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안재균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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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Bank)

   예금의 수입, 유가증권 또는 기타채무증서의 발행에 의하여 일반대중으로부터 널리 채무를 부담함으로써 획득한 자금을 규칙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출하는 업무를 영위하는 기업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상업은행주의를 따르고 있으나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다목적 은행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은행의 전통적인 역할로는 타인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관리하거나 자금을 타인에게 빌려주어 이자를 받는 일을 하며, 그 밖에 부수적으로 타인간의 자금이체 중계를 도와주며 수수료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IMF때 수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다수의 은행을 살린 이후, 은행은 사유기업이 아닌 공공의 기업이라는 개념이 더욱 강해 졌으며 이로 인해 한때 시중은행 등이 은행의 본질적인 역할(여신 및 수신)보다 부수적인 업무(송금수수료, 잔고증명서 발급 등)에 집중하여 과도한 수수료를 받아 물의가 된 적도 있다.)

 

   전통적으로 은행은 산업사회의 발달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현대에 있어서도 은행의 역할은 신용창조를 발달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몇 백 년을 걸쳐오면서 굳건한 업무영역을 지키고 있던 은행도 지금은 급변하고 있다.

 

 

  핀테크(fintech).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서 금융이 현대 정보기술과 어울려져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산업분야를 통틀어 말한다.

   가장 먼저 은행의 고유 영역으로 인식했던 대출(여신)과 수신업무에 대한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대출영역에 대한 대표적인 파괴업체로는 Lending club이 있다.

   Lending club은 이베이의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가 설립한 p2p 대출업체로서 돈이 필요한 사람과 여유 자금을 굴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 준다. 20144분기 매출은 725억원에 달했다.(우리나라에서는 금융업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수신영역에 대한 파괴적인 사례로는 알라바바를 들 수 있다.

   현재 전 세계는 자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분별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 문제는 금리가 너무 낮아지면서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더라도 거의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틈새를 노리고 알리바바는 수신영역에 대한 파괴를 일으켰다.

   알리바바는 자신의 site에서 상거래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이율보다 높은 금리를 조건으로 자금을 모집했는데 그 결과 2014년에만 40조원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개인 간의 자금을 이체하면서 송금수수료를 받는 부분은 이미 페이팔에게 잠식당하고 있다.

 

   이렇듯 여신과 수신에 대한 다른 업종의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이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과거에 인터넷 쇼핑몰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이를 무시했다.

   “누가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겠는가?”

   “물건은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

   “쇼핑은 고객이 상품을 직접 입고, 신고, 착용해 봐야 하는 것.”이라는 단정 하에 쇼핑몰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오히려 인터넷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을 주도하고 있다.

 

   달러나 유러화와 같은 국제통화를 대체하려는 전자화폐(대표적인 것으로 비트코인이 있다)도 계속적으로 출시되며, 시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은행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보가 곧 돈이다.

   돈은 경제의 피이며, 흐름이다.

   끊겨서는 안되며, 끊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돈의 움직임을 따라가면 정보를 모을 수 있음도 예상할 수 있다.

   이젠 정보가 곧 돈으로 평가받는 시대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만약 고객이 구매하면서 지불하는 신용카드의 정보를 모을 수 있다면... 그러한 정보가 축적된다면 결국 고객의 취향과 구매 패턴을 알 수 있다. 만약 미래에 이러한 패턴과 개인의 자산관리를 연결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어떨까?

   ‘과소비하는 고객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인지시켜 줌으로써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이 은행의 업무는 단순히 여신과 수신을 넘어 고객에 대한 big data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곳으로 변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누가 핀테크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인가?

   각종 잔존하고 있는 관치금융의 그림자, 그리고 각종 규제와 법률로 보호받고 있는 한국의 금융은 세계의 흐름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많은 궁금증과 의문점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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