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디를 이긴 한마디 -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말말말
헬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모든 명언에는 인간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창시절 책을 읽다가 명언이 나오면  밑도 끝도  없이 

일일이 메모하고 모아 둔 미니 수첩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명언은 우리에게 익히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정작

그 유명한 말의 주인공 탄생/배경을 살펴보는 일에는

게으르지 않았나 싶다.

[천마디를 이긴 한마디]

제목에서 이 책 속의 앎을 곧바로 보여주는 듯 하다.

70가지 명언에 얽힌 에피소드가 꽤 명쾌하게 손쉽게

읽혀 내려가는 매력 또한 갖추고 있다.

제일 첫 장의 [너 자신을 알라]는 익히 소크라테스로 알고

있었으나 그가 아닌 킬로였다는 사실과 함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저작권 논쟁이 일어남과 정확한 명언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어 지루함을 모른 채 다른 명언들의 언덕으로 발을

딛으며  애초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부분도 있었고 미처 몰랐던

새로운 배경들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읽는 즐거움이 배를 가했다.

후반부에서는 평상시 내가 좋아라하고 궁금해 하던 이들이 속속

등장해 오랜 머무름을 해야만 했다.

근대적 학문개념의 시작/아는 것이 힘이다/프랜시스 베이컨

숱한 비밀과 신화를 낳은 미심쩍은 시대의 부패 정치인이자

권력다툼의 희생자였던 그의 [아는 것이 힘이다]는

학문에 기대한 이념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즉 인간의 지식과 인간의 힘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 데카르트의 가장 완전한 존재란 그것이 존재하기에

완전하다.존재하지 않는 것은 완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궤변이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합리적으로 비춰진다.

또한 그의 늦게 일어나는 습관으로 인해 그의 죽음이 앞당겨졌다고

추측한  글들이 흥미로웠다.

저자의 독특한 화술로 당대 사회를 흔든 70인의 한마디를 통해

새롭게 되짚으며 역사적,정치적,사회적 배경을 읽을 수 있었고

그 참 의미를 곱씹어 보며 꽤 흥미로운 여행길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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