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일전에 읽은 자기계발서 중에 부모라는 이름아래 엄격한 '부모자격증'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는 내용에 심히 깊은 반성과 함께 다시는 그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으리란
생각을 머릿속 끝자락에 단단히 부여잡고 있을거라 다짐하고 했건만 막상 또 한 권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다시금 그 끝자락에 온전히 달려있을 내 반성과 후회로 쌓여 온 자녀
지침서들을 훑어내려가기 급급해졌다.그랬다,나는 그것을 생각만으로만 담고 있었고
실천에 대해선 아직도 게으른 부모의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을뿐이였다.
오릇 내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내 아이들이 날 사랑해주기를 원하고 원하면서 정작
내 아이들이 원하는 그 사랑 방식은 되짚어 보려 하지 않은 나의 부족함에 일침을
가해주며 또 다른 사랑의 실천서를 제시하고 있음이다.
저자는 예루살렘 시대의 초기 크리스찬처럼 비폭력과 소박한 공유의 삶을 지향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설립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손자이며 그는 할아버지와 같이
아내와 8명의 자녀 등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한다.
며칠 전에 두 아이들이 영성캠프를 훌륭히 잘 하고 돌아와 감사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내가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은 주님의 영적 발돋움을 축복 속에서 무사히 마치고 온
천사들 같았다,허나 난 아이들에게 그런 영적 충만함을 단 한번도 느끼게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사실 그러했다,개인적인 일로 인해 주님 앞에 가길 머뭇했으며 함께 하지 못한
날이 더 많았던 나로서는 일관되지 못한 나의 말에 행동에 아이들은 어떠한 시각으로
받아들였을까 하는 것이였다.저자가 말했듯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태도,버릇 ,개인적인
특성을 누가 알려주어서가 아닌 그대로 따라서 한다는 것이다.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연유에서 아이들은 '계측기'와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현재 자신들에게 미치는 모든 영향과
압력을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내는 동시에 부모에게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과 정서까지도
드러낸다는 사실이 우리 부모의 모습이 어떠한가에 대해 깊이 살펴보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상 대한민국은 아니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부모들은 내 아이들을 위해 가장,최고를 위해
온 몸을 던져 활약한다,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자녀'라는 이름 앞에서는 더더욱 용기있고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허나 그것은 자칫 보여주는 노력임에 헛수고가 될 수 있는 큰 오류를
안고 있다.이것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부모라는 이름 앞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에서는 우리가 늘 인지하고 있고 뻔히 아이들을 향해 실천해
지고 있을법한 것을 말하고 있으나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잘못들에 대해
올바른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고 있음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부모이기에 의무이기 전 당연스레 자연스레 행해지는 행위이다.
그런데 그 사랑을 함에 있어 우리는 잘못 나누고 있음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가야한다.
적어도 아직 나눌 사랑을 위해서는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제시해 주는 길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가 걸어가야 할 길에 있어 든든한
후원자,조력자로서 소리없이 지켜바라보며 믿음이라는 단단한 매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가치 또한 실제적이여야 한다는 것을.
깜빡이는 한 점의 불티가 능히 넓은 숲을 태우고, 반 마디 그릇된 말이 평생의 덕을 허물어
뜨리듯이 우리는 아니 부모는 아이들의 희망이 눈이 되어 꿈을 꾸는 세상에 살 수 있도록
끝까지 붙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함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져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였다.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자신 앞에 펼쳐진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