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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 수업 - 아들러 심리학으로 배우는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모든 것
호시 이치로 지음, 김현희 옮김 / 이너북 / 2021년 3월
평점 :
3월 개학으로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느 때보다 짧았던 겨울 방학이 끝났다는 뜻이다. 방학이 끝날 때면 자녀들은 산더미처럼 남은 숙제에 소동을 피우곤 한다.
"아빠... 조금 있으면 개학인데, 숙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요."
그럴 때 보통의 부모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1) "그러니까 내가 미리 미리 해두라고 했잖아", "네 문제니까 네가 알아서 해, 아빠는 몰라."해야 할까? 아니면..
2) "으이그... 지금이라도 빨리 해야지. 아빠는 이것을 해줄 테니까, 너는 저것을 빨리 해"라며 숙제를 분담해야 할까?
사실, 둘다 옳은 방법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든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먼저 인정하게 하고, 그 다음에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된다.
물론 때에 따라선 부모가 아이의 과제를 직접 도와줄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아이에게 "이번에는 도와주지만, 원래 네가 전부해야 하는 거야. 다음에 이런일이 또 생기면 안되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봐"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
간혹 내 자녀가 선생님께 혼나는 것이 더 유익한 일이라 생각하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 사건에 대한 핵심포인트가 여럿이 있지만 그 중에 3가지 정도만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1. 실수 했다고 야단만 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을 바꿀 기획를 놓치고 만다.
2. 사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만 끝난다면 아이는 약속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3. 계획표를 실행 가능할 때까지 수정하면서 아이가 '계획대로 할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도 습관이다.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로 일컬어 지는 아들러는 '용기'를 강조한다. 인간은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존재이나, 유아기 시절 무력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이런 것을 극복하는 과정속에서 인격이 발달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아들러난 실패를 '나쁜 것'이 아닌, '소중한 체험'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심리학은 '용기를 주는 교육법'이라고 불리운다. 예측이 어려운 복잡한 시대이다. 이럴때 일수록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녀를 낳으면 법적으로 부모가 되지만, 부모로서 가져야할 양육법이나 마음가짐은 그 누구에게도 배워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들어 부모의 의무를 잊고 아이를 학대하는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젠 부모의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가 오는 것일까? 어찌되었든지 사랑스러운 내 자녀를 위해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