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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 내 머릿속에 성공 엔진을 달아줄 창의적 기억 훈련법
군터 카르스텐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는 많이 생소하지만 외국에는 세계기억력대회라는 것이 있다.
이 대회는 마인드맵으로 유명한 토니부잔이 개최한 대회로 슈퍼 기억력을 가진 기억력 천재들이 모여서 자신의 기억력을 경쟁한다.
여기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암기 과제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은 무작위 숫자 수백 개를 듣고 순서대로 기억하기, 뒤죽박죽 늘어놓았던 플레잉 카드 52장의 위치 기억하기 등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낼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
매년 개최되는 만큼 수많은 기억력 챔피언들이 계속 배출되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바로 도미니크 브라이언이다.
그 역시 너무나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으나 마흔살에 기억력 훈련을 시작하여 기억력 마스터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사람들은 보통 스무살이 넘으면 기억력이 매년 떨어진다고 푸념을 하는데 도미니크 브라이언은 오히려 40이라는 나이에 기억력 훈련을 시작했고 결국 기억력마스터에 올랐다는 점은 정말로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의 저자 ‘군터 카르스텐’도 2007년 세계 기억력 대회의 우승자이다.
저자는 도미니크 브라이언을 기억력의 우상으로 여겼고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도미니크 브라이언이 기억력 스포츠에서 은퇴하기 전 그를 처음으로 꺾는 기적적인 역사를 이루어 낸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빨리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기억력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저자의 집필의도 의하면 이 책은 기억력을 단순한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공부법으로 승화시키는 서적이다.
기억력에 관한 책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적인 의견을 말한다.
그것은 기억력은 누구나 훈련에 의해서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상하게 많은 것들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면 아주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억력 챔피언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력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억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무의미한 숫자와 원주율의 소수점 뒷자리를 거꾸로 외우는 놀라운 암기력이 다 훈련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이 다른 기억력에 관한 책들과 다른 점은 다양한 실험적 결과를 그 근거에 두고 있다.
다른 많은 책들은 기억력을 증진시킨 자신의 경험에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으나 이 책은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험의 결과 이러한 암기법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암기법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그런 점에서는 기억력에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에게 기억력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
1988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기억력이 급격하게 향상되면서 나는 이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기억력 향상에 나는 어떤 정신 능력을 활용하는 것일까?
실제로 학술서들을 읽어보면 성인은 훈련을 받아도 기억력이 보통 30퍼센트 정도밖에는 더 좋아질 수 가 없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나름의 분석을 통해 내가 지닌(믿을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이 일곱 가지 정신적 요인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 가지씩 따로 떼어놓고 보면 학습이나 정보 저장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이것들이 결합되면 학습에 극도로 효과를 발휘한다.
아래 그림은 이 일곱 가지 정신적 요인에 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