가는 것인게다.
헌데 참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둠속을 뚫고 나오다 늪에도 빠졌다가 다시 힘껏 나와
자신의 열정을 쏟아내어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도 꾀하기도 한다.
40대 중년이기도 한 저자는 결혼의 발견을 시작으로 부부의 발견,아이의 발견,중년의
발견으로 어른이 되어 정형화 된 틀에 박힌 모습들을 과감히 벗고 나와 또 다른 일탈을
맛 보게 해 주고 있다.얼토당토않은 이야기 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40대를 향해
달리고 있는 혹은 40대인 그들을 위해 쓴웃음이 아닌 유쾌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충전소와 다를 바 없는 공간처럼 다가오기도 했으나 적잖이 나를 뒷걸음치게 하는
부분도 없지않아 존재하고 있었으며 현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고 있는 아이들의 발견과
얼마남지 않은 중년으로의 발견 역시 웃음과 함께 급소를 제대로 노리는 예리함에서
그간 억눌렀던 어른의 옷을 한겹 한겹 벗어버리고 나니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자아가
깨어나면서 앞으로의 내 인생의 갈림길에서 흔들리기보다는 정확한 목표를 지니고
힘있게 전진할 수 있는 나로 거듭나려 한다.
사람이란 제각기 제멋에 사는 겁니다.
사람이란 나무와 같아요.당신도,버찌가 열리지 않는다고 무화과나무와
싸우지는 않겠지요?(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