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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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방영된 다큐프라임 강대국의 비밀강자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로마제국에서부터 20세기 최강국이라는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역사 속에서 세상을 호령했던 강대국의 면면을 살피고 그것에 숨겨진 공통점을 찾아냈다.

 

책에서는 강한 자의 사례로 로마와 몽골제국, 그리고 영국과 네덜란드. 마지막으로 미국을 다루었다.

강대국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다룬 TV제작 프로그램이 강자의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왜 바뀌었을까? 그것은 그 대상이 국가나 단체, 혹인 개인이던 간에 강한 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5개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강한 자의 조건은 바로 개방과 다원주의다.

어떤 사람들은 무차별적인 개방이 강대국의 조건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해서 저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세상에 강대국이 되는 방법이 그렇게 단순하겠는가? 사실 어떤 나라가 강대국이 된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그 나라 국민의 숫자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인류역사 속에 존재했던 강대국들의 공통점이다. 수학용어를 빌어 표현하자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그런 목적에 비추어 본다면 강대국에게 있어서 다양성관용보다 더 필요한 조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성과 관용의 또 다른 단어는 포용성이다.

능력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포용력으로 천하를 다스린 대표적인 사람이 있는데, 바로 한나라를 개국한 유방이다.

사람들은 유방의 현란한 인재 등용술이야 말로 한나라를 만드는 초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등용이라는 것은 자신이 타인을 포용할 수 있을 때 펼칠 수 있는 능력이다. 타인을 품을 수 있는 아량이 없다면 나보다 뛰어난 인재를 보면 질투를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세대는 다양성과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를 위해 별다른 노력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도 사실 많은 곳에서 순혈주의라는 이름으로 타인들을 배척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명문대학이라는 학벌을 기준으로 순혈주의를 따지며, 지역을 기준으로 갈라서고, 백의민족 혹은 한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은근히 혼혈인 또는 다문화가족을 배척하고 있다.

 

조직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의 비밀, ‘다양성포용성’.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기 위해선 그 힘을 넘어 그것을 실천하는 실천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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