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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 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이 초래하는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이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적절한 물가의 상승은 경제를 선순환구조로 운행하지만 급격한 물가상승은 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한다.
과거에 금본위제도였을 때는 이와 같은 현상이 없었다. 왜냐하면 금본위제도는 금과 화폐를 일정 비율로 정해놓은 금융체계였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화폐의 증가(통화량의 증가)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유동성의 필요성을 느낀 미국이 금본위제도를 폐지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유동성의 부족현상은 해소되었으나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위협에 노출되어야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각국의 사례는 참으로 다양하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이 그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바이마르공화국은 1918년부터 1933년까지 독일을 지배한 정부이다.
독일(바이마르공화국)은 제1차 세계대전 패전에 따른 배상금 1320억 마르크를 지급하기 위해 대규모 마르크화를 발행했는데 이 행위는 독일에게 파멸적인 인플레이션을 선물했다.
1923년 7월부터 11월까지 물가는 무려 370만 배가 뛰었다.
흔히 인플레이션을 이야기 할 때, 이 기간동안 주정뱅이가 쌓아둔 술병을 판 가격이 술을 마시지 않고 저축한 사람의 예금의 금액보다 많았다는 믿기 힘든 전설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 주요원인으로 2가지를 꼽고 있는데, 그것은 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이다.
양적완화.
미국과 서방세계들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화폐를 찍어내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통화량의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음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환율전쟁.
그렇다면 환율은 인플레이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환율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상대방 두 국가 간의 경제규모와 통화량의 변화율에 키포인트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A와 B국의 화폐에 관한 교환가치는 1:4 였다.
A국이 필요에 따라 화폐를 평소보다 2배 많이 찍어냈다. 그 결과 A국의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교환가치는 1:4에서 1:2 가 되었다.
B국의 입장에서는 B국의 화폐가치가 높아졌지만,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B국이 A국에 수출하여 벌어들이는 금액도 1/2로 줄었기 때문이다.
B국은 자국의 수출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국의 통화량을 늘리는 방법을 써야 한다.
아베노믹스.
일본이 바로 이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 내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미명하에 수출을 장려한다. 문제는 수출업자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고의적으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일본에 의해서 무역적자를 겪는 나라들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또다시 통화량을 늘려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환율경쟁은 통화량이 팽배해진 세계 각국에 다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유도시키고 있다.
세계의 통화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잘못하면 통제가 불가능한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결국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금, 은과 같은 실물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것이 옳은 주장일까? 진정한 혜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