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넘어설 용기 - 끊임없이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안과 두려움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뮈조 그림 / 더퀘스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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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내가 꿈꿨던 21세기는 유토피아였다.
   모든 것이 풍부하고 풍족한 사회.
   어른이 된 지금에서 보면 그 예상의 반은 정확하게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
   지금은 그 당시보다 모든 것이 차고 넘쳤다.  그러나 비록 자원은 풍부하고 풍족하지만 정신은 오히려 빈곤해졌다.  정신의 빈곤은 결정장애 혹은 불안장애로 나타나 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 불안장애에 관하여 잠시 이야기 해본다.


불안  [명사]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며 뒤숭숭함.




    불안의 원인.

   사회학적으로 보면 불안은 진화의 선택이었으며, 따라서 불안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강한 손톱과 이빨도 없으며 그다지 빠르지도 못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불안은 척박하고 적대적인 환경에서 생존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불안을 자신을 보호하는 절대적인 본능적 감각이었으며, 아마도 불안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생존 확률이 낮았을 것이다.


   그 예로 도도새를 들 수 있다.
   아프리카에는 모리셔스라는 섬이 있는데, 그 섬에는 도도새라는 새라는 몸집이 큰 새가 살았었다. 이 몸집이 큰 새는 사람이 모리셔스 섬을 방문한 후로부터 150년 이내(17~18세기)에 완전히 멸종되었는데, 도도새는 날지 못했고 달리는 속도도 빠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멸종했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도도새는 맛이 좋았는데 인간을 조금도 겁내지 않았다.
   결국 맛좋은 도도새는 인간의 뱃속으로 죄다 먹히는 신세가 되었다.
   만약 인류의 조상들도 도도새처럼 다른 개체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면 진작에 멸망했을지도 모른다.


   불안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두려움은 견디기 힘든 감정이지만 정상적인 두려움은 필요악과 같은 존재이다.
   마치 고통과 같다.
   만약 고통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상처를 입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찢겨도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려고 할 것이다. 결국 과다출혈도 죽게 된다.
   고통은 우리의 몸 상태를 알려주고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두려움도 마찬가지 이다. 만약 두려움을 모른다면 그만큼 자주 위험에 빠질 것이다.
높은 곳을 전혀 겁내지 않는다면 실수로 산행 중에 추락하기 십상일 것이며, 자신보다 더 덩치가 큰 적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결국 그에게 까불다가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두려움과 불안과 같은 감정을 무조건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정도의 문제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움과 불안이 과도하여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병이 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오랫동안 그 심각성에 비해 과소평가된 점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수많은 학술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두려움에 대한 감정이 과도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해결책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첫째 누구나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낀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로 그러한 감정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한다.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이 더욱 두려움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론 모든 두려움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몇 마디의 짧은 조언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다스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인류의 생존과 직결하여 오랜세월동안 우리와 공존한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이라 보여진다.

   불안과 두려움은 불가근불가원과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면역성을 꾸준히 키우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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