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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대학>에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돌이켜 집안을 튼튼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라는 뜻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글을 지키는데 있어 제가(齊家 : 가정을 다스리다)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습니다. 사실 이 문장에서는 그 누가 봐도 수신(修身 : 자신의 심신을 다스리는 것)이라는 단어가 최우선적 과제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수신(修身)의 단계는 넘어섰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요즘 고등학교 7학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성년이 되고,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었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학생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마마보이라는 말이 사회문제로 크게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요, 이 고교 7학년의 문제도 마마보이만큼이나 많이 심각합니다.
부모가 직장상사에게 찾아와 자식을 잘 봐달라고 하는 건 애교이구요, 면접을 앞두고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면접 요령을 지도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입니다.
수신(修身)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지식하여 한계를 깨는 힘이라고 저자 ‘팡차오후이’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깨닫고 이를 옳은 방향으로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수신에 관하여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1강.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제2강. 존양存養, 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는 힘
제3강. 자성自省, 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무는 힘
제4강. 정성定性, 고난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
제5강. 치심治心, 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힘
제6강.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제7강. 주경主敬, 나라는 생명을 사랑하는 힘
제8강. 근언謹言, 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는 힘
제9강. 치성致誠,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이 9가지 덕목을 통해 자신을 닦는 다는 것은 한편으론 완전한 자아로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하나의 인격체이지만, 또한 가족의 구성원이고, 사회와 국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존재이다. 따라서 이것을 깨달아 이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것이 참된 수신(修身)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한다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늘이 내게 부여한 천명 혹은 사명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바람에 흩어지는 먼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천하)을 얻고 싶다면 먼저 수신(修身 ; 자신을 다스리다)이란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