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먹는 서양 철학 써먹는 시리즈 1
레슬리 레벤 지음, 이시은 옮김, 윤형식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써먹는 서양철학

철학하면 어떤 이미지가 맨 먼저 떠오를까?
고리타분한 끊임없는 명상?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말이 될듯하면서 되지 않는 알 수 없는 변증법?
철학은 원래 그리스어로 필로소피아를 뜻한다. 이는 “지혜에 대한 사랑”이란 뜻으로 인간의 학문 및 세계관 등 모든 방향에서의 전체성을 탐구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철학은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현실(?)에서는 일상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학문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철학이 우리 사회에 가까이 다가오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통해서 였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라는 책으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의 하버드 강의는 EBS에서도 여러 번 방영하기도 했던 유명한 핫이슈였다.
어떤 사람은 이 강의를 우리사회에서 정의가 부족함을 느낀 대중들의 목마름의 표현이라고 평하기도 했지만, 이 강의가 유명해 진 것 중 하나는 ‘대화형 강의’에 대한 신선함이 아닐까 싶다.
대학 세미나에서는 이런 대화형 방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대규모 강의에서는 적용되기 어려운 것으로 이를 직접 시도하고 있는 마이클 샌덜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체험한 것이다.
대화나 토의를 통한 진리의 추구는 소크라테스 이래의 전통이자, 철학 자체의 원점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우리는 겉으로는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면세계에서는 풀리지 않는 현실세계에 관한 끊임없는 궁금증과 갈구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써먹는 서양철학”은 이러한 철학에 대한 사조와 역사를 매우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앞선 마이클 샌덜의 ‘정의’를 통해 사람들이 철학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철학은 대중들에게 어렵고 생소한 학문 중에 하나임은 사실이라는 측면에선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철학 사상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철학자들이 처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통해 그들이 어떤 사상을 가졌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철학자들이 남긴 수많은 질문을 사색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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