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고의 정석 - 상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생각 표현의 기술 10
박신영 지음, 박혜영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업무개선을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고 가정 해보자.
이런저런 문제를 찾아 자기만의 방법으로 정리하고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고,
그것의 원인을 찾아보니... 이래저래해서... 그랬는데...
주절주절...기타등등 기타등등...
따라서 이렇게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하는 사람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문제들을 하나라도 놓칠까봐 주저리주저리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듣는 사람은 '저게 정말 문제일까?', '저것만 해결하면 되나?'하고 궁금해하다가도 늘어지는 이야기에 초점과 논리를 잃고 따분해 하는 것이 허다하다.
무엇이 잘못일까?
“듣는 사람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한 것이 큰 실수일 것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이지만, 어느 CF 선전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고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실제로 말하지 않고 내 뜻을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란 불가능하다.
앞서 말한 발표를 다른 단어로 표현하면 보고이다.
보고는 내 생각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너’의 생각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또한 보고는 설득의 과정이다.
설득은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그를 내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과정 전반을 말한다.
사업을 하면서, 직장생활에서 보고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디어의 중요성은 크게 강조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실행시키는 보고의 중요성은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이 설득의 과정을 실패하면 그냥 스쳐 지나간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이 과정이 성공할 때, 그것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기회를 얻는다.
이것이 보고의 스킬이다.
늘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내지만 한 번도 추진되지 못했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입담으로 술자리에서는 청중을 사로잡는 그대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기획아이디어도 내지 못하는 찌질남이라면 이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여백과 너무나 간단한 도식을 보면서 ‘어, 뭐야?’라며 당황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읽어보면서 여백 속에 숨겨진 진의를 밝히다보면 저자가 담겨놓은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저자는???
저자 박신영은 공모전의 여왕이다.
공모전 23관왕으로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 준비를 마쳤다’고 하니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얼추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고에 대한 방법론을 정석으로 배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