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먹은 아빠에 의해 사람을 자신의 정신세계에 집어넣는 능력을 가진 메이코가 능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면서 또래 아이들을 만나고 같이 놀며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변화하는 이야기입니다.골목대장 같은 느낌의 소년이 메이코를 친구로 끌어들이고 하나둘씩 놀이를 가르치고, 배운 놀이를 통해 정신세계에서 사람을 잔인하게 죽입니다.만화의 대부분의 내용은 놀이를 하는 것과 그 놀이로 사람의 정신을 죽이는 것 두가지로 구성되고 간혹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내면의 감정이 변화하는 부분들이 드러납니다.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잘 드러나는 만화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강합니다.놀이를 배우는 것과 그것을 정신적 살인으로 연결시키는 관계성이 매우 낮고, 살인 대상은 전부 남자이고 무슨 이유로 죽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내용과 내용간의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에 전부 다 봐도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게임의 룰에 의해서 승패를 가리고 죽이는 것도 아니며, 자신에게 친절한지 불손한지로 가리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로는 나쁜 사람들을 죽이긴 한데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점이 어떻게 보면 어린 아이스럽기는 한데, 규칙성이 보이지 않는터라 난잡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메이코의 정신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며 메이코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표현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 했습니다. 어쩌면 그런 섬세한 부분을 작가가 못 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피해자 측의 등장인물들 감정들도 메이코의 살인처럼 그냥 슥 지나가고 마니까요.어쩌면 만화가 대단히 독특한 감성이어서 뭔가를 찾으려고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만화는 별 내용이 없습니다. 그냥 그 시절에 아이들이 노는 것을 그리고 잔인한 살인 장면으로 연결시킬 뿐이죠. 슬래셔 호러무비처럼 살인마가 등장인물을 그저 도륙낼뿐인 그런 형태입니다. 살해 대상은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쁜 짓을 저질렀을것 같은 아저씨들이구요. 그렇게 본다면 이 만화는 그냥 1점이나 2점짜리입니다.여기에 1점을 더 올리는 것은 그 시절에 대한 반영요소입니다. 작중에도 나온 곤충표본세트에서 주사기의 위험성이 언급되었는데 제 어릴적에도 그런 주사기를 대단히 쉽게 구할수가 있었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아이들이 있어서 위험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30년전쯤 이야기라 요즘에는 별로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텐데 그 시절에는 문방구에서 별의 별걸 다 팔았죠. 그만큼 그 시절 아이들의 놀이가 위험한 환경 위에 놓여 있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반대로 아이들이 놀 공간이 아예 사라져가고 아이들도 점차 줄어들어 어쩌면 이런 책으로 밖에 떠올리지 못 하는 그런 시대가 되어가나 싶기도 합니다.그리고 한국이 아닌 일본의 시점에서 한국인이나 여성성으로 힘들어하는 남성이나 매춘이나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이나 폭동 같은 일본의 특정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한 영역에서 묶여서 머무르는 형태입니다.아빠가 괴물로 만들어 버린 메이코의 왼쪽 눈과 정신세계로 집어넣는 힘의 연결점이 알기 쉬웠더라면 좀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뭔가를 은유한다거나 그럴싸한 설정이 있었다면 작품에 힘이 느껴졌을텐데 그러지 않아서 전부 완독 한 이후에도 별로 남는게 없습니다. 살해당한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라거나 메이코가 안타깝거나 또 다른 메이코의 모습이 만남으로 치유되었으면 하거나 이런게 안 생기고 무덤덤하게 느껴지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메이코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도 메이코가 원해서 변화하기 보다는 주변이 그렇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떠밀리는 형태라서 표류하는 뗏목에 감정을 두기 힘들듯이 방향성이 없는 흐름에 공감대를 가지긴 힘들어요.좀 독특한 느낌의 괴기 작품이라는 점 외에는 높이 평가 할 점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했다면 가뿐하게 만점이 될지도 모를텐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별점 셋과 다섯의 간격이 마치 종이 두장 차이 같은 그런 미묘한 느낌입니다.
간만에 보는 독자 무시하고 작가 혼자 떠드는 형태의 만화입니다.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속이 비어있는 동인 수준의 만화라서 추천 안 합니다.작화는 나쁘지 않은데 겉멋만 든 만화들 공통점의 그럴싸 해 보이는 구도와 컷만 남발하고 내용이 없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못 그린건 절대 아닌데도 정작 진짜로 못 그린 만화보다도 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없습니다.내용도 마찬가지로 형편없습니다. 보통 다른 프로 만화가 같았으면 이런 내용 정도는 3~4화 내에서 소화하는데 이 만화는 지극히 단순하고 볼것 없는 내용을 3권씩이나 질질 끕니다. 최소한 캐릭터 소개 분량이라도 많이 담았으면 이해해 주고 싶은데 정작 캐릭터 소개조차도 제대로 못 합니다. 일단 주인공인 남자 연구원이지만 이 캐릭터를 기준으로 진행을 안 합니다. 여박사와 10년간 잠든 여성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정작 주인공은 그 둘 사이에서 껴서 이리저리 휘둘려질 뿐입니다. 캐릭터가 쎈 캐릭터 약한 캐릭터 이전에 이 작가는 캐릭터를 설명 할 생각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강한 캐릭터에게 휘둘리더라도 독자에게 캐릭터를 인지시키고 존재감을 심어놓으면 되는데 2권 중반까지, 즉 1권 반이나 방황하다가 겨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습니다. 근데 그것조차도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 외의 캐릭터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 전까지는 캐릭터 소개도 아니었고 세계관 설명도 아닌 아무 의미도 없는 분량인거죠. 2권 중반에 들어서 이제 겨우 캐릭터를 이야기 하는 것 부터가 문제입니다.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해도 와닿는 것이 없습니다. 작가가 신비주의로 일관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알맹이는 맨 마지막에 몰아놔서 뭘 말해도 작금의 상황에선 아무 관심도 없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뭘 이야기를 해 줘야 관심이 가는데 나 매우 신비로운 캐릭터야 뭐가 신비롭냐고? 그건 말 안 해. 이딴식이라서 그래 너 혼자 그렇게 놀아라 라는 생각만 들어요.흥미로운 사건, 상황을 보여주고 거기에 빠져들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고, 사건 상황은 별로 관심도 없고 이해를 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작가가 만든 세계가 얄팍하다 라는 점이 느껴집니다.배경설정인 198x년도라는 설정은 아무짝에도 의미 없습니다. 보통 저렇게 시간대를 과거나 특정 시점으로 설정하면 그에 따른 이유가 있는데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푸에트리코의 섬 어쩌구 해도 그게 진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푸에트리코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진 않습니다. 푸에트리코에는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이 있었고 우주에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만화에 담아 내었는가. 잘 어필을 했는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찾아보기 전까지는 대체 작가가 왜 198x년도를 배경으로 잡고 푸에트리코 섬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이야기에 배경을 담아내지 못 한거죠. 넣었어야 하는건 넣지 못 하고 넣지 말아야 하는거만 넣었습니다. 분량 조절 실패이자 요점을 잡지 못 하고 빙빙 돌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선 몰입이 안 됩니다.Sf적인 요소도 외계의 존재, 기억, 자아와 정체성 등등 그런걸 담고는 있지만... 마지막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전달을 안 합니다. 네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전개는 하는데 여전히 신비주의로 비밀을 꽁꽁 싸매고 있기에 그래서 뭐 어쩌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이야기 바구니에서 이야기를 꺼내고 배치하는걸 더럽게 못 해서 막판에 바구니째로 쏟아붓는 느낌인데 문제는 그걸 흥미를 느끼게 만들지 못 하고 독자가 몰입이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냅다 들이붓기만 하기에 와 닿는게 전혀 없습니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에 대한 메세지나 테마 이전에 이야기의 형태조차 완성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전개가 산으로 가고 우주로 갔는데 이게 뭔소린지 나도 모르겠다 에라 던져버리자 식의 웹소설을 볼 때의 감각과 유사합니다. 그나마 연재중단은 아니고 결말은 냈지만 이게 결말인지 막말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이런 내용조차 완성되지 못 한 만화는 걸러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편집자죠. 근데 어딜 봐도 편집자가 관여한 듯한 부분이 안 보여요. 아니 있기는 한가. 1권 내내 뻘소리나 하다가 2권에 들어서야 겨우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 시점에서 캐릭터를 설명하고 있으면 이미 만화 망한거죠... 그러니까 3권으로 쫑나고 이딴 식으로 끝난거고.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독 sf만화가 대충 그럴싸한 느낌만 내면 그것만으로 장땡인듯한 그런 취급이 있는건가 싶습니다. 아무리 만화적 허용을 들먹여도 기본도 안 되는 내용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나 늘어 놓는데 정작 그렇게 늘어놓은 것 조차도 풀어보면 sf요소가 트러플 0.000001% 마냥 희미해요. 과학적인 요소는 전무하고 그저 관념적으로 외계인이나 ai 등에 인간적 요소를 넣으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정도에 그칩니다. 근데 그 정도는 만화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다 떠올리는 수준입니다. 진짜 만화가라면 그런 발상에서 그럴싸한 이야기를 던지고 흥미로운 상황들을 이어나가고 생각지도 못 한 전개와 결과물을 보여주는게 진짜 만화가죠. 이거는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누구나 대충 끄적거릴수 있는 레벨의 마무리에 불과합니다. 동인 수준이라고 이야기 한것도 이 때문입니다.간만에 돈 날렸고 3권 단위에서 끝난, 아니 망한 만화는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 라는것만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 3권 안팎으로 끝난 만화 중에서도 건질 만한 만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못 만들었으니까 3권에서 쫑날수 밖에 없다는거만 깨닫습니다. 돈 되는 만화는 멱살 잡고 억지로 끌어올리는게 출판사란거니까요.
총포상의 주인이자 바운티헌터인 두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건스미스. 총기제작자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총을 제작하거나 개조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총포상도 그저 하나의 배경 공간을 가져 온 것 뿐이지 총포상의 일상은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바운티 헌터로서의 삶이 더 비중이 높고, 두 주인공의 이야기도 악당과 연계되어 진행됩니다.총,자동차, 그리고 여기에는 없지만 로봇 등 과거에 인기 요소였던 것들이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만큼 자동차에 매력을 느끼는 청년이 줄고, 총이나 로봇은 더욱 그렇죠. 유행 요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한때는 진지한 느와르물이었던 킬러물이 일상계와 혼합되어 대세를 이루는 지금도 총기 자체는 메인이 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이 만화는 아직 총을 소재로 한 만화가 살아남기 좋았던 시절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대로 그린 결과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즘 시대의 작품과 비교하면 매우 엉망입니다.작가가 불필요한 정보 및 총기 애착을 심하게 드러냅니다. 총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모를까 총기에 관심 없는 독자에겐 어필은 커녕 이해조차 되지 않는 불필요한 설명을 꾸준히 할애하며, 총기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설명을 과하게 쏟아냅니다. 그에 반해 총이 아닌 폭탄을 쓰는 다른 여주인공의 활약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노출비중은 높지만요. 작가가 애정을 부여하지 않거나 비전문적인 요소는 생략해 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편파적이고 작가로서도 매니아로서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불필요할 정도로 정보가 과하거나 혹은 너무 부족하거나 하니 균형이 안 맞습니다.총기 전투씬으로 가면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흐름이 재미없습니다. 주인공은 기적의 무빙으로 벽너머 샷도 다 피하고 손가락이나 해머 등 작은 부위를 핀포인트로 다 저격을 한다거나, 운반업자는 방탄복 믿고 돌격을 하는 등 전투가 항상 비슷한 패턴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다른 해결사물들도 그런 초인적인 부분들이 있긴 하나, 보통 총기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동시에 뽑기나,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 아니면 하다못해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한 포석 등이 있는데 이 만화에서의 전투는 늘 하던대로의 동작만 반복 할 뿐이라 지루합니다. 상대 병력도 항상 주인공이 상대 할 수 있는 수준의 숫자 정도라 엄청난 다수를 상대로 개싸움을 하거나 엄청나게 강한 상대와 필사의 결투를 하거나 하는게 없습니다. 항상 아웃풋이 고만고만합니다.주인공이 상대하는 수배범들도 대부분 마약범 위주로 편중되어 매번 뻔한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스토리상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해도 에피소드들이 전부 차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여성 캐릭터를 벗기거나 안 벗기거나 정도의 차이? 범죄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주인공의 입장이 바운티헌터이다 보니 현상금이 걸린 대상이 아니면 나설 이유가 없어서 시티헌터같은 해결사물에서 다루는 사건들에 비해 변화의 폭이 적습니다.중요한 부분에서 물탄듯 슬그머니 넘어가는 것도 찝찝하게 만듭니다. 아마 작가의 애정도에 따라 캐릭터에 유예를 주는 것 같기도 한데 정작 독자 입장에선 별로 공감은 안 됩니다.매니악한 소재를 쓴 것 말고는 만화로서는 그저 그런 내용입니다. 특히 요즘에 와서 보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컨데 총기 전투의 경우에는 지금은 이 만화보다 고증이나 전투의 박력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으니까요. 거의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으니 그럴수 밖에 없는 점도 있긴 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 더 나은 작품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이 줄 수 있는 감동이나 특징들도 있는데 이 만화는 그런 부분에서 뚜렸한 장점이 없다보니 고전 만화로서 추천할 부분도 없습니다.애정이 강한 만큼 그것을 어떻게 전달 할 것인지를 만화에 녹였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쉬운 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