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워 암기법 - 어떤 정보든 5초 안에 기억하고, 바로 성과로 만드는
체스터 산토스 지음, 석혜미 옮김, 정계원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pc에서 저장장치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기가(GB)바이트만하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저장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을 넘어서 테라(TB)바이트라는 저장단위가 대중화되어 가고 있다.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저장장치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저장용량은 엄청나게 거대해 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젠 정말로 작은 마이크로SD카드 안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장 장치의 발달... 향후에는 이런 저장장치가 나이가 먹을수록 감소되는 기억력을 보완하는 대체재가 될 수 있을까?
그러나 거대해져가는 저장장치는 나이와 함께 저물어 가는 우리의 기억력을 돕기 보다는 오히려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상이다.
어떤 정보를 머릿속으로 암기하는 대신 디지털 기기를 많이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저장하다보니, 기억력이 오히려 감퇴되어 디지털 치매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온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인위적인 치매라니... 너무나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억력대회의 챔피언들은 기억력과 나이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기억력은 얼마든지 훈련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기억력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거리는 항상 신문지상에 올랐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을 쓴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조슈아 포어의 책을 읽고서이다. 나중에 이 책은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라는 책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한 기자였던 ‘조슈아 포어’라는 사람이 기억력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뜻하지 않게 기억력에 관한 실험에 참가하면서 전미 기억력 챔피언십에서 우승(2006년 USA 메모리 챔피언)을 거머쥐기까지의 흥미진진한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체스터 산토스(CHESTER SANTOS)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8년 미국 기억력 대회의 챔피언이 되었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위 이내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는 2분 안에 무작위로 섞은 52장의 트럼프카드 외우기, 5분 안에 100자리 숫자를 외우고 역순으로 말하기, 15분 안에 새로 만난 사람 100명의 이름 기억하기 등으로 한계 없는 기억력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의 저자인 조슈아 포어와 같이 체스터 산토스도 자신의 그저 평범한 사람이며, 누구나 훈련으로 자신과 같은 기억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슈퍼 파워 암기법의 기초가 되는 '이야기 기법'을 잘 사용하는데, 이 방법은 무작위 단어를 이야기로 묶어 순서대로 기억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르던...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라는 구전 동요가 바로 이야기 기법과 비슷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기억력 선수들의 암기능력을 보면서 무엇이든지 한 번만 보면 다 기억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누적암기법을 통해 스스로의 암기 기법을 강화시킨 훈련의 결과이다. 이들은 그냥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인출을 위해 부호의 암호화나 적극적 회상기법이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억은 고대로부터 다음 세대에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문자가 없었던 시대에 기록을 대신하는 것은 오직 기억이었다. 그러나 문자의 사용과 인쇄술의 발달은 기억에 의존하던 시대를 탈피하게 하는 놀라운 흐름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흐름은 결국 기억술은 퇴보를 가져왔다. 스마트의 시대는 놀라운 신문화와 풍속을 만들어 내지만 그것이 우리의 또 다른 기억의 퇴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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