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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 생각수업 -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ㅣ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1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의 필요성 좀 알려주세요. 사실 취업할 때 유리한거 빼고는 도무지 대학교를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는데, 논리적으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어느 학생이 대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터넷에 질문을 올렸다.
채택된 답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졸업장병’ 이론이 가장 유력합니다.
일반적으로 학력이 높은 사람이 성공의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졸업장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직자들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학점, 좋은 학력, 더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에는 이러한 일들이 더 좋은 미래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지식의 상아탑으로 부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이야기이다. 대학이 취업학교로 변질 된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이다.
연구논문에 대한 평가보다는 졸업생의 취업률이 대학 평가 순위에 바로미터가 되었다.
기초학문(특히 인문학의 기초)을 다루는 학과는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폐강되고, 오직 취업을 위한 실무위주의 학과만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나라 대학이 일반학원과 다른 점은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과 기업체들은 우리나라의 대학 인재보다는 해외 유수한 대학의 인재들을 탐낸다.
왜 그럴까?
그들의 뛰어난 인맥 때문일까?
아니면 지식이 많기 때문일까?
세계적인 명문대학 하버드를 통해 그 이유를 찾아보자.
하버드에서는 대학생활을 통해 독립적인 인격체를 형성하게끔 도와준다.
여기서 독립적인 인격체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인 독립뿐만 아니라, 자아의 독립, 사회적인 독립을 모두 포함한다.
1. 자아의 독립.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꾸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립 되어 있지 않으면 주위의 환경에 휘둘리기가 매우 쉽다. 따라서 때로는 부정직한 것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나온다.
따라서 나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정립시킨 다는 것은 단지 나와 타인을 구별한다는 의미가 아닌, 인생의 진정으로 목표를 정하게 하는데 있다.
2. 경제적인 독립.
돈과 경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떨어뜨릴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실제로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돈과 경제, 그리고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그것에 대해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개념을 배운다.
3. 사회적인 독립.
국가는 무엇인가? 어떤 존재인가?
과연 국가는 필요한가? 또한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등등 때로는 상충되기도 하며 때론 보완적인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하버드대학에서는 이러한 독립성을 길러줌으로서 개인을 정의하고 이해하며, 개인을 통해 국가와 사회, 미래에 관한 필요성과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준다.
단순히 취업생이나 똑똑한 지식인을 하나 배출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를 만드는 것이다.
하버드의 명성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7학년이란 말이 있다.
비록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아직까지 철이 들지 않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뜻한다.
성인이 된 대학생들을 자기 줏대가 있는 인격체가 아닌 철없는 학생으로 남겨둔 채 졸업시키는 대학을 보면 저절로 혀를 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OECD 국가 중 4번째로 높다고 한다.
그러나 등록금 대비 만족도는 형평 없다.
세계화 시대에 앞서 등록금만 세계 수준으로 쫓아갈 것이 아니라, 커리큘럼 또한 그것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