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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 - 입시 고수맘 노을커피의 압도적 초중등 학습 로드맵
노을커피(신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사교육 없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자 한 저자의 시행착오와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시작은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모든 부모처럼 아이들을 원하는 학원에 보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직접 아이들의 학습을 관리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모으고, 학군지 수준을 분석하며 최적의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도 피할 수 없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학습에서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흔히 입시를 단거리 경주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입시는 마라톤에 가깝다. 초반의 불타는 열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열정이 쉽게 꺼지는 아이와의 경험을 통해, "강력한 동기"만으로는 지속적인 학습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운동 등 모든 지속적인 노력에서 습관의 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연아 선수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다큐를 찍으면서 담당 PD가 물었다.
“김연아 선수는 연습할 때 무슨 생각을 해요?”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는 습관처럼 할 일을 꾸준히 해왔고, 꾸준함이 쌓여서 눈부신 결과를 낸 것이다. 욕심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 열정만 보면 벌써 47킬로그램이 됐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뱃살이 이렇고 팔뚝살이 이렇다. 살을 빼는 건 불타는 열정과 욕심보다는 오늘 30분 걷기를 시작하는 것, 식이조절을 실천하는 것... 이것을 한 달, 두 달 습관처럼 유지해야 이룰 수 있는 결과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학습에 대한 현실적인 관점과 더불어,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의 공부를 지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략과 철학을 공유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단기적인 목표보다 장기적인 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읽는 내내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저자와 함께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사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 있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 대한 공부법에서부터 생기부 작성 노하우, 수시 원서 라인 잡는 법 등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필요한 정보들로 꽉차있다. 입시생을 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