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마지막 귀착점은 용사인가 마왕인가 ~과거 폐인 플레이어가 정복하는 이세계 공략기~ (총2권/미완결)
츠라가마치 우시토라 / 노엔코믹스 / 202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블랙기업에 환멸을 느끼며 이세계로 건너가고 싶다고 절실하게 바라던 주인공에게 도토리머리 스타일을 한 신이 나타나 이세계행을 권유받는다. 하지만 현실적인 주인공은 치트를 원하나 신은 능력 같은 건 없다 하며 서로 옥신각신한다. 겨우 협상을 통해 얻어낸 13살 정도의 젊음과 스테이터스창이라는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이세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

노치트 서바이벌물 같지만 초반에만 살짝 그럴 뿐 전형적인 온라인 게임의 노가다 요소를 그대로 적용시킨 듯한 안정적인 노가다 성장 루트에 안주하기에 이야기는 별로 흥미진진하지 않다.


치트가 없다 라고는 하지만 세계관 설정상 스테이터스와 스킬트리를 볼 수 있는 점부터가 상당한 어드밴티지에 스킬을 포인트 들여 찍지 않아도 사냥이나 사용 횟수로 상승하는 부분은 작정하고 노가다로 스킬을 올려 성장을 염두한 세계관 설정으로 짜여져 있다. 치트가 없어도 원하는 스킬을 정해 놓고 시간만 들이면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고 서바이벌 같아도 많은 스킬을 보유하면 그만인데다 노가다로 충족하면 될테니 서바이벌 요소도 희박해진다.


반면 치트를 상태창 외에는 받은게 없으니 작품 고유의 매력이라 할 부분이 없어 치트 있는 이세계물과 비교하면 이것이 매력적이다 라고 할 부분이 없다. 자체적인 세계관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흔한 생활계 스킬이 존재하는 노가다 mmorpg와 다를것도 없다보니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딱히 새로운 느낌이 없다. 주인공이 과거 서버 1위를 한 게임과의 연관점도 있어 더더욱 이세계 고유의 매력은 없다.

이야기는 좀 지루하게 전개되는데 사건의 흐름보다는 세계관 설명에 치중하고 그림작가가 중요한 포인트를 뽑고 불필요한건 빼는 것을 좀 못 하는건지, 원작자가 바래서 뺄수 없는건지 전개가 좀 늘어지고 심심하다. 애초에 주인공 나이를 적절한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로 설정한 것 부터가 노가다 성장을 베이스로 전개할 목적이 확연한터라 전개가 늘어질 것은 뻔하긴 하다.


사건의 전개는 평범한 이세계물 수준에 그치기에 그냥 그저 그렇다. 2권의 마지막에는 다음 권이 궁금해지게 하려고 강압적인 전개가 흐르긴 하는데, 그래봤자 남의 말 끊어먹고 멋대로 고압적으로 전개하는 투의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라 그리 흥미롭진 않고, 어차피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일본식 이세계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예상될 것이기에 별 감흥이 없다.


작화는... 아주 나쁜건 아니지만 어째 어디선가 자주 본 듯한 작화풍이라 양산형 느낌이 좀 강하다. 딱히 매력적이거나 특징적인 작화도 아니고 고유의 세계관이나 형식을 드러내는 요소도 없어서 이거다 싶은 부분이 없다.


노치트 이세계라는 것도 이제는 너무 많아진 이세계물들 속에서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 노가다처럼 흐르는 이야기가 더욱 특별할 것이 없어 심하게 퀄리티가 나쁜것이 아닐 뿐이지, 이 작품을 사야만 한다 라는 매력적인 강점은 없다. 애초에 이 만화의 일본쪽 출판사인 오버랩은 이미 노치트에 가까운 '재와 환상의 그림갈'을 다루고 있었지만 정작 코믹스 버전을 3권만 내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비슷한 노치트물스런 노치트물이 아닌 만화를 내는 이유를 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나 대부분의 라노벨 원작 코믹스들이 하는 짓인 뒷페이지에 원작 팬이 아니면 관심도 없는 자투리 소설 파트 집어넣기를 하고 있는터라 원소스 멀티유즈 코미컬라이징에서의 만화의 독자층과 소설의 독자층을 무분별하게 혼용 하는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코미컬라이징을 진행한다는게 심하게 티가 난다. 그냥 남들 다 하는 짓이니까 우리도 똑같이 하면 돠겠지 식으로 하는 느낌이라 퀄리티가 더 좋아질 것 같진 않다.


표면적으로는 블랙기업에 지치고 현실에 실망하여 이세계로 간 것이긴 하지만 작가가 사회,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납득할만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돈을 보관 할 방법 조차 찾아 볼 생각을 안 했다던지의 내용이 나와 위화감이 심하고 논리적이지 못 한 솔플 성향에 위치에 따른 인물들의 화법의 형태도 좀 그렇다보니, 차후 이야기에서 얼마든지 퀄리티가 망가질수도 있는터라 일단은 구매를 만류하고 싶다. 지금 당장 볼만하다고 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