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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이은진 옮김 / 모멘텀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합리성의 시대, 합리적인 인간. 그러나 뇌는…?
경제적 원칙 :
가장 최소의 비용이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을 목표로 한 경제행위를 경제원칙이라 말한다.
경제원칙의 기본전제는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로 그렇게 행동한다는 가정하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만큼 그다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
실제로 인간의 뇌는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어느 때는 너무나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까지 한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투기사건은 인간의 비합리성을 나타내는 극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튤립은 16세 중반 무렵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꽃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관심은 광풍처럼 수요를 일으켰다. 1630년대 튤립 투기열풍은 절정을 이루었다. 재배농가와 전문가만이 아닌 평범한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마저 이 투기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 가격이 얼마나 비쌌던지 희귀한 튤립의 경우 구근 한 개의 가격이 집 한 채의 가격과 동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1637년 초, 사람들은 과연 이 가격이 제대로 된 것인가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튤립 가격은 급락하여 수많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
지금도 경제학자들 사이에는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나,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한 실험은 현대 사회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성영업이 바로 그렇다. 이성은 감성을 지배하지만, 결국 선택의 순간에는 감성이 이성을 누른다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용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인류는 끝없이 발전을 이루고 있다.
지구를 너머 달나라를 정복하고, 이젠 태양계 저편까지 우주탐사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인류는 지구의 어느 생물체보다 뛰어난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사례를 통해 본 바로는, 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속설만큼 전지전능한 개체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이러한 ‘뇌에 대한 환상’을 깰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뇌에 관한 환상은 5가지로서 ‘뇌는 발전적이다’, ‘뇌는 치밀하다’, ‘뇌는 성실하다‘, ‘뇌는 주도적이다’, ‘뇌는 스마트하다’는 것이다.
뇌에 대한 한계성과 오류를 인정하고 잘 파악한다면 ‘왜 우리는 항상 작심삼일에서 그치는지’, ‘왜 눈앞에 있는 사물을 보고도 인식을 하지 못하는지’ 등에 대한 이해하기 힘든,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는 사항에 대한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