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가 다녀온 천국
메리 C. 닐 지음, 한은경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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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천국” 펄시 콜레 著, 
“정말 천국은 있습니다.” 메어리K. 백스터 著,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著, 
“3분” 토드 부포 著, 
“내가 본 지옥과 천국” 신성종 著,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 케빈 말라키 著, 
“천국에서 보낸 9일” 매리에타 데이비스 著,
"천국은 확실히 있다" 토마스 주남 著...등등 
천국을 체험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쓴 책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980년대. 당시 펄시콜레 박사의 “내가 본 천국”이 서점가를 휩쓸었는데,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어린 나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성경에 있는 어려운 말로 표현된 천국이 아닌, 누구나 읽기 쉬운 단어로 묘사된 천국은 참으로 놀라웠다. 그러나 그 놀라움을 뒤로 한 채 이 책을 포함한 대다수의 천국의 경험기(?)들은 신학적인 견해차와 현실 도피적인 문제 등 수많은 보이지 않는 적들과 지금까지 싸워야 했다. 

“외과의사가 다녀온 천국”
이 책은 내게 어떻게 다가올까? 사뭇 궁금하다.

책의 저자 메리 닐 박사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USC 척추외과 학과장을 역임한 여의사이다. 
그녀는 칠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카약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다. 이 사고에서 그녀는 놀랍게도 ‘천국을 경험’한다. 

우리는 흔히 천국이라는 곳은 행복한 곳, 고통이 없는 곳으로 이해한다. 
그렇기에 그녀가 천국을 경험하는 동안 그녀의 육체도 안전하고 평안했으리라 상상할 수 있는데, 만약 그처럼 생각했다면 완벽한 오판이다. 
영적으로는 그녀는 천국을 경험했지만 그녀는 이 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폐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사고에서 회복과정을 통해 여러 차례 기적적인 일들을 겪는다. 
또한 닐 박사는 천국경험을 통해 ‘삶에 있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그녀의 삶은 하나님의 존재와 그 사랑과 은혜를 알리는 일에 힘쓰는 사람으로 변신한다. 
또한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며,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게 된다. 

그녀는 “내가 다시 이 땅에 돌아오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다른 이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일 것이다. 회복되는 동안 내 이야기를 몇몇 친구에게 들려주자, 그들은 다시 자신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했고, 점차 그 이야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이 이야기들이 내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게 됐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눠야 함을 깨달았다.”다고 이야기 한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시킨 천국 경험담은 '천국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잘 먹고 잘사는 지상낙원 사람들의 판박이처럼 묘사하는데 많은 부분을 다루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천국을 이 세상에서도 잘 살고, 죽어서도 잘 살고자 하는 세속적인 욕망을 그대로 담은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책만큼은 그러한 점에서 많이 자유롭다. 
저자는 천국에 대한 경험담을 이야기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이 땅에서의 삶이 불필요한 것이 아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의무감에 연결시킨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저자의 독려는 우리가 천국보다 이 땅에서 행해야 할 바에 대한 의무감을 더욱 충실히 느끼게 만든다. 

사고이후 단순히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닌, '환자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를 보면,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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