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 기업

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 기업 - 20년 불황에도 연 10% 이상 성장한 52개 일본기업
서용구.김창주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10월

  우리는 3차 산업혁명인 정보혁명 시대를 지나 더 넓고 빠르게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그 어떤 산업혁명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변화를 가지고 있다. 이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기업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고 있으나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인 동물로서 인간의 경제 생태계는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혹한기에도 성장하는 기업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것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말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매우 궁금하다.
   저자는 이런 성공비결을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인 일본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일본인가?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경제 환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나라이다. 저성장의 시대를 뚫고 왔다.
   100세 수명시대, 소비자수의 감소, 1인가구의 증가, 파괴적 혁신... 이 시대를 우리보다 먼저 경험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적, 사회적 현상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한국에서 유사하게 재현되는 것을 떠올려보면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저자는 저성장의 불황을 뚫고 일어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5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52개 회사의 특징을 보면

첫째, 폭발적인 매출 성장력을 보여줬다.

둘째, 전통적으로 성장력 강세를 보인 제조업보다 소매업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52개 기업 중 31개사로 60%나 된다.

셋째, 52개 회사 중 약 절반 정도가 일본의 3대 도시가 아닌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들의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52개 기업의 지속 성장 비결을 분석한 결과 1)고객 친화적 영업력, 2)전문성, 3)직원 결속력, 4)사회적 친화력, 5)역발상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대로 이 다섯 가지를 소홀히 한 기업들은 생존에 실패했다.
 
 
   사회적 친화력이라는 측면을 실패한 대표적 사례로는 일본 맥도날드가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꽤 오래 전부터 위생 문제가 제기되었었다. 그러나 일본 맥도날드는 이에 대한 명확하고 단호한 대처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했다. 심지어는 몇몇의 공급업자 혹은 악의를 가진 종업원에 의해 사건이 발생했다식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결국 2015년 347억엔이라는 최악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으며, 조기 퇴직 신청을 받는 등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과거 고성장 시대에는 기업간의 정보나 기술의 비대칭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는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기업 간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제품의 희소성과 고객의 충성도가 많이 없어졌다. 제품의 명성과 이미지로 차별받고 선택받던 시대에서 가성비로 제품의 효용을 평가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소비 환경에서 올드한 광고나 브랜드 충성도에 올인하는 마케팅을 고집하는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