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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ㅣ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1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권혜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철학적 사고란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근원적 실체인지를 파악해 보는 전체적 사고법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철학적 사고를 접해보는 경험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철학적인 사고라고 하면 어렵거나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과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가르켜 “철학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붙이도 한다. 그러나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어원처럼 진정한 지혜의 근원을 찾아내는 심도 있는 실천적 사고라 볼 수 있다.
철학은 본질을 파악하는 문제로 논리적으로 접근하다보면 오랫동안 사색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어제의 지식조차 벌써 오래된 지식으로 취급받는 작금의 시대에 있어 ‘철학적 사고’가 과연 우리에게 필요할까?라는 의문과 함께 철학적 사고라고 하면 마치 오래된 골동품으로 분리수거함에 넣어서 버려야 할 것 같은 불필요한 도구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철학적 사고는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아이비리그나 하버드대학에 입학은 잘하는데, 졸업하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또한 바로 옆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면, 재수, 삼수를 거쳐 동경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입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종종 보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오랜 꿈을 왜 계속이어 발전시키지 못했을까?
그것은 그들의 목표가 오직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는데, 그 목표를 이루니 더 이상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못 느꼈기 때문에 방향성을 잃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철학적 사고는 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둠으로서 자신의 삶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거친 풍랑과 같은 세상 풍파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게 해주는 힘이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그저 먹고, 자고, 일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에 존재가치를 두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존재의 의미를 잃고 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간존재의 의미와 삶의 품격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때이다.
이 책은 미학과 윤리학에 중점을 두고 아름다움, 진실, 정의, 신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다.
인생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에 대해서 고민함으로 내면의 나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