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뇌는 착각에 빠질까 - 뇌과학이 들려주는 속임수의 원리
스티븐 매크닉 & 수사나 마르티네스 콘데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그들은 거짓된 말로 항상 진실을 속인다.
현실과 거짓을 섞어서 혼동되게 만들며, 상대로부터 신뢰감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는 기만이 판치는 세상을 펼친다. 

이것은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마술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술사는 상대를 속이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그들은 속임수로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며 그것을 통해 사례비를 받는다. 
그들은 항상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다. 
그러한 결과 손등에 동전을 숨기는 간단한 속임수를 넘어 신경과학을 통해 시각적 환영을 창조해 내기까지 한다.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자유의 여신상’을 숨겼을 때나 만리장성을 맨몸으로 통과했을 때의 기술은 마술사들이 더 이상 얇팍한 손재주를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의 범주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단지 신경과학만을 공부하지는 않는다. 
숫자는 정확하다는 선입관을 이용하여, 통계에 관한 편견을 적절히 사용하기도 한다. 

도박사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도박사의 오류는 어떤 사건이 마지막으로 일어난 뒤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는 그 사건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오해를 뜻한다. 

일상에서 잘볼 수 있는 도박사의 오류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로또를 통해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보면, 숫자를 통한 통계를 많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1~10회차 동안 45라는 숫자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면 이번 11회차에는 45라는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정말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45라는 단어가 11회차 때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동일한 1/45이다. 

만약 어느 부모가 딸만 연달아 넷을 낳았다면 다음에는 꼭 아들을 낳을 것만 같다. 그러나 아들이 나올 확률은 언제나 동일하게 1/2이다. 

보이는 대로 믿지 말라. 생각되는 대로 믿지 말라.
마술사들은 언제나 시각적 혹은 심리적 특성들을 트릭에서 끊임없이 활용한다. 

이 책은 마술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빈틈이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자신 있어 하는 마음 속에 언제나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오류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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