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으로 시작하는 스무 살
차병직 지음 / 홍익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1. 목표를 실현할 때 제도와 가치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 어떻게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2. 법학전문대학원에 가면 법률 이외에 또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3.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가까운 곳과 먼 곳에 모두 있는 경우우선 순위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

 

중학교 2학년의생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미래의 법률가를 꿈꾸는 어린 학생의 질문에 저자는오랜 기간 동안 답장을 쓰지 못했다.

인생의 가치관과 우선 순위를 몇 자의 글로 적기에는 너무나부족하고 방대하기 때문이다.

시험지에 모범답안은 있을지언정 인생을 살아가는데 모범답안은 없다.

그렇기에 그 물음이 분명할수록 대답은 모호해 진다.

학생들의 질문에 교사들은 명쾌한 인생의 조언을 던질 수는있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다.

인생은 스스로 배워가며, 터득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이다.

 

누구나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신은 모든 이에게 인생의 유한성을 공평하게 제공하였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을 몸소 겪어가며 배울 수는 없다. 모든 이를 스승으로 삼아 도제의 형식으로 배울 수는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스스로 배워가는 가장 좋은 방법 있다면 그것은바로 책을 통해 인생을 앞서간 선배들의 지식과 경험을 체험해 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까닭에 자신이 읽은 책을 통해 그 학생의 질문에 답변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어보고 고민했던 인생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순위를 발표한적이 있다.

대망의 1위는전통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의사도 변호사도 아니었다.

바로 공무원이었다. 그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이라는 이유이다.

물론 부모의 입김이 어느 정도 직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야 할 학생들이 벌써부터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는 점은 어쨌건 매우 충격적 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중고교 시절에는 두꺼운 교과서와 학습서를 보며입시와 공부에 대한 처절함을 고민하고, 대학생 때부터는 취업에 고민을 한다고 한다.

4년 내내 아르바이트로 대학등록금을 모으기 바쁘고, 토익과 취업스펙 쌓기에 바쁘다. 그나마 그런 노력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취업 재수생이라는 늪에 빠지면 그 굴레를 벗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어린 학생시절부터 입시와 취업의 문을 향해 쉴새 없이 달린탓인지, 지식은 풍부하지만 그 내면은 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목적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던 탓에 성년이 되면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모두가비슷하게 살아왔던 인생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선택의 기로는 기대감보다는 매우 두려운 여정으로 다가온다.

 

만약 지금 그러한 두려움에 놓여있다면, 내가 처한 현재보다 더 거친 세상을 살아왔던 선배들을 통해 앞으로 거쳐가야 할 역경을 이길 힘을 기르기 바란다. 지금은 이제까지 비워 왔던 내면의 창고를 용기와 지혜로 가득 채울 때이다.

 

독서는 그것을 향한 첫 단추이며, 첫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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