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인맥관리이다.
그들에게 인맥관리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고양이를 기르는 법을 배우거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원예사가 되라고 권유하는 것과 같다.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하고 싶은 것도 시간이 부족하여 다 할 수 없는 세상에서 하기 싫은 것을 반드시 해야 할까?
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싫은 행동을 억지로 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그 누구도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이는 그 누구도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맺는 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타인과의 관계 맺기’
하기는 싫고,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편견 깨기.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반드시 외향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내성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스스럼 없이 말하고, 타인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그들을 재미있게 만들며, 그들의 주목을 받도록 해야 하는데 자신들이 과연 이런 것을 할 수 있겠는가? 하고 스스로 묻는다. 그리고 ‘나는 안돼’라고 절망한다.
당신도 여기에 동의하는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여기에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A군이 있다. 그는 탁월한 친화력으로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 그러나 사실 그는 떠벌리기 좋아하는 수다쟁이이다.
그는 쉴새없이 이야기 하지만 그의 말속에는 지식과 진지함이 결여되어 있다.
그에겐 재미있는 이야기로 청중들을 들썩거리게 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그의 레파토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을 과장되게 이야기해서 웃기는 깎아먹기 식 대화이다. 청중들은 재미있어 하나 타겟이 된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항상 받는다.
당신이라면 A군의 능력을 부러워하겠는가?

 

‘관계 맺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내 진심이 타인에게 잘 전달되고, 그 진심이 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말하는 것에 있어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는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하지만,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는 말하면서 생각한다. 따라서 실수하기가 쉽다.
내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말 실수는 돌이키기가 매우 힘들다.

우리는 ‘내성적 성격’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내성적이면 사회생활이 어렵다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잘못된 편견이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거침없는 행동과 스스럼 없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케케묵은 규칙을 깨뜨림으로써 이를 벗어났으면 한다.

 

 

케케묵은 규칙.

 

규칙1.
말을 잘해야 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외향적 성격의 특징이다. 누구나 수다쟁이가 될 수는 없다.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들은 말하기 보다는 ‘듣는 법’을 통해 타인을 경청하면 된다. 영업의 고수들은 모두 ‘경청’의 달인들이다.

 

규칙2.
거침없이 뛰어들어라.
자기 PR이라는 잘난 척은 외향적 성격의 대표적 특징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반드시 이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나 잘난 PR’보다는 상대방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탐색하고 정보화하라.

 

규칙3.
항상 타인과 어울려라.
외향적 성격의 사람들은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힘을 얻는다. 그러나 내성적 사람들은 자신과의 내면대화를 통해 힘과 깊이를 얻는다. 인맥관리에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의 욕구도 존중해야 한다.
무조건 속도를 내서 달리기 보다는 속도를 유지함으로써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보라 잭은 수천 명을 상대하는 성공한 컨설턴트지만 놀랍게도 그녀도 내성적인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의 내성적 성격을 십분 활용해 리더십과 소통, 프레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코칭을 하며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인간관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누구나 ‘관계 맺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원래의 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인과의 관계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
관계 맺는 것이 죽기보다 힘든 사람이라면 그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조용히 들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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