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08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8
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DCW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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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이야기 흐름과는 달리 희망적인 결말로 끝난 아동 빈곤이 아닌 부모 빈곤 에피소드.

솔직히 뭘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좀 애매한 에피소드인데, 아동 빈곤이란 주제에 너무 초점을 갖다대서 그런가 싶어 부모의 문제로 시야를 넓혀 봐도 좀 애매하다.

가난한 아이가 부모가 되어 가난한 부모로서 이어지는 가난의 대물림을 이야기하는가 싶어도 그래도 와 닿지가 않는게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를 알수가 없다.


이전 에피소드들은 이야기의 주체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명확하고,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명확한 반면, 이전 아동 빈곤이라 붙인 에피소드는 일부러 논점을 회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야기에서 아이의 비중은 많지 않고, 생활 보호 대상자가 아이 시절 아동 양호 시설에 맡겨졌다거나 부모가 자살미수를 했다거나 하는 내용을 담백하게 기록으로만 훑기 때문에 더더욱 이야기의 대상이 아동일 때 힘들어 했거나 왜 복지를 피하려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채 짐작으로만 의중을 파악하는 정도라서 아동의 빈곤에 대한 이야기는 비중이 크지 않다.

그렇다고 싱글맘으로서 겪는 복지 문제에 집중하기도 전에 임신 이야기로 넘어가 버려, 문제가 이상하게 복잡해지고 싱글맘으로서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에 대한 이야기도 집중하지 않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식으로 어영부영 이야기가 넘어가 버리는데 이전의 에피소드와는 다른 이유로 여러모로 좀 찝찝한 에피소드다.


복지라는게 자립을 위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지원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소득을 올리지 않는 한 풍족한 생활은 기대 할 수 없어서 빈곤의 수레바퀴는 어지간한 전환점이 없는 한 꾸준히 대를 이어 가곤 한다.

물론 여의치 않게 부모가 죽거나 이혼 하거나, 범죄에 휘말리거나 하여 제대로 된 가정을 이루지 못 하고 의지 할 수 있는 부모가 없이 교육도 재산도 물려받지 못 하고 빈곤의 수레바퀴에 탑승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해결 될 기미가 있지만, 이 이야기의 경우는 실상 복지의 대상인 싱글맘은 스스로 뭘 하려 했다기 보다는 그저 주변에 끌려 다니다가 이혼을 결심 한 것 외에는 제대로 된 행동 없이 교육도 환경도 내팽개친 케이스라 아동 빈곤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 할 수 없었다면 차라리 두 가정의 케이스를 보여주어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의지를 보이며 극복하는 것과 그렇지 못 한 것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좀 더 이 가난의 굴레에 대해 조명하고 싶다면 당사자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했는데 어설프게 새 가정을 이루는 식으로 도망을 쳐 버리니 이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어설픈 긍정적 결말로 인해 그저 찝찝할 뿐이다.

복지 공무원이 업무를 피하려 하거나 출산을 만류하려는 듯 하거나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부각되는데, 이전 권에서 문제를 회피하려는 점은 예산이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책임을 피하고 복지 대상자를 모른척 하려는 것은 이전 권에서 보여준 예산의 집행 유무의 문제와는 결이 다른 부분이라, 부디 한국은 이런 경우는 없길 바랄 뿐이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대상자의 복지를 담당하는 캐릭터의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 회상 장면은 정작 어디서 나온 장면인지 해당 에피소드를 재확인 해 봐도 알수가 없는데 아무리 생각 해 봐도 이번 이야기는 좀 심하게 어설프다.

아주 많이 개선되진 않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 이야기는 마치 복지로부터 달아나던 복지 대상자처럼 문제로부터 달아나는 듯한 모습.


그리고 마치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단순히 복지를 분류하듯이 다음 권 에피소드인 빈곤 비지니스 예고를 보면서 편집자가 바뀌기라도 한건지,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사람에서 제도로 넘어가 형식적으로 다루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이 이야기 안에서 사람의 이야기가 보이지 않았던 것은 다음 권의 흐름도 마찬가지일거라는 것을 예고하는 듯한 불안한 느낌이 심하게 들어, 일본에선 13권까지 나온 이 만화의 일본 아마존 리뷰를 좀 들춰보니 나같은 사람이 있는건지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보인다.



일단 다음에 예고된 빈곤 비지니스는 12권까지 지속되는 장기 에피소드인듯 하니, 정발 간격이 너무 길어져도 힘들겠지만, 4권 분량의 긴 에피소드를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버티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진 일단은 아직까진 계속 구매하겠지만, 부디 다음 빈곤 비지니스 편은 내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며, 잘 나왔으면 한다. 이 이상 어설프게 이야기를 만든다면 더 이상 볼 가치가 없을 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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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07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7
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DCW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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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빈곤 이야기라고 이전 권에서 운을 띄워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책임 질 부모가 없는 아이의 빈곤은 아닌, 책임 질 부모의 빈곤 문제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인물이 잠시 바뀌어서 좀 미묘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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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이세계에서의 기업 진출?! (총3권/완결)
나나시 나나미 (원작), 우야마 하지메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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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기업에서 고생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분노해 회사를 때려치고 백수가 된 다나카 지로. 우편함에 쌓여 있던 전단 중 던전 테스터 모집이라는 해괴한 구인 모집에 이끌려 입사하게 된 마왕군의 회사.

용사가 클리어 할 수 없는 던전을 목표로 던전을 강화하는 던전 테스터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유행하는 블랙기업 탈출과 이세계물을 섞은 내용으로 블랙기업의 문제점이나 이세계에서 멋대로 소환 하여 용사로 부려먹는 점 등을 꼬집어 마왕군의 회사를 이용하여 지적하는 듯 하지만 여러모로 많이 어설프며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일단 이 책이 3권내로 빠른 종료가 된 원인은 일본 위키에 따르면 작화가의 컨디션 불량으로 인한 연재 종료로 나와 있다.

하지만 해당 만화가가 연재 종료 한 시점이 2020년인데 2025년인 지금까지도 연재 재개는 커녕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은 그냥 손을 놔 버린거라 보면 된다. 거창하게 1부 끝이라고 했지만 보통 소설판 1권이 만화로 3~4권 분량인걸 생각하면 꼴랑 소설책 한권 분량 맛보기 용으로 내놓은게 전부다.


일본 위키 적힌 소설가가 되자 사이트에 연재한 엄청난 분량의 에피소드에 비해 라이트노벨로 서적화 된 책이 꼴랑 3권 밖에 되질 않아 그리 인기도 돈도 되질 않는다 판단하여 빠르게 접은 듯 하다.

원작의 서적화야 그렇다 쳐도 이 만화판은 좀 작화가랑 출판사에게 화를 내지 않을수가 없다.


일단 작화가의 만화 스킬이 매우 낮아 설령 경험 삼아서라도 시켜 볼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다.

겉보기엔 작화가 그럴싸 해 보일지 몰라도 컷 낭비가 심하고 톤이나 이펙트 사용이 단조로운데다 선 정리를 안 해서깔끔하지도 않은데다, 공간감이나 액션도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역동적인 느낌이 없이 동작을 따로 따로 떼어 놓고 그린 듯 일러스트에나 쓸 법한 그림을 그리기에 만화가로서는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

몇몇 부분이야 작화가의 스킬 부족이다 쳐도 선 정리는 최소 어시스턴트라도 있으면 해결 될 일인데 어시도 안 붙여 줬나 싶어 일본쪽 출판사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이딴 식으로 물건 팔 생각을 하나 싶어 좀 어처구니가 없다.

블랙 기업을 꼬집는 내용이지만 정작 이 책을 내놓을 회사들이 블랙인 이상 코미디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무튼 작화가의 능력 미달은 그렇다 쳐도 작중 소설의 내용을 옮겨 담은 부분들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설정상 원래 하나의 종족인 이스알이 분쟁으로 멸망할 위기에 달의 신이 이스알 민족을 빛과 어둠으로 나누어 어둠에 해당하는 마왕군을 다른 세계로 옮겨 구해냈고, 두 세계를 잇는 연락 통로가 던전이며, 마왕군이 일어날 때 마다 현대인을 불러 용사로 칭하며 던전으로 향하여 마왕 토벌을 시키고 있어, 이에 마왕군 역시 현대인을 이용하여 던전을 강화하고 같은 세계의 사람인 현대인으로 용사의 진격을 막아 보자 라는 것이 내용이다.


....언뜻 보면 그럴싸 한데
.......정말 언뜻 보면 그럴싸 한데


이게 좀 여러모로 엉성하고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뇌를 비우고 보는게 아닌 이상 심하게 걸리는 요소들이 많다.


일단 설명의 부재가 심하다.

작중 던전은 본래 화친을 위한 연결 통로라고 해 놓고 실제로는 마왕군이 주둔하여 용사를 막아내는 거점으로 쓰고 있는데, 이 던전이란 것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변형이 가능한지, 던전내 몬스터 생성 및 배치는 어떻게 조절 할 수 있는지, 던전과 관련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일절 설명하는게 없다.

마치 되는대로 연재 중에 생각날 때 마다 설정을 집어넣는 수준으로 초반에 설명 되는 것 하나 없이 중간중간 설정이 들어가 던전내 마력량의 한계가 있고 마물의 수나 개체의 등급 및 지능과 무기 소지 여부를 조절 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도 이 역시 제대로 된 설명이 없이 그냥 그런거다 식으로 넘어가기에 설정을 제대로 풀어내질 않는다.


애초에 던전이 화친을 위한 연결 통로라고는 하지만, 그럴 의도가 없다고 치고 오로지 용사를 막는 목적이라면 굳이 테스터가 필요 없이 얼토당토 않은 구조로 만들면 그만이다. 단지 죽이는게 목적이라면 전혀 어려운게 아니기에 그럴 수 없다 혹은 그러지 않고 싶다 라는 제약이나 이유가 붙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그런 부분을 전혀 설명하지 못 한다.

또한 마왕군은 엘레베이터를 쓰고 현대인의 가전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쓰는 등 상당히 현대화 되어 있고, 전기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 역시도 좀 어처구니가 없다.

블랙기업을 꼬집기 위해 마왕군 역시 기업의 모습으로서 현대화 된 것이겠지만, 문제는 현대 문명의 기술이 사용 가능하면 굳이 마력이 필요한 마물이 아니라 그냥 화기와 전자병기 및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이 부분도 왜 못 쓰거나 안 통하는지 이유를 설명 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한 상태에서, 마법을 제외한 원시적 냉병기로 마물을 때려잡고만 있기에 작가가 그런 것들을 설명 할 능력이 없다는 것만 절실하게 느껴진다.

마나로 이루어진 마물을 죽이면 마왕군에게도 유용한 소재들이 드롭이 되는데.... 그럼 그냥 마물을 뽑고 죽이는 짓을 반복해서 소재 획득 및 경험치 벌이를 하면 그만 아닌가? 마인크래프트에서 몹을 죽이고 소재를 루팅하는 자동화 공장 마냥 소재만 뽑아낼 수 있어도 무한하게 자원이 습득되는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부분도 없으며, 이 소재를 회사에 매각해 일본 돈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 일본 돈은 대체 이 회사가 어떤 경로로 획득하는지 설명을 하지 않는다.

설령 용사를 막아냈다 쳐도 그건 어디까지나 던전 내에서의 이야기지 던전 밖인 이스알에서도 통할수는 없고, 따라서 마왕군이 꿈에도 그리는 이스알로의 복귀는 애초에 용사만 막는다고 이루어질 사항은 아니기에 용사를 막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데, 물론 시기상 그걸 설명하기에는 이를지는 모르나 이게 블랙기업을 풍자하는 것인 이상 회사로서 모양새를 취하려 한다면 응당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 그리고 최종 목표가 설정되고 그것이 사원들에게 전달되어 한 뜻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지만, 마왕군도 아닌 현대인 불러다가 지들끼리만 쏙닥쏙닥 거리고 중대 목표는 공개하지 않는 점에서, 작가가 그리 뭐 엄청난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쓴게 아니라는 티가 심하게 난다.


또한 블랙기업에 대비되는 요소로서 의식주가 보장되는 복지에 급여와 보너스 등을 표현하지만, 문제는 작가가 블랙기업이 해 주지 못 하는 점만 어설프게 이해하고, 정작 직원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르는 사회 경험마저 부족한 티가 여실히 난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회사 내에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구르면서 이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싶을 때도 많은게 현실인데, 정작 일본에서 블랙기업을 소재로 꼬집는 이야기를 내는 것 치고 제대로 직원의 열망을 표현하는 작품이 없는 것 처럼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이 마왕군의 회사에서 일하기에 일단 주인공의 목표가 있다 치더라도 그건 마왕 회사 내의 목표이기에, 일반적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마왕회사에서도 최고가 되고 본래 살던 세계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목표가 설정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왜 이 일을 선택했고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그럴싸한 내용이 전혀 없다. 또한 마왕회사가 의식주가 보장되는 터라 집과 회사 사이를 출근하는 듯한 표현 없이 회사에서 살기만 할 거라면 자연스레 본래 세계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돈을 벌어도 쓸 일이 없으니 급여와 상여금이 아무리 많아져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 자원들을 현대 사회에서 어딘가 쓸 목표가 있는게 아니라면야 투자하고 강화하는 사이클을 가져야만 의미가 있는데 그런 것도 없이 검은 마검 마냥 성장하는 검을 들려줘 버리고, 장비도 회사가 지원을 해 줘 버리니, 주인공이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결여 되어 있어 이야기가 지극히 단순하다.



물론 일본의 소설가가 되자로 등판하는 대다수의 불쏘시개들을 생각하면 이 책 역시 크게 다를건 없는터라 이 책만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긴 좀 억울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 불쏘시개들과 달리 선택 받을 수 없는 점도 여실하게 드러나는데, 일단 앞서 말한 것 처럼 작가의 무능함으로 세계관 설정을 제대로 전달 하지 못 하기에 매력적인 세계관 확립에 실패를 했고, 주인공이 28세에 회사를 때려친 백수라는 점 외에 이 인물이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장점이 있으며 다른 작품 아니 다른 불쏘시개들의 주인공들과 비교해서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보여주질 못 한다. 심지어 작품 내 배경조차도 현대화 된 회사를 따온 마왕 회사이기에 판타지로서의 차별점도 드러나기 힘든터라 그 부분을 좀 더 회사와 판타지의 퓨젼 요소로서 강조해야 했지만 그러지도 못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왕년에 검도부 했고 근성 좀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전혀 드러나질 않는다. 하다 못해 인재를 발견하는 능력이 있어서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한다거나, 악마도 울고 갈 정도로 치사한 전략을 쓴다거나, 엄청나게 사람을 끌어 모으는 체질이라거나, 검도부에서 이루질 못 했던 꿈을 마문이라고 하는 성장 요소와 결합해 엄청난 검사로 성장하려 한다거나, 회사의 비효율을 한눈에 파악하고 개선한다거나, 하다못해 쓸모는 없어도 요리라도 잘 한다거나 식으로 이 캐릭터는 이런 장점이 있다를 설명 하지 못 하며, 싸게 얻은 마검 조차 활약하는 분량이 없어서 정말 무미건조하고 특징없는 이야기가 계속된다.


이 책은 만화 내에서 1부 끝이라고 끝나버렸지만 이보다도 더 많은 내용을 담은 서적판 조차 3권에서 마무리 지은 것을 보면 그 이상 책을 낼 가치가 없었다는 것이 분명하기에 2부를 기대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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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30대 후반 아저씨의 이세계 통판 생활 (총8권/완결)
우미하루 / 노엔코믹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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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포티. 일본에서는 아라사(어라운드 서티)나 아라포(어라운드 포티) 등으로 줄여서 부르는 40대 근처의 독신남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게 이세계에 날아가 얻은 인터넷 쇼핑몰 치트로 유유자적한 슬로 라이프를 목표로 하는 이야기.


인터넷 쇼핑몰, 우유자적 슬로 라이프, 아저씨

이 세가지 특징으로 떠오르는 것은 마찬가지로 이세계에 떨어져 인터넷 쇼핑몰 치트로 밥 먹고 다니는 '터무니 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밥' 이하 줄여서 방랑밥이 떠오른다.


아예 대놓고 같은 구성을 가져다 쓰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표절이란 느낌은 없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오히려 그 작품. 이세계 방랑밥에 반감을 가져 나라면 이렇게 썼을 것이다 라는 형태로 만든 느낌을 받고 있다.


이세계 방랑밥을 보긴 했지만 솔직히 그리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세계 방랑밥이 언듯 보면 고독한 미식가처럼 자유로이 식사를 즐기는 잔잔하고 조용하며 소란스러운 상황이 없이 편한 분위기를 즐기는 듯 싶지만


고독한 미식가와는 달리 자기 주장이 약하고 주변이 시키는대로 따라갈 뿐인 주인공이 그저 음식을 소스 사다 넣어서 만드는 것과 공물을 바치는 것이 전부인 단조로운 구성이 반복 될 뿐이고, 인물 관계나 세계관 등이 심히 얕고 먹기 위한 채집 외에는 의미가 없는데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내용이 거의 공기처럼 비어있어 다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는터라 작품으로서는 가치를 못 느끼기에 이세계 방랑밥은 가끔 애니메이션이 방송 될 때 아무 생각 없이 틀어 놓는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이 이야기는 대놓고 이세계 방랑밥을 저격한 듯이

이세계의 화폐를 인터넷 쇼핑몰에 넣어 소비 해 버리면, 나중에는 화폐의 가치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테니 함부로 화폐를 투입하지 않게 주의하는 점이나 쇼핑몰 치트로 기껏해야 식재료나 사는 방랑밥과 달리 포크레인이나 트럭 등 이동 및 작업 수단이나 led 헤드라이트나 무기나 자잘한 집기류도 사서 구매층의 반응을 보는 등 쇼핑몰 스킬을 제대로 활용 하는 점과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해진 환전 비율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세계에서의 물건이 정해진 가치가 있으면 그 가치 그대로 원래 세계의 화폐로 바뀌는 등 세계관의 룰이 잘 잡혀 있는 편이다.

또한 주인공은 방랑밥의 주인공과 달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주도적인 성격으로 자기가 살 집이나 환경을 공사 작업을 스스로 하여 만들어 내며 사역마 따위에게 다 맡겨버리고 결과물만 취하거나 멋대로 떠넘겨 받은 권능으로 곤란 해 하는 일이 없이 모든걸 대충 날로 먹는게 아닌, 직접 사람을 모집하고 업무를 분담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한다.


그래서 이세계 방랑밥을 보고 실망스러웠던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서 불만스러웠던 점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딱 그 정도의 거슬리는 요소를 긁어주고 적당히 양산형 이세계물 수준이었다면 괜찮았을텐데 그러질 못 해서 이 작품을 추천하기 힘든 점들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는 미완결 상태.

직접 일본판 서적을 본건 아니라서 확실하게 아는건 아니지만 이 작품은

소설가가 되자 라는 웹 연재 사이트에서는 완결이 났지만

정작 서적판으로 내놓은건 제대로 완결까지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만화와 애니메이션판 또한 서적판까지의 내용만 담고 있어서 완결된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중간에 이야기가 끊어진 상태로 마무리 되기에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가 끊어져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차라리 이 만화판이 더 나을텐데 이유는 어차피 서적판인 라노벨은 정발이 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 버전은 현 만화책이 8권까지 나온, 서적판 3권 분량의 내용을 1쿨에 담기에는 지나치게 빠듯하여 여러가지로 내용을 잘라 먹은게 있다고 하기에 그나마 만화 버전이 나은 상황인듯 하다.


둘째로는 막나가는 내용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죄다 하나같이 발정난 개 마냥 주인공에게 들러붙고 구애를 하며 불륜을 재촉하는터라 이게 대체 무슨 막장 아침드라마지 싶은게 자주 나온다.

물론 진짜 막장 드라마와 비교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이 작품의 내용이 너무 수준이 낮다.

보통 몸을 허락하는 관계를 가지기에는 필연적으로 거쳐가는 과정이나 마음이 오가는 내용이 없이 그냥 단순히 대놓고 나랑 해도 좋은데 라거나 한번 해 주는걸로 넘어가면 안 될까 식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진지하게 작가가 초딩이거나 혹은 여자와 대화도 못 해 본 오타쿠의 망상을 쏟아낸 듯한 내용이 주로 여성 캐릭터와의 관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기에 작가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걸 아무리 특정 취향의 서비스 요소라 쳐도 말이지 보통 18금 동인지에서 조차 준비 땅 하자마자 박는 내용은 보기 드문데 이 작품은 그냥 그런 수준이다. 문제는 주인공이 슬로 라이프를 지향한다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여자와의 관계를 거부하고 밀어내기에 여자가 구애만 하고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 솔직히 하지도 않을거면 왜 이런 요소를 넣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다만 웹연재판은 안 봐서 모르겠는데 서적이나 만화, 애니와는 달리 웹연재판은 그야말로 막장이라니 웹연재판에서 인기 좀 끌어보려고 다른 전개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점만 거슬리는 것이 아니라 이 만화 후반부에 들어서면 왕족 및 상위 귀족이 저지르는 짓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야기의 수준에 비하면 밑도 끝도 이유도 없이 나락을 박는 수준 낮은 전개가 기다리고 있기에 응당 이럴수 밖에 없는 당위성이란게 눈꼽만큼도 안 보인다.

그래서 대충 7권까지는 수준 낮은 표현의 여캐의 구애 요소만 넘기면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로도 볼만 했다 쳐도 8권에서는 막나가는 이야기에 막나가는 주인공 그리고 대체 작가가 뭘 하고 싶은 건지도 알수 없는 막나가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는게 문제다.


그렇긴 해도 단점만 있진 않고 장점도 있는데


일단 여캐릭터의 작화는 상당히 좋고 다양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여캐릭터의 작화에만 국한하지 않더라도 작화의 평균 레벨은 방랑밥 보다는 좋은 편이다. 방랑밥이 특유의 작화 분위기를 내기는 하지만, 정리가 안 된 선이나 톤을 이용하여 질감 표현을 내는게 부족한 점 등 작화 면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데 이 만화는 작화 부분에서는 좋다. 다만 초반부의 수인 작화는 좀 아쉬운 편이다.


그리고 신경을 안 쓴건지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보통 웹소설 코미컬라이즈에서 페이지만 잡아먹고 재미 대가리 없는 원작자 소설 파트가 없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산점 요소다. 방랑밥이 169페이지 중 10페이지 가량을 원작자 소설로 때우는 반면 이 책은 180 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만화에만 투자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처럼 막나가는 내용이 있긴 해도 방랑밥에 비하면 등장 인물들의 서사를 잘 챙기고 연결점을 만드는 점이나 지나치게 치트 위주로만 전개하지 않는 등 소설 다운 모습을 보이는 점도 방랑밥과 비교하면 나은 점이다. 물론 이 정도는 소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수준이기에 그걸 못 하고 그저 사역마랑 주변 인물에 휘둘리기만 하는 식의 전개에 의존하는 방랑밥이 오히려 문제인거지만.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것 불가능한 것을 따져가며 생각하는 주인공의 지능 수준이 방랑밥 보다는 나은데, 방랑밥도 1권까지는 그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킬이 평범한건지 희귀한건지 정보를 탐색하거나 쉽게 자기 카드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반면 사역마 투입 후 모든 무력 및 위협은 사역마가 해결 해 버리고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주인공에게 싹싹하여 눈치 볼 일이 없게 단순해져 버린것과 달리 이 작품은 끝까지 현실적으로 귀족이나 왕족에게 휘둘리면서도 쇼핑몰 치트로 쉽게 해결 할 수 있을거라 여기지 않고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 단순하지 않아서 좋다.



이세계 방랑밥이 지향하는 타겟층은 물에 물탄 듯 별볼일 없지만 크게 거슬릴 것도 없는 다수를 자극하지 않는 포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난한, 하지만 깊이는 없는 정도라면

이 작품이 지향하는 타겟층은 성인 취향의 좀 더 복잡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로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는 듯 하지만, 문제는 성인 취향을 노린 요소는 너무나도 수준이 낮아서 별 매력이 없고, 복잡하고 단순하지 않은 점은 좋지만 자극적인 매운맛에만 집착해 점점 이야기가 맛탱이가 간 점이 문제다.


그래도 방랑밥 보다는 차라리 이 만화가 더 나와 주었으면 할 정도로 대충 완결 나 버린 것이 아쉽다. 서적판도 만화판도 심지어 애니메이션도 딱 비슷한 지점에서 완결이 나 버린걸 생각하면 어지간히 버프를 받지 않는 이상 더 진행 할 것 같진 않은데, 보통 만화 8권 정도면 애니화 2쿨 분량일텐데 1쿨로 끝내버린 것은 2쿨까지 투자 할 가치는 못 느끼는지 그 이상 진행 할 생각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좀 취향을 심하게 타는 작품이고 여성 캐릭터를 성적으로 이용하고는 있지만 딱히 별볼일 없는 내용이라 그쪽으로도 크게 만족 할 점은 없고 어정쩡한 지점에서 완결이 나 버렸으니 더더욱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방랑밥이 제대로 다루지 않은 부분을 긁어 줬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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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니켈로디언 Red 1
도만 세이만 지음 / 대원씨아이/DCW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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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은 좀 재미없을 것을 각오하고 봐야 하긴 하지만, 이 책은 좀 심한게 기승전결의 구성조차 불완전하거나 아예 이야기의 형태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식으로 의식의 흐름 마냥 그린게 상당수다. 모험가를반드시죽이는던전 2권 나오기 전에 작가 스타일을 알아보려고 샀는데 실망이 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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