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 06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 6
세시모 타케시 지음, 하마다 고우텐 원작 / 학산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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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일본의 서브컬쳐물을 보면 종종 상대방과 연관된 비밀을 숨기다가 상황이 꼬여 가며 관계가 틀어지는 전개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말로 풀면 될 문제를 제때 풀지 못 하고 문제를 점점 키워나가는 것은 창작자가 이야기를 심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라곤 하나, 보는 입장에선 문제를 숨기는 인물의 심리에 다가가지 못 하면 되려 진입장벽이 되곤 한다.


그런 점에서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지키에게"는 독특하다.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 숨기는 작품들과 달리 시마자키는 관계를 깨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솔직하다.


사실대로 말하면 상대가 자신을 미워하거나 피하려 할수도 있지만 시마자키는 그래도 비밀을 터 놓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관계가 서툰 시마자키에게 있어 이런 행동은 적 아니면 동지로 구분되는 관계가 아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까워지려 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마자키가 구한 소년과의 소통 과정 속에 시마자키의 과거 회상편으로 이야기가 자연스레 녹아든다. 보통 회상씬을 잘 못 쓰는 작품은 아무 이유 없이 단독으로 회상씬이 튀어나오는 반면 이 작품은 시마자키가 소년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로서 둘 사이의 관계성과 근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마자키의 과거 이야기에도 흥미롭게 접근한다.


대체로 안경으로 가려 눈을 잘 보여주지 않아 쉽게 보여지지 않던 시마자키의 살기 어린 표정들이 과거 회상 편에서 매우 강렬하게 드러나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옅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앞으로 1년이라면...
나 하고 싶은거 잔뜩 있습니다"

1권 1화에서의 마지막 설명. 시마자키 신고가 전장에 복귀하는 것은 340일 뒤의 일이다 라는 설명이 이것의 이야기일까.

365일 12개월 31536000초 525600분.

시마자키에게 주어진 1년 남짓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며 그가 다시 전장으로 내몰릴 것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야기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그저 다시 전장에 나간다는 예고인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그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것 뿐이라니 예고의 의미가 더더욱 다르게 다가온다.


시마자키의 과거 회상은 흥미로우나 과거 회상에 내용을 배분하는 만큼, 실제 시점에서의 이야기는 정체되기에 뭔가 큰 것이 터질것만 같은데 높은 분의 흥미나 복수를 위해 단련하는 소년이나 점차 약해져 가는 시마자키의 마음이나 lel의 추적 등 여전히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것들이 산재 해 있어 다음 이야기를 예상하기 힘들다.


권수가 늘면서 좀 느슨해지거나 어설프게 되는 만화들이 있는 반면 이 만화는 기존의 이야기 전개 중 시마자키의 과거 회상이 드문드문 섞이기만 할 뿐인 단점을 본격적으로 조절하면서 스스로의 약점도 고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치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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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충사 + 충사 특별편 (총11권/완결)
우루시바라 유키 (저자) / 대원씨아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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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판타지 퇴마물.

동식물, 곤충과도 다른 이형의 보이지 않는 미지의 생물. 작중 벌레라 칭하는 생물을 다루거나 제어하는 일을 하는 충사 깅코가 여러 사람들을 거쳐가며 벌레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


간혹 눈을 깜박이면 뭔가 미생물 같은게 눈 앞에 떠다니는 것이 보이곤 하는 것을 일컬어 비문증이라 하는데, 이 비문증 처럼 생긴 벌레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고 오로지 충사나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세계관으로, 미생물이나 자연 현상을 마치 하나의 괴이라는 구분처럼 벌레로서 지칭하며 자연 현상들을 이해하지 못 하던 시절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공포나 경외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 대도감을 보면서 일본의 기이한 설화나 요괴에 대한 이야기들은 상당수 착시 현상이나 자연 현상의 원리를 상상하거나 무언가를 피하거나 멀리하기 위해 부풀린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만화는 그와 비슷한 구성으로 미생물이나 자연현상을 요괴가 아닌 벌레라는 존재로 칭하고 있다.


기존의 요괴나 귀신이 나오는 퇴마물과는 달리 작중의 벌레는 의지를 갖고 행하는 것이 아닌 본성을 따르는 자연현상에 가까워 사람이 죽거나 변해도 그저 신비로운 느낌을 줄 뿐 공포스럽지는 않다.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만화라서 흥미롭긴 하지만 재미있지는 않다.


흥미롭긴 하지만 재미있진 않다. 관심을 끄는 이야기지만 내용적으로 재미있지는 않은 묘하게 모순된 구성인데 이는 이 만화가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다.


작화가 좀 심하게 부족한데, 작가가 그림을 못 그리는 것을 숨기려는지 아니면 분위기에 뭉개려는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그리기 싫은건지 인물들의 얼굴이나 의복들이 다 하나같이 똑같다 보니 차이를 느끼지 못 한다.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과 차별점을 보이는 것은 주인공 깅코인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혼자 캐쥬얼한 서양식 의복을 입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 주인공만 그런 옷을 입고 있고,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깅코가 어떻게 수입을 얻고 생활하는지나 충사가 쓰는 물건들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떤 것들로 만드는지 등 세세한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주인공인 깅코의 취급이 이 모양이니 작중 중요한 벌레들의 설정이나 법칙성, 규칙 따위 제대로 설명 할리가 없다. 작가 편의적으로 미신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하기 위해 작중 등장인물들이 근대화 이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까진 그렇다 쳐도 그 외의 부분에서 일절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보니 작가가 상당히 게으르거나 편의적으로 이야기를 푼다는 느낌이 강하고 벌레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자연현상과 연결하여 뭔가 법칙성이 있는 것 처럼 설명하나, 세부적인 부분은 한없이 허술하다보니 이런 것들을 이용하여 그저 흥미만 부추길 뿐 그 안의 내용은 전혀 없다.

작화로 인해 각 에피소드간의 인물들 차이를 못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한 화의 인물들의 얼굴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는 작중 대사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구분하기 쉽게끔 하오체를 쓰는 깅코조차 같은 사람의 말투인데도 이상하게 다른 경우가 있어 누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누굴 대상으로 말하는지 누가 말하고 있는지도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 매우 불편하다. 인물간의 개성도 없는데 대사도 별 차이가 없거나 뚜렷한 부분이 없다.


작중 인물들의 개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없는 점도 부족한 점이다. 시간 공간적 연속성을 개의치 않는 옴니버스물 특성상 개별의 짧은 이야기 구성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은 원체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이 만화처럼 전권을 다 읽어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거의 없는 경우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이는 작가가 이야기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사람이 아닌 벌레이기에 인간의 서사는 그저 벌레의 현상 속에서 덧없이 휘말려서 방황하는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를 꾸준히 만들다 보면 등장인물들 중 뭔가 거창한 목표가 있다거나 결의를 지닌다거나 하여 이야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잠깐이라도 내보일텐데, 이 만화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닌 벌레의 이야기를 그릴 뿐이라, 특별히 개성을 지니는 인간도 없고 그저 벌레라고 하는 자연현상에 휘말렸을 뿐이며, 작중 인물들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전무하다.


작가의 성향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당연한거 마냥 무덤덤하고 별 반응이 없다. 마치 인형처럼 감정이 없다보니 안 그래도 다들 똑같이 생겼는데 감정 표현마저 없다보니 특징도 차이도 없고 재미도 없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는데도 감정의 변화조차 없이 밋밋하니 보는 입장에선 등장 인물의 감정이 전달 될리가 없다. 독자가 작품에 공감하고 빠지게 하려면 등장 인물들의 감정에 빠지게 해야 할텐데 감정을 못 살리는 이 만화는 전혀 그러지 않으니 작품에 빠져들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 만화는 벌레라고 하는 기현상을 이용해 한껏 독자를 흥미롭게 하여 관심을 끌어 올리고는 정작 중요한 인간에 대한 묘사를 게을리하여 재미를 전달하지는 못 한다.


작가의 성향과 비슷하게 조용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겠지만, 감정이 움직이지 않는 맥빠지는 이야기를 싫어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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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02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2
츠라가마치 우시토라 / 노엔코믹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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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식 픽션물의 전개로 흐른다. 치트 없는 이세계물인것 같지만 과연 어떨까. 치트든 특전이든 사실 픽션에선 얼마든지 사건을 통해 변화를 줄 수 있어 그게 중요한건 아닌데, 일단 현재 거슬리는 점은 주인공이 나이먹은 성인 남성이라기에는 심하게 행동 수준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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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01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1
츠라가마치 우시토라 / 노엔코믹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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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기업에 환멸을 느끼며 이세계로 건너가고 싶다고 절실하게 바라던 주인공에게 도토리머리 스타일을 한 신이 나타나 이세계행을 권유받는다. 하지만 현실적인 주인공은 치트를 원하나 신은 능력 같은 건 없다 하며 서로 옥신각신한다. 겨우 협상을 통해 얻어낸 13살 정도의 젊음과 스테이터스창이라는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이세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

노치트 서바이벌물 같지만 초반에만 살짝 그럴 뿐 전형적인 온라인 게임의 노가다 요소를 그대로 적용시킨 듯한 안정적인 노가다 성장 루트에 안주하기에 이야기는 별로 흥미진진하지 않다.


치트가 없다 라고는 하지만 세계관 설정상 스테이터스와 스킬트리를 볼 수 있는 점부터가 상당한 어드밴티지에 스킬을 포인트 들여 찍지 않아도 사냥이나 사용 횟수로 상승하는 부분은 작정하고 노가다로 스킬을 올려 성장을 염두한 세계관 설정으로 짜여져 있다. 치트가 없어도 원하는 스킬을 정해 놓고 시간만 들이면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고 서바이벌 같아도 많은 스킬을 보유하면 그만인데다 노가다로 충족하면 될테니 서바이벌 요소도 희박해진다.


반면 치트를 상태창 외에는 받은게 없으니 작품 고유의 매력이라 할 부분이 없어 치트 있는 이세계물과 비교하면 이것이 매력적이다 라고 할 부분이 없다. 자체적인 세계관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흔한 생활계 스킬이 존재하는 노가다 mmorpg와 다를것도 없다보니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딱히 새로운 느낌이 없다. 주인공이 과거 서버 1위를 한 게임과의 연관점도 있어 더더욱 이세계 고유의 매력은 없다.

이야기는 좀 지루하게 전개되는데 사건의 흐름보다는 세계관 설명에 치중하고 그림작가가 중요한 포인트를 뽑고 불필요한건 빼는 것을 좀 못 하는건지, 원작자가 바래서 뺄수 없는건지 전개가 좀 늘어지고 심심하다. 애초에 주인공 나이를 적절한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로 설정한 것 부터가 노가다 성장을 베이스로 전개할 목적이 확연한터라 전개가 늘어질 것은 뻔하긴 하다.


사건의 전개는 평범한 이세계물 수준에 그치기에 그냥 그저 그렇다. 2권의 마지막에는 다음 권이 궁금해지게 하려고 강압적인 전개가 흐르긴 하는데, 그래봤자 남의 말 끊어먹고 멋대로 고압적으로 전개하는 투의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라 그리 흥미롭진 않고, 어차피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일본식 이세계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예상될 것이기에 별 감흥이 없다.


작화는... 아주 나쁜건 아니지만 어째 어디선가 자주 본 듯한 작화풍이라 양산형 느낌이 좀 강하다. 딱히 매력적이거나 특징적인 작화도 아니고 고유의 세계관이나 형식을 드러내는 요소도 없어서 이거다 싶은 부분이 없다.


노치트 이세계라는 것도 이제는 너무 많아진 이세계물들 속에서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 노가다처럼 흐르는 이야기가 더욱 특별할 것이 없어 심하게 퀄리티가 나쁜것이 아닐 뿐이지, 이 작품을 사야만 한다 라는 매력적인 강점은 없다. 애초에 이 만화의 일본쪽 출판사인 오버랩은 이미 노치트에 가까운 '재와 환상의 그림갈'을 다루고 있었지만 정작 코믹스 버전을 3권만 내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비슷한 노치트물스런 노치트물이 아닌 만화를 내는 이유를 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나 대부분의 라노벨 원작 코믹스들이 하는 짓인 뒷페이지에 원작 팬이 아니면 관심도 없는 자투리 소설 파트 집어넣기를 하고 있는터라 원소스 멀티유즈 코미컬라이징에서의 만화의 독자층과 소설의 독자층을 무분별하게 혼용 하는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코미컬라이징을 진행한다는게 심하게 티가 난다. 그냥 남들 다 하는 짓이니까 우리도 똑같이 하면 돠겠지 식으로 하는 느낌이라 퀄리티가 더 좋아질 것 같진 않다.


표면적으로는 블랙기업에 지치고 현실에 실망하여 이세계로 간 것이긴 하지만 작가가 사회,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납득할만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돈을 보관 할 방법 조차 찾아 볼 생각을 안 했다던지의 내용이 나와 위화감이 심하고 논리적이지 못 한 솔플 성향에 위치에 따른 인물들의 화법의 형태도 좀 그렇다보니, 차후 이야기에서 얼마든지 퀄리티가 망가질수도 있는터라 일단은 구매를 만류하고 싶다. 지금 당장 볼만하다고 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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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총2권/미완결)
츠라가마치 우시토라 / 노엔코믹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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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블랙기업에 환멸을 느끼며 이세계로 건너가고 싶다고 절실하게 바라던 주인공에게 도토리머리 스타일을 한 신이 나타나 이세계행을 권유받는다. 하지만 현실적인 주인공은 치트를 원하나 신은 능력 같은 건 없다 하며 서로 옥신각신한다. 겨우 협상을 통해 얻어낸 13살 정도의 젊음과 스테이터스창이라는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이세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

노치트 서바이벌물 같지만 초반에만 살짝 그럴 뿐 전형적인 온라인 게임의 노가다 요소를 그대로 적용시킨 듯한 안정적인 노가다 성장 루트에 안주하기에 이야기는 별로 흥미진진하지 않다.


치트가 없다 라고는 하지만 세계관 설정상 스테이터스와 스킬트리를 볼 수 있는 점부터가 상당한 어드밴티지에 스킬을 포인트 들여 찍지 않아도 사냥이나 사용 횟수로 상승하는 부분은 작정하고 노가다로 스킬을 올려 성장을 염두한 세계관 설정으로 짜여져 있다. 치트가 없어도 원하는 스킬을 정해 놓고 시간만 들이면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고 서바이벌 같아도 많은 스킬을 보유하면 그만인데다 노가다로 충족하면 될테니 서바이벌 요소도 희박해진다.


반면 치트를 상태창 외에는 받은게 없으니 작품 고유의 매력이라 할 부분이 없어 치트 있는 이세계물과 비교하면 이것이 매력적이다 라고 할 부분이 없다. 자체적인 세계관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흔한 생활계 스킬이 존재하는 노가다 mmorpg와 다를것도 없다보니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딱히 새로운 느낌이 없다. 주인공이 과거 서버 1위를 한 게임과의 연관점도 있어 더더욱 이세계 고유의 매력은 없다.

이야기는 좀 지루하게 전개되는데 사건의 흐름보다는 세계관 설명에 치중하고 그림작가가 중요한 포인트를 뽑고 불필요한건 빼는 것을 좀 못 하는건지, 원작자가 바래서 뺄수 없는건지 전개가 좀 늘어지고 심심하다. 애초에 주인공 나이를 적절한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로 설정한 것 부터가 노가다 성장을 베이스로 전개할 목적이 확연한터라 전개가 늘어질 것은 뻔하긴 하다.


사건의 전개는 평범한 이세계물 수준에 그치기에 그냥 그저 그렇다. 2권의 마지막에는 다음 권이 궁금해지게 하려고 강압적인 전개가 흐르긴 하는데, 그래봤자 남의 말 끊어먹고 멋대로 고압적으로 전개하는 투의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라 그리 흥미롭진 않고, 어차피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일본식 이세계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예상될 것이기에 별 감흥이 없다.


작화는... 아주 나쁜건 아니지만 어째 어디선가 자주 본 듯한 작화풍이라 양산형 느낌이 좀 강하다. 딱히 매력적이거나 특징적인 작화도 아니고 고유의 세계관이나 형식을 드러내는 요소도 없어서 이거다 싶은 부분이 없다.


노치트 이세계라는 것도 이제는 너무 많아진 이세계물들 속에서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 노가다처럼 흐르는 이야기가 더욱 특별할 것이 없어 심하게 퀄리티가 나쁜것이 아닐 뿐이지, 이 작품을 사야만 한다 라는 매력적인 강점은 없다. 애초에 이 만화의 일본쪽 출판사인 오버랩은 이미 노치트에 가까운 '재와 환상의 그림갈'을 다루고 있었지만 정작 코믹스 버전을 3권만 내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비슷한 노치트물스런 노치트물이 아닌 만화를 내는 이유를 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나 대부분의 라노벨 원작 코믹스들이 하는 짓인 뒷페이지에 원작 팬이 아니면 관심도 없는 자투리 소설 파트 집어넣기를 하고 있는터라 원소스 멀티유즈 코미컬라이징에서의 만화의 독자층과 소설의 독자층을 무분별하게 혼용 하는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코미컬라이징을 진행한다는게 심하게 티가 난다. 그냥 남들 다 하는 짓이니까 우리도 똑같이 하면 돠겠지 식으로 하는 느낌이라 퀄리티가 더 좋아질 것 같진 않다.


표면적으로는 블랙기업에 지치고 현실에 실망하여 이세계로 간 것이긴 하지만 작가가 사회,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납득할만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돈을 보관 할 방법 조차 찾아 볼 생각을 안 했다던지의 내용이 나와 위화감이 심하고 논리적이지 못 한 솔플 성향에 위치에 따른 인물들의 화법의 형태도 좀 그렇다보니, 차후 이야기에서 얼마든지 퀄리티가 망가질수도 있는터라 일단은 구매를 만류하고 싶다. 지금 당장 볼만하다고 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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