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보는 서양미술사
장 라쿠튀르.질 플라지 지음, 이봉순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미지로 보는 서양미술사]

 

최근에 들어서 서양 미술사에 관한 책을  두어권 정도 접하고서야 대략

그 흐름만 얼추 읽힌 내게 '이미지로 보는 서양미술사'는 보다 깊이 있는

질적인 내용들로 저자가 다른 미술책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메우기

위해 기획했던 만큼 여타 책들과 달리 역사적 조명과 미학적인 개념등을

세세하게 간결한 필체로 풀어주고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서양미술의

흐름을 쉽게 이해를 구할 수 있으며 총192페이지라는 부족할 듯한 분량으로 이

넘치는 요소들을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핵심만을 간추려 놓기까지 저자의

노고가 곳곳에 베어 나옴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이미지를 통해 교육적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연유에서인지 생각보다 꽤 많은 이미지들을 보며 눈이 호사를

누리기에 바빴다.
이 책이 역사인 이유는 서양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여겨지는 형태와 관념의 총체에

연결된 미술사의 자유로운 역사를 일컫고 있다.

첫 서양사의 효시인 창조의 눈을 뜬 시기인 선사시대부터 1990년대말 작품까지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건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수록해 놓았다.

자연신 숭배하던 간단한 도구 사용을 하던 그 시기이면서 인간이 조금씩 문명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역사 속으로 진입하는 시기이도 하다. 

기원전 11만8000년경 들소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거장인 백남준을 비롯하여 요제프 보이스

의 작품까지 시대의 흐름을 읽으면서 그 역사에 충실히 매료하게끔 빈틈없이 찬찬함으로

메우고 있다.

그 흐름에서도 유독 많이 접해온 탓일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들이 있는

시기여서일까 19세기 말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 운동 유파인 후기 인상파 작품들이

미처 내 시선을 떼어놓지 않은 탓에 일전에 알던 얄팍한 지식에 그 앎을 가해 주었다.

그야말로 후기 인상파는  정신에 입각한 개성적 표현을 중시하여, 20세기 미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동시에 세잔/고흐/고갱등의 놀라운 천재들의 예술세계를 만들어 가는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었다.그 중 반 고흐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다.

그래서 그의 관한 책은 제법 구비하고 있던터라  단면적으로 그가 불안/고뇌/자살 등

비극으로 점철된 짧은 일생 속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연상시킬만큼 강한 그를 알기엔

적어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인 20세기 초반은 가급적이면 소수의 단순한 요소로 최대 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근대미술은 개념적이다.즉 새로운 총체를 습관적으로 현대미술이라고 부른다.

비디오 아트 한국의 백남준 같은 작가들이 등장하면서 근대적인 표현형식을 취하면서

점점 형식과 보여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 추상과 사상미술가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기점인 동시에 현대미술의 출발과 미술의 자율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또한 미술사의

흐름을 다각도로 재구성 한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서양미술사의 짧은 여행이

주는 여운은 길게 오래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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