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Newyork~

헬로 뉴욕 - 뉴욕 시 다섯 자치구에 띄우는 그림 편지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정민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뉴욕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윌스트리트, 비정한 도시?(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

블랙슈트, 증권전문가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들고 뛰어가듯 급하게 걸어가는 사람들.

테이크아웃 커피와 브런치.

패션의 거리.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빌딩.

그리고 킹콩?

뉴욕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뉴요커라는 단어다.

나는 삼 대째 뉴욕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가르키며 “넌 천생 뉴요커야~“ 라고 말한다.

이 말이 칭찬인지 비판인지 아직까지 아리송하다.

뉴욕에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혼돈, 문화, 소음 그리고 흥분이 같이 공존한다.

하지만 뉴욕도 사람이 사는 곳 그리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곳이다.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앞서 말했듯 나는 뉴욕에서 산다.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에서 남편 맷과 우리 집 멍멍이와 함께 산다.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적갈색 사암 건물들이 가득한 이곳을 좋아한다.

이곳 주민들은 자신이 읽은 책들을 현관 입구 층층대에 올려놓곤 하는데 이것이 우리 동네 도서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이 배달 가능하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세상만큼이나 미국의 중심지 뉴욕은 1980년대부터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특히 내가 자랄 때는 타임스 스퀘어에 핍쇼업소와 노숙자, 그리고 도둑들이 득실득실했다.

(핍쇼, peep shows: 돈을 내고 작은 방에 들어가 창을 통해 여자가 옷을 벗는 광경을 구경하는 쇼)

한번은 25센트 짜리 동전 한 묶음을 차에 둔적이 있었는데 어떤 도둑이 차 유리창을 깨고 그것을 훔쳐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뉴욕의 치안은 많이 좋아졌다. 최근 몇 년간 뉴욕은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범죄율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이곳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자란 뉴욕의 숨은 명물과 명소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림 에세이다.

이 책에는 가이드북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오직 토종 뉴요커만이 알 수 있는 고급(?) 정보들이 들어있다.

음... 하지만 사실 난 가이드북을 쓰고자 한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뉴욕이 비장감과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민족이 각자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네라는 점이다.

또한 그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실행시킬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곳이라는 점이다.

독자들이 이점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I love New york.

I love my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