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 질문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교육의 기적
전성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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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교육은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고'     

     끝없는 반복이다.  

    자녀의 성공과 가족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길." 

   그것이 하브루타이다

 

 

 

  •     * 저자 : 전성수
  •      서울교대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10년 동안 재직
  •      현재 부천대 유아교육과 교수 재직
  •      하브루타교육연구소장, 하브루타교육원 이사 등 활동

 

 

 

 

 

 


 

 

 

무엇이 유대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 

 

오바마 대통령이 몇해 전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소개하며 미국부모들의 분발을 간접 촉구했었다.

변변찮은 지하자원하나 없는 한국이 세계의 반열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힘의 원동력을 "한국 교육의 힘"으로 판단한 것 같다.

오바마의 소개 이후로 한국의 교육열은 더욱더 세계적인 유명세를 띠었다.

그러나 한국의 놀라운 교육열에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의료나 경제 및 과학분야 등에 관련하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2000년에 김대중 전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유대인은 어떠한가?

1901년부터 2011년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유대인 수상자는 185명으로 전체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생리의학상은 54%, 물리는 49%, 화학은 32%, 경제는 28%를 차지한다. 이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밝힌 사람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일 뿐이다. 통설에 따르면 유대인으로 드러나지 않은 노벨 수상자까지 합한다면 그 비율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하자원 하나 없는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민족성을 보이는 것은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

그 중심에는 바로 그들의 창조성을 열어주는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교육방식인 "하브루타"가 있다.

 

 

 

하브루타는 무엇인가?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주제에 대해서 질문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교육 방식을 말한다.

하브루타의 전통적인 수업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짝지은 학생들이 함께 텍스트를 크게 읽는다.

2. 단어 하나하나를 들으면서 텍스트에 몰두하고 그 의미를 논리 정연하게 정리한다.

3. 각자 텍스트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발표하고 상대방은 짝이 발표하는 내용을 집중해 듣는다.

4. 더 나아가 예리한 질문을 던져서 그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도록 한다. 이때 질문은 내용의 의미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 내용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약점을 드러내어 합당한 증거를 제시하여 반박한다.  

 

 

 

하브루타의 장점   

 

하브루타는 공부와 대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 간의 이기고 지는 언쟁과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을 부추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원래 토론이나 논쟁은 하면 할수록 이기도 싶게 만드는 법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기기 위해 스스로 책도 찾아보고 어른에게 묻기도 하면서 공부를 한다.

'공부하라'라는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동기부여. 이만한 자기주도 학습이 또 있을까?

이것이 하브루타의 첫 번째 장점이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 공부하는 법을 매일 매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 학교 수업에 소극적이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진다. 아이들의 적극성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것. 이것이 두 번째 장점이다.

또한 하브루타는 정답 맞히기 보다는 어떤 주제나 내용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끝없이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여긴다.

유대인은 가르침, 권위, 통념, 관습 등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는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사고 범위를 무한대로 열어놓고 따져 묻는 것이다. 여기서 창의력이라는 세 번째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진정한 교육방식 

 

이러한 하브루타의 교육방식은 아이가 자라날수록 부모에게 더 이상 의존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하는 한 명의 인격적인 사람을 만들어 낸다.

독립한 인격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학부모의 뜨거운 교육열로 많은 지식인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게 하는 의타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약점도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학생들을 고등학교 5,6학년이라고 하겠는가?)

 

스스로 독립한 인격은 사회생활이 남다르다.

어려움에 부딪쳐도 실망할 수는 있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타인을 원망하거나 말도 안 되는 허황된 꿈을 꾸지 않는다.

어려움을 인정하며 그 속에서 극복할 힘을 스스로 찾아낸다.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하나의 인격체'를 만들어 가는 유대인의 교육과정 하브루타.

그 중요성에 대해서 공부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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