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다가올 미래
세실리 사머스 지음, 이영구.김효원 옮김 / 골든어페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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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려드립니다.
이처럼 매혹적인 유혹이 있을까?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싶다'는 인간의 생각은 인간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또다른 욕망일까? 내일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생존의 욕구일까? 어쨌건 사람들은 오늘도 그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논의하고 있는 시대이지만,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점집은 문지방이 닳도록 손님이 많아진다는 현실이 매우 아이러니하다.
조선의 건국 과정에서 등장하는 점술사들의 예언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점괘를 내주던 ‘동촌선생’의 일화 등 한국 정치사에서 역술인이 자주 등장한다. 이것은 한국의 정치와 점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임을 표현하지만, 한편으론 정치적으로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간의 꿈을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문명은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은 비행기를, 어두운 밤을 밝히고 싶다는 꿈은 전구를 만들어 냈다. 이제 내일을 예측하고 싶다는 생각은 빅데이터를 통한 예측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을 보던 습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어떤 미래라도 예측할 수 있는 만능 점술가인가?
아니다.
매년마다 여러 연구소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유망직업”처럼 빅데이터는 가까운 미래의 트레드를 보여줄 뿐이다.  
유감스럽게도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는 이런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트렌드를 찾아내는 방법론을 알려주지 않는다. 만약 그럴 요량으로 이 책을 펼쳤다면 빨리 덮고 다른 책을 보길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은 트렌드보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철학적 사고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트렌드는 미래라는 퍼즐의 한조각 이지만,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려면 트렌드를 초월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러려면 직면한 모든 문제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
나무보다 숲을 먼저 보는 능력을 길러서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것은 철학에 관한 문제이다.
철학!
음... 그렇기에 사실 이 책의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다.
틈틈히 메모해 가며, 기억하고, 이해하며, 통합해야 한다.

이 책은 총4부로 나눠있다.

1부 : 나를 둘러싼 네 가지 변화의 힘을 인식하기
2부 : 발견의 공간에서 내가 습득해야 할 것들
3부 : 5퍼센트 규칙 실행하기와 시행착오 과정
4부 :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

     
책의 1부에서는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4가지의 힘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근원을 성찰할 것을 요구한다.  
4가지 힘이란 인구, 기술, 자원, 거버넌스이다.
     
자원 :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지만 가장 천천히 변하는 힘이다.
기술 :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빠르게 확장시켜주는 도구와 지식이다.
인구 :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 요소이며 생산성을 결정짓는 힘이다.
거버넌스 : 집단이 지켜야 할 법과 시장의 규칙이며 가장 수동적인 힘이다.

이 4가지 힘이 흘러가는 방향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미래가 어떻게 변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연구소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빅데이터도 산업구조적 요인, 인구구조적 요인, 공급환경적 요인등 세가지 측면을 분석하여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는 점은 위의 4가지 힘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더욱 신중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 이 리뷰는 리앤프리책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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