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수학 중독자들이 빠지는 무한한 세계
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 해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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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수학 단계마다 배워야 할 정의가 너무 많고 어렵다는 것이다. 수학은 약속의 학문이기 때문에 정의를 머릿 속에 완벽하게 익혀야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개념이 익혀져야 문제를 올바르게 응용하여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에서 도형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유한소수, 무한소수, 실수, 무리수와 같은 수의 개념은 우리 마음에서 추상화하여 추출해내야 한다. 그렇기에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재미없고, 매우 어렵다.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학문은 작품의 스토리를 알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흥미가 높아진다. 수학도 그런 스토리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라는 도서는 수학에 대한 짧은 입담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수학을 재미있게 만드는 농담이 가득차 있다. 말장난 같지 않은 말장난이며, 수학같지 않은 수학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수학에 대한 정의가 머릿 속에 아직(?) 남겨져 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40-32÷2 = 얼마일까?"라는 A의 질문에....

B가 "정답 4!" 이라고 답했다. 옳은 답일까 틀린 답일까?

해답은 "옳다"이다.

왜?

40-32÷2 → 40-(32÷2) 이고.

40-16= 24이다.

그런데 B가 4! 이라고 답했다.

4! = 4x3x2x1 이므로.. 답은 24 이다.

이로서 B의 답변도 정답이다.

4! (사의 팩토리알)에 대한 정의를 모르면 웃을 수 없다.

물론 초등학생도 풀수 있는 쉬운 문제도 있다.

"20 = 22" 는 옳을까 틀릴까?

이 또한 옳다(?)고 할 수 있다.

20은 이십이고... (숫자 20은 (발음상)이십이고)

22는 이십이다. (숫자 22는 (발음상)이십이다)

따라서 20 = 22 이다.

아재개그 같은 느낌의 썰렁한 농담과 수학의 만남. MBTI가 T유형이라면 심심할 때 읽어 봄직하다.

※ 주의할 점. 수학적 농담은 소개팅에서는 절대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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