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진단서 - 요리책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 식품의 모든 것
조 슈워츠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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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텔레비전이나 신문 그리고 책, 잡지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조언들을 보면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다. 약간 다른 건 이해한다.

절반 정도 달라도 그 차이를 아름답게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정반대의 의견을 발견했을 때는 좀 그렇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달까. 우선 충분히 검토한 후에 공표를 하던지

아니면 최소한 이것은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의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음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런 읽을거리나 볼거리를 접해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마치 누구나 알고 있고, 너무나 당연한 것같은 표정과 어조로 말해버리면 신경이 쓰인달까.

어느 편 말을 들어줘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물은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마시고 싶을 때만 마셔도 충분한 것일까.

우유는 과연 몸에 좋은 것일까 아닐까.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사용하면 큰일날까.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은 위험하다던데, 이참에 스텐레스팬을 써볼까.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내공이 필요하다던데 어쩔까.

권장되지 않는 먹을거리들을 독극물 다음가는 위험물질로 분류하고 경계해야 하는 걸까.

커피나 홍차를 많이 마시면 탈수증상을 보여서 큰일날 수도 있다는데...벌써 커피를 3잔이나 마셨는데, 더 마시면 안되는 걸까.

유기농 채소만 먹어야 하는걸까. 몇몇의 특정채소는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기는 하지만 채소 전부를 유기농으로 구입하기에는

엥겔지수가 높아진다. 잔류농약이 도대체 얼마만큼 있는걸까.

생선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몸에 좋다면서 또 안 좋다네.

솔직히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개운해진다.

요리책이나 요리프로그램에서 가르쳐주지 않던 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동안 품고 있던 몇가지 의문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답을 내리게 해준다.

이를테면 연구자료나 통계에서 나오는 수치를 맹목적으로 믿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얼마전에 플라스틱반찬통을 유리통으로 싹 바꾸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비닐랩 파트를 읽으면서

그렇게 노이로제처럼 반응할 필요는 없겠다고 느꼈다.

커피도 100잔 정도 마셔야 죽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 중독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 유기농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되었달까.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려면 건강해지려면 적게 먹고 제대로 먹고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

결코 녹차를 마신다거나 해서는 목표달성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참 시니컬한 목소리로 꾸짖어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느낀 점이 있다.

과하면 해가 된다는 것,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

모두가 한목소리로 하지 말라는 것은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

모두가 한목소리로 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꼭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말하는 정보에만 매달리지 말자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겠다.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기준을 세우고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결국은 나 자신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싶다.

이 책은 유익했다. 그동안 답을 내리지 못하고 어쩔줄 몰라했던 몇가지 선택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줬으니까 말이다.

여러가지 상충되는 정보 사이에서 어지럼증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동안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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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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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걸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곳은 역건물 6층에 위치한 세후도서점이다.

홈즈걸이 한 명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몇 년째 이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 직원인 교코와 아르바이트생 다에를 함께 일컫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녀들은 서점에서 일한다. 손님을 위해 책을 찾고, 책을 정리하고, 서점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한다.

그런 그들 중에서 교코가 손님 본인도 알쏭달쏭해 하는 책을 척하니 찾아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책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면 응당 그녀에게 맡겨야만 할 것 같다.

교코의 친절하지만 강단있는 지휘하는 역할이다. 어려운 사건이 나타나면 즉시 예리한 다에를 찾아서 그 일을 맡긴다. 

그 후부터는 교코와 다에의 협동하에 여러사람의 도움을 얻어 사건의 포인트를 집어내고 범인을 잡는다.

물론 여기에서 다에가 크게 활약한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잘도 찾아내고 실마리를 놓치지 않는다. 

사건들은 책으로 인해 일어나기도 하고, 책으로 인해 사건이 다행스럽게 해결되기도 한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인연을 맺고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고

책을 범행 수단으로 이용하기도한다. 때로는 책을 너무나 좋아해서 일어난 사건도 있다.

그런 책과 얽혀 일어나는 사건을 위해 그 서점에서는 홈즈걸이 등장한다.

마치 슈퍼맨처럼. 평소에는 평범한 서점 직원이었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그들은 탐정이 된다.

그녀들의 활약은 날카롭기보다는 따뜻하고 착실하다는 느낌이 든다. 서점에 어울리는 온도로 이야기는 풀려나간다. 

아사키 고즈에, 이 책을 쓴 저자는 오랜 기간동안 서점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직원 입장에서는 서점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당연한 일이지는 모르지만

서점을 책을 사기 위해서 들린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은 때때로 들려준다.

서점에서는 이런 일도 있구나, 겉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른 일이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책제목 맞추기 수수께끼에도 능력을 보여야 하며, 슈퍼파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운이 넘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하는 일이 참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만화책 비닐 포장도 서점에서 하는건지는 몰랐는데...

이 책의 끝머리에 실제로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의 대화가 실려있는데 그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다.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동안 몰랐던 서점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코와 다에 팀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탐정사무실을 차리는 게 훨씬 낫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나 서점과 관련된 사건만 맡아도 꽤 성업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서점과 책을 좋아하기에 당분간은 서점 미스테리는 계속 될 것 같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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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버스 납치 사건 인형 탐정 시리즈 2
아비코 타케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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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탐정 시리즈 1탄 '인형, 탐정이 되다'는 그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인형이 탐정으로 등장한다.  

세노오 무츠키는 씩씩하고 야무진 성격으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유치원 크리스마스 파티에 토모나가 요시오라는 복화술사가 찾아온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잘생긴 복화술사라고만 생각하고 약간의 호감을 느끼는 세노오 무츠키.

하지만 그녀는 곧 그와 그의 인형의 비밀을 눈치채게 된다.

마리코지 마리오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이 온전히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물론 토모나가 요시오의 복화술 솜씨는 빼어났지만 마리오의 조력으로 그의 공연은 '환상적'이라는 색을 입게 된다는 것도 말이다.

모리코지 마리오가 토모나가 요시오의 일부이지만 별개인 인격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제 딱 세사람.

그러던 차에 무츠키가 일하고 있는 유치원 토끼장에서 미스테리한 사건이 일어난다.

원래 비실대기는 했지만 어제가지 멀쩡하던 토끼가 죽어있고, 그 다음날 토끼 무덤이 파헤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토끼장이 청소까지 되어 있다. 그러다 급기야 나머지 토끼가 납치까지 당하는 일이 생겼다.

토끼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키를 인형 마리오가 찾아내고 범인을 밝혀냄으로써

인형 마리오는 탐정으로써 그 재능을 빛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훌륭한게 해결해나가면서 비밀을 아는 단 세사람 사이에서는 탐정으로 인정받게 된다.

성실하고 다소 어수룩한 토모나가 요시오와 자기가 잘난 줄 아는 인형 마리코지 마리오의 조화는 꽤 괜찮다.

상호보완을 통한 협력관계, 그들이 함께 있을 때 이 세상에 해결해내지 못하는 일이 없다.

토모나가 요시오의 관찰력을 토대로한 마리코지 마리오의 사건 해결능력은 미궁으로 빠질뻔한 사건을 풀어낸다.

세노오 무츠키는 마리오의 탐정으로써의 재능을 발견하고, 토모나가 요시오가 쌓고있는 세상과의 벽을 허무는데

일조하면서 그들과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팀의 일원이 된다.  

토모나가 요시오와 세노오 무츠키의 로맨스에 인형 마리오가 항상 끼어있어서 그들은 관계는 느릿느릿 진전되고 있지만

세노오 무츠키 역시 토모나가 요시오만이 아니라 마르코지 마리오까지 좋아하고 있어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 듯 하다. 

유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탐정소설이다. 악의를 최대한 제외하고 싶었다는 아비코 타케마루의 바람대로

책을 모두 읽었을 때 토탁거리기는 하지만 끔찍하게 서로를 아끼는 3인 1조 팀으로 그들로 이 책이 기억되니까 말이다.

어쩐지 다음에 이 팀이 또 어떤 사건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인형탐정 마리오는 어떤 재간을 부릴지,

마리오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고 그것이 속편에서 밝혀진다는데 그것도 궁금해진다. 

인형 탐정 시리즈 나머지 권들도 꽤 기대가 된다.

코웃음을 치면서 잘난 척 하는 인형탐정을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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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남콩녀 - 홍콩 여자 홍콩 남자의 남 눈치 안 보고 사는 즐거운 인생
경정아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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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정을 위해서 치밀한 여행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시간과 의욕에 쫓겨 끊임없이 움직여야 할 것 같은 일정에도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머무를 예정이라면 이 책이 홍콩 여행을 준비하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나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된 것도 많았고

단순히 쇼핑 목적이 아닌 홍콩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꽤 여러번 하게 된다.

'콩남콩녀'라는 제목이 특이하다고 느꼈는데, 이 제목은 한때 홍콩에서 한바탕 논란이 되었던 용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홍콩에서도 그런 적이 있었나보다.

1년을 기약하며 홍콩으로 떠났지만 3년째 머물고 있다는 지은이의 글에서 홍콩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지는 점이 많아져서 홍콩에 대한 이모저모를 인터넷을 통해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원앙차 같은 것 말이다. 홍차와 커피를 6:4로 섞은거라는데 사진을 봤는데도

도무지 맛이 상상이 안간다. 조만간 한번 해먹어보려고 한다. 

홍차의 쌉싸리한 맛과 커피의 쓴 맛이 사라져서 맛이 괜찮다는 사람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맛이라고 사람도 있던데

궁금해서라도 조만간 꼭 만들어보리라 마음 먹는다. 어떤 맛일까.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커피는 드립 커피를 넣어야 할까, 에스프레소를 넣어야 하는건지 알쏭달쏭하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의 도시인 홍콩이다보니 이 책에는 나도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되는 음식들이 종종 등장한다.

딤섬이나 국수, 에그타르트, 밀크티, 세율 0%의 와인 등등...

홍콩에 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꼭 하루에 다섯 끼의 식사를 하리라 다짐하게 된다.

양조위를 만나는 것도 어쩌면 홍콩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게 된 계기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양조위가 종종 이 책에 등장한다. 책이 끝나갈 때 즈음에 영화제에서 양조위를 드디어 실제로 보게 되었다며

사진도 한장 나오는데, 옷과 이마와 머리카락만 나온 것 같다. 어쨌든 실제로 봤다니 참 좋았겠다싶다.  

이 책을 통해 홍콩의 일상적인 면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어서 좋았다.

애프터눈 티 세트도 좋지만 정감가는 하이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홍콩에 대한 이모저모와 홍콩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홍콩이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지 생각해봤던 것도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홍콩이 어쩐지 지금까지보다 훨씬 따뜻한 도시로 느껴진다.

친근해질 수 있을 것만 같은 도시가 되었다고 해야할까.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히 그럴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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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의 카페놀이 - 600만 블로거가 다녀간 진의 서울 베스트 디저트 & 카페 52곳!
김효진 글.사진 / 더블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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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한다. 홍차도 좋아한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랬다.

그리고 대학이란 곳을 다니면서 카페를 다니는 것도 좋아했다.

수업이 비는 때나 서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도 카페에 잠깐 들려서 다리도 쉬고 책도 읽곤 했었다.

살고있는 동네에 카페가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카페 놀이가 어색하지는 않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값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커피 한잔 값이 한끼 식사값에 맞먹을 때도 종종 있는데다가 케이크라도 한조각 시키자면 그것을 훌쩍 넘을 때가 많으니까.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주로 커피나 홍차를 만들어 마신다.

그래도 가끔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기는 하다.

거기에다 맛있는 케이크나 과자를 곁들이면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카페놀이'는 그럴 때 들리고 싶은 카페들을 잔뜩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에 보면 한번쯤 들려보고 싶어지는 곳도 있고, 맛있는 와플을 먹고 싶을 때 이곳에 가면 되겠다 싶은 곳도 있다.

강추하는 디저트도 추천하고 있어서, 다음에 한번 지나가는 길에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큼직한 디저트 사진은 저녁먹고 과일까지 챙겨먹었는데도 슬쩍 저거라면 먹을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그리고는 '아무렴,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거지'라고 흐믓하게 미소짓게 된다.

위치와 오픈시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고, 문을 닫는 시간이 유동적인 곳은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라고도

알려주고 있어서 가게 코앞까지 갔다가 불꺼진 매장 앞에서 아연해지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최근에는 카페 생활 한껏 자제하고 있었는데, 마음은 카페로 향하게 된다.

파이와 함께 따끈한 커피 한잔이면 올 겨울 추위도 거뜬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달까.

그래도 너무 많이 먹으면 다가오는 봄에 새 옷을 사야 할 수도 있으니까

달달한 디저트를 선택할 때는 중용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카페놀이를 하게되면 '적당히'는 통용되지 않을 것 같다.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달까.

케이크를 고를 때 늘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걸리는 편이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으면 두개를 시키면 딱 좋은데

항상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저기 위에 있는 거랑, 모퉁이에 있는 거랑...

이런 식으로 너덧개 중에서 골라야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먹으면서 계속 선택하지 못한 케이크를 아쉬워하는 시간을 5초쯤 갖게 된다.

하지만 그 망설임과 약간의 아쉬움을 위한 시간마저 디저트와 함께라면 너무나 달콤하니까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시 카페순례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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