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당신,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이 책이 내게서 읽혀지기 까지 참 많은 기대를 품어서랄까

보고팠던 친구를 혹은 기다리던 선물을 만난 듯 그렇게

표현을 드러내지 않음 안 될 장치들을 곳곳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또한 아는 지인의 한국판 김 수현이라는 칭송에 침이 마르도록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넘기는 책의 장수는 막힘없이 그렇게

신랄한  대사들을 건네주고 받는 그들[남자/당신]에게 나를

넘기고 말았다.

중년 부부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 생활의 자질구레한 것들에 대해

작게 부수어 해부하고 사랑이라는 본질에 가까이 근접해 놓은

저자만의 특유의 색깔로 입혀 놓았다.

그 색을 한겹 한겹 벗을 때마다 남자의 조기은퇴 라는 현실은

더 이상 당신에게 있어 무거운 존재가 아닌 남자를 향한 넓은

배려와 유머만이 그들의 일상을 보호막처럼 그렇게 안전하게

해 주고 있었다.

인생의 수많은 NG끝에 얻는 한 컷이 행복이라면

당신의 남자에 대한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어 주려 했으며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던 당신이 오히려 내 눈에는 날개 달린

천사로 보이기까지 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당신처럼 여유를 부리지도 못할 것 같고

그 상황에서 유머로 대처할 재치도 없는 것 같아 내심 바짝

닮고픈 마음이 서곤 했다.

실상 당신에게 있어 위기란 남자를 절망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듯 하다.

無에서 有가 아닌 無에서 無로 모든 상황 속에서 일관성

있는 태도로서 당신은 지혜롭게 여러 차례 구덩이에 빠진

남자를 관대하게 이끌어 주면서 부부가 살아가면서 비우고

채워야 할 그 존재를 알고 실천한 당신을 통해 우리 부부의

겉과 속을  정상적인 감각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을 꿰 뚫을 수

있는 통찰력과 순간순간 구덩이를 파는 것을 막기 위한 지혜로움과

무거움을 쉽사리 가볍게 간과할 수 있도록 유머를 갖출 수  있는

배움과 성장을 당신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당신,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떠올려 보세요.

지난 삼십팔년 간의 결혼 생활이 누구를 위해 보내온 시간인지를...

많은 생각은 필요치 않음을...

샘에서 솟아나는 물은 겨울에도 얼지 않듯이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랑은

어떠한 불행이 닥쳐도 식지 않듯이 서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사랑한다면 지금보다  더 즐겁게 더불어 삶을 영위해 가며  서로에게

표현에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 부부의 모습으로 거듭 날 것이라 믿고

따르고 싶다.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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