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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형님들의 진짜 운동 - 20대 체력이 그립지 않냐고? 나는 지금이 최고다!
최영민 지음 / 한문화 / 2014년 8월
평점 :
유혹됨이 없다.
공자는 일찍이 나이 사십이 된 자를 불혹이라고 말했다.
불혹은 모든 것에 미혹됨이 없음, 즉 사물에 유혹됨이 없거나 마음이 흐려져 갈팡질팡하지 않는다는 이 단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요즘 불혹은 이와는 다른 뜻으로 쓰인다.
불혹...
이젠 더 이상 아무도 나를 유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40이라는 중년이 되면 우리몸은 어느새 신체적인 변화를 맞이했음을 깨닫게 된다.
터질 듯 한 뱃살, 피곤에 쪄든 충혈된 눈동자와 축처진 어깨...
혹시라도 조기 탈모 증세가 보이기라도 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런 몸뚱이는 나 같아도 유혹하지 않을 것이다.
40의 몸은 신체적으로 더 이상 유혹받지 못할 존재 또는 유혹할 가치가 없는 존재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미혹됨이 없음은 마음이 흐려져 갈팡질팡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몸이 무거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처럼 펑퍼짐한 남자도 한때는 슈퍼맨이 부럽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쇠도 씹어 먹을 것 같은 강인함,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지치지 않던 체력...
비록 파란 쫄쫄이 레깅스에 빨간 빤쯔를 입지 않았지만... 나도 한때는 슈퍼맨...?
아무튼 그때가 그립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따스하던 xx 호빵이 생각나듯...
남자의 계절, 가을이 되면 모든 남자들은 슈퍼맨이 부럽지 않던 팔팔하던 내 청춘이 생각나는가 보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많은 청년들이 헬스장에 가고, 가을이 되면 많은 중년의 남자들이 헬스장에 몰려온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마음은 청춘이요, 몸은 할배라...’
20대의 꽃 청춘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가서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내가 아는 40대 후배도 얼마 전 무릎연골이 찢어져서 현재 입원중이다.(한 달동안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
가을 남자여 조심하자.
앞서 말한바와 같이 40대가 되면 몸은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받는다.
제2의 신체적 변화, 사추기(사춘기 아님)이다.
사춘기에는 사춘기를 보내야 하는 방법이 있듯이 40대(사추기)에는 40대를 맞이하는 방법이 있다는 점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주지시킨다.
저자가 주장하는 가장 핵심은 런닝머신을 포함한 헬스장에 있는 모든 기구들을 다 다룰 필요가 없다는 것.
40대는 울퉁불퉁 근육보다는 실질적인 건강함을 위해 딱 2가지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데드리프트’와 ‘스콰트’이다.
속칭 ‘두발로 일어나는 운동’이다.
슈퍼맨의 기초운동
많은 사람들이 이 2가지 운동을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늘 항상 나를 짓누르는 중력의 법칙을 깨뜨리는 이 운동이야 말로 다리와 허리를 강화시키는 핵심이다.
슈퍼맨 초기작을 보면 슈퍼맨이 이 지구에서 초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데 그것은 지구의 중력이 슈퍼맨의 고향인 클립톤 행성보다 매우 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데드리프트”와 “스콰트”는 슈퍼맨의 기초운동?
나도 슈퍼맨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슈퍼맨처럼 살아가는 많은 가장들이 있다.
그들의 막중한 책임과 임무는 죽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힘은 점점 잃어가고 있다.
육체의 힘을 잃은 왕년의 슈퍼맨들에게 이 운동을 통해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
“힘이여 솟아라~!”
and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