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교토 담배가게 요리코 1 교토 담배가게 요리코 1
아사노 유키코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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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관리가 험악한 낯가림이 심한 담배가게의 여주인공이 헤매기 쉬운 교토의 명소를 가이드 해 준다는 교토 관광 테마의 만화. 명소,특산물,행사 등을 다루며 교토인의 음험한 성격도 이야기 하는 교토만을 이야기 하는 책. 교토 관광 내용 빼면 이야기 재미는 없고 주인공 매력을 좀 못 살리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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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독한 미식가 -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집 산책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정임 옮김 / 이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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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그저 밥을 먹는 만화.

그저 그것 뿐.

드라마의 유명세나 다니구치 지로의 이름값을 제외하고 담백하게 바라보면 그저 먹는 것일 뿐인 이야기다.

왜 이 만화 혹은 드라마의 이야기가 인기가 있는가? 그저 밥을 먹을 뿐인 이야기가 왜 끌리는가?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3대 욕구 식욕, 성욕, 수면욕은 본능적인거라 이를 채우는 행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단순히 3대 욕구를 채우기만 하는 짐승이 아닌지라 보다 높은 행위, 지극히 당연한 행위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고 싶어하며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대리만족으로도 부족한 마음을 채울수 있는 고등한 존재다. 타인이 음식을 먹을 뿐인 행위를 컨텐츠화 하여 먹방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한 한국에서 먹는다는 행위의 중요성은 지극히 당연하여 그 의미를 놓치기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그런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는 실제로 지면에, 화면에 담을 때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시시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지극히 당연한 것을 보여줄 뿐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고 시시해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극을 끌어 낼 수가 없다. 따라서 너무나 시시할 수 밖에 없는 수면욕은 컨텐츠화 하기 어렵고, 너무나 자극적인 성욕은 타겟층을 가린다. 반면 그 중간에 위치한 식욕은 매우 활용하기 뛰어나며 보편성과 안정성을 지니기까지 한다.

대체로 모두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거나 먹어 본 경험을 자극하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보편성, 쉽게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것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매일 먹을 정도로 시시할 일은 없어야 하는 음식을 먹고 그 감상을 이야기 하는 정보를 채우는 만족감, 기왕 먹을 거라면 먹고 싶은대로 이것 저것 조합 해 보기도 하고 배터지게 포만감 가득하게 많이 먹고 싶은 욕망, 이 모든 것을 채우고 나면 만족감이 몰려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요소들.

일견 별거 없어 보이는 고독한 미식가에는 이런 점들이 균형있게 채우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다른 먹방계 컨텐츠와는 달리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아 안정적으로 편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과도하게 정보를 쫓지 않아도 되고, 불필요하게 캐릭터가 늘어날 일도 없고, 에피소드라고 할 것이 없이 식당을 찾아서 주문을 하고 먹는 것이 전부인 심플함 속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개시하지 않은 아쉬운 느낌의 소소한 리얼리티와 평범한 리액션과 감상. 극단적인 미니멀한 구조에서 동시에 이노가시라 고로라는 캐릭터가 가진 술을 하지 못 하는 점이 좀 더 요리를 중점으로 다가가고 술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감대를 일으키는 점 등 그런 사소한 점들이 쌓이고 쌓여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내는 것에 공헌한 원작자 만화 스토리 작가인 쿠스미 마사유키는 이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소심한 독설가 같은 느낌인데, 본작에서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 추천글을 따라 줄줄이 줄을 서는 사람을 바보 취급 하는 것 처럼 그가 쓴 먹는 즐거움은 포기 할 수 없어란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 해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자신과 달리 먹는 방식을 바보같이 보는 등 좀 편협한 독설을 하는 것이 기억이 난다. 그런 사람에게서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그가 가진 애매한 소심함, 일본인 특유의 집단에서 따돌림 받지 않기 위해 모가 난 행동을 하지 않는 다테마에와 상반된 혼네가 작품속에 드러나 있기에 일본 사람들에겐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에겐 그런 정서가 없기에 이런 점에서는 그리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모두가 그런걸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기에 드라마판은 더욱 착한 고로짱 위주로 진행이 된다.


만화는 드라마판과 달리 겉으로 소리내면 상대에게 상처를 줄 혼자만의 독설이 많고, 드라마판과 달리 지면의 한계가 있어 메뉴를 바로 바로 고르는 차이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드라마판이 좀 더 편한터라 만화판은 좀 아쉬운 점이 있다.

일단 다니구치 지로의 작화는 뛰어나지만 그가 요리 만화를 주로 그린 적은 없기에 요리를 주역으로 띄우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작품의 분위기를 평균적인 선에서 유지하는 하지만 음식이 먹고 싶어지게 하는 매력을 끌어내지는 못 한다.

또한 다니구치가 생각한 고로의 인물상이 조금 아쉬운데 고독한 미식가가 드라마화 되기 전에 이 만화를 책으로 봤을 때도 주인공인 고로가 그다지 호감적인 주인공의 인상은 아니었다. 깔끔한 모습의 수입 잡화상이란 애매한 느낌에서 인간적인 면을 느끼기 어려웠고, 고로의 과거 이야기나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에서도 딱히 이런 면모가 있다 라는 매력을 전달하지는 못 했다.

이런 아쉬움들을 드라마판에서 개선한 것이긴 하겠지만,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는 고독하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좀 심하게 드라이한 편이다.


이 만화는 보기 편한 만화고 인기 있을만한 구성이긴 하지만 동시에 재미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만화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데다 인물간에 갈등이나 변화도 없고 캐릭터의 리액션이 큰 것도 아니니 보는 맛은 떨어진다. 단지 드라마 때문에 이 책을 구매하려는 거라면 확실하게 실망 할 수가 있다.


그냥 추천하기는 어려운 만화고 고독한 미식가의 거친 부분을 가진 원본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권할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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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메달리스트 12 메달리스트 12
츠루마이카다 지음 / 학산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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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책 페이지가 30페이지 가량이 줄었는데... 좀 뻔뻔하다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 권에서 이노리가 태국 대회에서 4위를 했는데 이번 권에서는 대충 어디 대회에서 우승한 걸로 슥 넘겨버리는데다, 그렇게 이노리가 요다카 준과 닮았다고 작가가 주장을 하고 싶다면 그만한 요다카 준의 과거 이야기를 담았어야 했는데


이노리가 우승한 것도 안 다뤄, 요다카의 과거도 안 다뤄.(이건 일마존 리뷰 보니 다음 권에서 다룬다고는 하지만)

보여 줘야 할 것들은 다 빼 먹고 심지어 단행본 30페이지 가량을 빼 먹고 대체 뭐하자는건지?


더군다나 작화는 이젠 저번 권 수준으로 낸게 그냥 넘어가니 대충으로 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이전 권보다 더 열화되어 특정 부분의 연출 빼고는 전부 대충대충이 되어 버렸고, 배경이야 어시가 그려 주겠지만 캐릭터는 작가가 그려야 하니 오히려 배경이랑 심하게 차이가 나고


작가가 히카루를 츠카사처럼 동작 재현성 재능이 높다는 식으로 관계성을 꾸준히 이노리 = 요다카, 히카루 = 츠카사 닮은 꼴로 밀려는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결국 제대로 된 훈련도 못 받고 늦게 시작하여 빛을 발하지 못 한 츠카사 = 제대로 훈련을 받고 세계 최고의 코치 밑에서 조기 교육 받은 히카루조차 조금 늦게 시작한 이노리 = 닮은꼴 요다카에게 깨진다는 결론으로 가는건데, 이건 뭐 츠카사 두번 죽이기나 다름 없건만 츠카사에게 뭔 악감정이 있어 이런 식으로 취급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권 초반에 그렇게 츠카사를 불쌍하게 표현 했으면서 코치로서 제 2의 삶을 이노리에게 쏟게 되면 당연히 이노리=츠카사가 되어야지 어째서 이노리=요다카가 되는건데.

마찬가지로 초반에 야수같은 쿨한 모습으로 요다카 판박이로 히카루 이미지를 박아 놓고 이제와서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고 뭐 거기까진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지만.



히카루의 실수, 이루카의 부상으로 대놓고 우승 떠 먹여 주려는 전개는 좀 아니지 않나?

애초에 초등학생 애들이 오버스펙 파워 인플레 할 때부터 전개가 답이 없긴 했지만 실력으로 이기는게 아니라 내가 잘 해서 이기는게 아닌 남이 못 해서 이기는 정치인 당선 되는 것 마냥 전개를 하려 하다니 이딴게 30페이지를 빼 먹을 수 밖에 없는 각고의 결과물인가? 제대로 된 전개를 할수가 없다고 이런 식으로 지르나. 그래.. 그리고 이루카 부상 = 이노리 언니 골절 부상이랑 또 매칭 시켜 주면 되겠네. 오버스펙이라 이길 수 없는 상대는 부상으로 빼면서 적당히 과거사로 훈훈하게 연결하나?


아무리 작품의 이야기는 작가의 손바닥 안에서 노는 거라지만 그 손바닥이 이렇게 좁고 엉망이어서야


딱 9권까지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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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이거 그리고 죽어 (총5권/미완결)
토요다 미노루 / 대원씨아이/DCW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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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덕분에 친구를 사귀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야스미 아이. 평소에도 만화를 보다 선생님에게 걸려 혼이 나면서도 만화에 대한 사랑을 포기 할 수 없는 아이에게 가장 좋아하던 만화가 호시노 레이의 작품이 코미티아에 판매된다는 소식에 곧바로 만사를 제쳐두고 찾아가 만나게 된 만화가는 다름 아닌 학교의 선생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어진 소녀의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만화는 꽤 많이 나왔지만 이 만화는 독특하게 아마추어 동인 만화가의 이야기를 그리는 내용으로 프로 만화가들이 겪는 고충들이 약간은 부드럽게 순화되어 표현된다.


캐릭터는 정석적인 구성으로 완전한 그림 초보이지만 발상은 유연하여 그림이 아이디어를 따라잡지 못 하는 야스미 아이, 그림을 잘 그리지만 소심하여 자기주장이 약한 작화 담당 후지모리 코코로, 여기에 약간의 변화구를 주어 독자의 입장을 담당하는 평론 즐기기 전문의 아카후쿠 사치와 그녀들을 통솔하는 만화의 지옥을 경험한 전직 만화가 현직 동아리 고문 선생님인 테시마 레이. 그리고 감각파 라이벌인 세키류 히카루와 열혈파 후배 모리사키 우라라의 조합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보통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에서 초보 만화가를 주인공 또는 편집자도 주인공일 때 더블 주인공으로 설정하면 프로 등단을 위한 난관이 제시되고 이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를 먼저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동인 입장에서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동인지 판매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잡지에 실릴 수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판매회에 참여해서 자신의 작품이 사랑 받을지 어떨지를 두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앞서 이야기한것 처럼 만화를 그리는 과정을 순한 맛으로 표현하는 대신 매 권 마지막 부분에 고문 선생인 테시마 레이가 만화가였을 때의 이야기를 담아 만화가로서 작업을 하던 것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그 경험을 뼈저리게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담당하는 아이들이 프로로서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기에 오히려 프로 만화가를 지향하지 않는 식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독특한 맛이 있다.


"이거 그리고 죽어" 라는 도발적인 책의 제목과 달리 내용은 순하긴 하지만, 이런 패턴으로 동인 판매에 안주하기만 하면 이야기가 그대로 가라 앉을 가능성이 높기에 1권 128페이지에서 테시마 레이가 당부한 "'이거 그리고 죽어'라는 식으로 만화에 목숨을 걸지 않을 것"이란 약속은 언젠가는 깨지게 되겠지 라는 우려 섞인 추측을 하게 된다.


약간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가공한 독특한 캐릭터 작풍에 매우 높은 수준으로 공을 들인 디테일한 배경이 독특한 시너지를 내는데, 보통은 캐릭터와 배경의 퀄리티를 비슷하게 맞추는 반면 이 작품은 매우 뛰어난 감각으로 배경의 수준을 분위기에 맞춰 완급을 조절해 필요 할 때는 배경을 강조하여 분위기를 내고,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배경의 강약을 줄이거나 같은 명도를 맞추면서도 캐릭터 주변을 화이트로 캐릭터와 배경을 분리시켜 절대로 캐릭터가 배경에 묻히지 않게 하는 센스를 보인다. 초반에는 특이한 작풍에 선뜻 마음이 가기 힘들지만, 보다보면 매력적인 캐릭터와 내용을 잘 살리는 작화로 인해 금방 빠져들게 된다.


만화를 그리는이야기 이기에 만화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내용을 할애하는데 동인 레벨에서 취미로 만화를 그리는 것이기에 프로 기준으로 높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초심자 입장에서 부드러운 분위기로 익혀나가는 이야기를 즐길수가 있다.


또한 이 만화가 훌륭한 점 중 하나는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 게임을 만드는 이야기, 연극을 하는 이야기, 소설을 만드는 이야기, 개그를 하는 이야기처럼 무언가를 만들거나 표현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전개를 할 때 필연적으로 작중에 등장하는 작품을 독자에게 보여주어야 이 작품은 이래서 굉장하다 혹은 이래서 사랑스럽다 라는 것을 전달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의외로 상당수의 이런 만화들이 정작 작중 등장하는 창작물을 전혀 보여주지 않은채 그저 주변 엑스트라의 반응으로 굉장하다 천재적이다 라는 식으로 추켜세우기만 하기에 몰입이 깨져 버리는 반면, 이 만화는 작중 등장하는 만화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다 보여주는 점이 매우 칭찬할 만한 점이다.

작중 등장인물들의 작품을 보여줌으로서, 작품을 보여주지 못한 만화들이 전달하지 못 하던 캐릭터 내면의 심리와 창작 스타일, 작풍과 전달하고 싶어하는 이야기 등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전달됨으로서 캐릭터를 더욱 이해하고 빠져들게 한다.


만화를 그리는 만화로서 컷을 다루는 방식도 흥미로운데 작중 그리는 4컷 만화를 옆에 배치하고 일상을 같이 그리거나, 각 캐릭터의 일상을 4줄로 나누어 동일 시간대에 표현한다던가, 표현을 위해 컷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던지 등 동인 만화가의 이야기지만 절대 어설프게 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야기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독특하게 사용하면서 일상물 같은 잔잔한 분위기이면서도 흥미롭게 전개 해 나간다. 특히 창작의 지옥을 경험한 전직 만화가가 멘토로서 오히려 프로로 등단을 만류하는 벽이 되어 주는데다, 만화가와 팬의 운명적인 관계인 야스미 아이와 테시마 레이의 관계는 현 시점에서 역전되어 있어 어떻게 전개하든 매력적인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데다, 각각의 캐릭터가 각자의 롤을 유지하며 조금씩이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며 성장하고 있어서 좋다.


도발적인 제목과 독특한 작풍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표지 그림으로 내용을 보기 전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만화이나 일단 보게 되면 금방 빠져들 수 있는 만화다. 특히 동인 시점에서 만화를 그리는 이야기는 이전에는 현시연이나 동인 워크 같은 것도 있지만, 요즘 감각으로서 돈이나 판매량 같은 것 보다 순수하게 그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내는 동인을 주제로 하는 작품으로서도 가치가 있기에 추천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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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원 아웃(ONE OUTS) (총20권/완결)
카이타니 시노부 (저자) / 대원씨아이/DCW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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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의 만화가 카이타니 시노부의 야구 만화.

길거리 도박 야구인 원아웃 룰에서 499승 무패의 주인공 토구치 토아. 팀의 우승을 위해 훈련하던 히로미치 코지마라는 명타자가 도전을 하고 곧 토아의 능력이 팀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수 생명을 건 도전이 성공하여 토아를 리카온즈 팀에 영입 하게 된다.

그러나 근본부터 썩어빠진 구단주가 승리보다 이익을 위해 선수들의 연봉을 깎고 방치하는 구조에서 제대로 된 돈을 줄리 만무한 상황에 토아는 원 아웃에 5백만 획득 1실점에 5천만 지불이란 원아웃 계약을 제안하여 상대 팀만이 아닌 구단주와도 상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이야기.


겉보기엔 야구 만화같지만 실제로는 심리전이 주를 이룰 뿐 야구 만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이 말하는대로 정해진 상황에 정해진 값을 넣어 정해진 결과가 도출되는 순전히 이론적인 선에서만 이루어지는 컴퓨터 게임 같은 내용이기에 이걸 야구 만화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하다.

모든 스포츠들이 다 그렇지만 상대의 전략에 미리 대응한다 쳐도 반드시 이긴다고는 할 수 없다. 각 선수의 능력과 돌발 상황, 선수 개개인이 상황에 대응하는 생각 등 변수가 존재하고 그것들을 모두 통제하고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만화는 그런 변수들을 전부 무시하고 주인공이 통제하는 환경 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예상대로 이루어지기에 작위적인 맛이 매우 심하다.


만화의 내용이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상기 언급한 심하게 작위적인 요소 외에 일부러 분량을 잡아 먹기 위한 홍보부장의 호들갑이나 동료나 상대 팀의 반복적인 동일 반응 및 서로 꿍꿍이가 있고 그 꿍꿍이가 뭔지 뜸을 들이는 부분 등이 너무 많아 실 내용이 그리 충실하지 않다.

또한 야구 만화이지만 보통의 야구 만화들이 청춘이나 노력 등을 이야기 하는 대충 룰만 적당히 이해하면 주인공과 동료, 라이벌들의 승부 이야기로 채워지는 스포츠물과는 달리 그라제니란 만화처럼 성인 중심의 야구 만화로서 좀 더 세세한 야구의 룰이나 시스템, 리그의 상황 등 경기 외적인 요소들도 다루는데 이는 야구를 매우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흥미도 흥미지만 기반 지식에 따른 이해의 차이가 심해 만화를 즐기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한다.


작가가 심리전에 치중하는터라 야구 만화로서 매력적인 작화가 아닌 점도 아쉬운 부분인데, 작화가 나쁜건 아니지만 야구 만화로서는 그냥 그저 그렇다.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 인물들은 후반까지도 들러리 수준에 세세한 능력이나 특징을 묘사하지도 않고 활약을 중점적으로 표현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주인공 조차도 삼진을 잡아내는 과정을 점차 생략하고 대충 삼진 잡아냅니다 식으로 때우고 있어 야구 만화로서 볼 만한 점이 부족하다.

또한 정당한 승부를 하는게 아니라 주인공을 가로 막는 상대들이 승부에서 비겁한 짓을 하는데다, 상대인 구단주의 모습은 자신이 상대의 계획에 걸려 들었다는 자각이 없이 판돈을 올려대는 봉의 모습을 보이기에 도박 만화에 가까운 모습이다.

재미 없는건 아닌데 야구 만화라고 하기에는 야구의 구조나 룰을 이용한 도박 만화에 가까워 야구를 좋아하는 대상과 도박물을 좋아하는 대상층을 노리기엔 반대로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대상과 도박물을 좋아하지 않는 대상 또한 이 범위 밖으로 나가려는 문제가 있어 섣불리 추천하긴 어렵고, 또한 야구 또는 도박 만화라 쳐도 의도적으로 질질 끄는 부분이나 심하게 작위적인 전개가 흥을 떨어뜨리기에 야구나 도박이나 둘 다 너무 작위적이어도 재미가 없다 보니 좀 몰입하기가 애매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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