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내 말 듣고 있어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당신, 내 말 듣고 있어요?]를 읽기 전

앞서 이 이야기를 거꾸로  읽은 탓인지 모르겠지만서도

낯설지 않게 이들이 내게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온 느낌으로

기꺼이 반기어줘야만 할 분위기를 몰아 세우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작가의 모습이 나를 대신 혹은 내 가까운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일까 툭툭 내뱉는 말 속에는 서릿발처럼 매서울 듯

하면서도 그 속내에는 애정어린 마음들이 녹아 내리고 있다.

당신,내 말 듣고 있어요?는 제각기 사랑하는 대상들에게 있어서 적어도

포장하는 사랑이 아닌 사랑 그대로의 이름으로 그 이상의 열정과 희망이

담겨져 있다.

그 누구보다도 75세의 과부인 릴리벨은 뜨거운 열정과 함께 할머니라 불리우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면서 세월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에 걸맞지 않다는 핀잔보다는 오히려 내 스스로에게 반문을 하기가

내심 두려워지기까지 했다.그렇게 그 나이에 뜨거운 열정을 담을 수 있을까라기

보다 그저 나답게 세월의 흐름을 따르고 싶을 뿐이다.

너무 게으른 사고와 행동에서나 나올법한 느긋함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갑작스런 변화나 무언가를 위해 뒤쫒기 보다는 그저 느슨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기 때문이다.그 연유에서 릴리벨이 부러운지도

모르겠다.

예컨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적어도 결혼하는 사람과 사랑하게 해달라고 겸손히 바라고 구할 것이다.


워낙이 다른 환경에서의 남과 남이 만나 부부라는 결정체가 하늘에서 맺어지고

땅에서 완성되어 가듯이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알게모르게 닮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부부를 중심으로 기해 주변인물들의 저마다의 사랑관과 곳곳에

통쾌한 유쾌함이 제대로 얼버무려져 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확한 메세지를 찾으며 읽지 아니해도 읽는 도중에 이끌림이 와 닿아 가

보면 그것이 바로 사랑의 가장 확실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서리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외로이 피는 국화가 아닌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더불어 어울림을 하는 코스모스의 모습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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