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생각 설계 - 직감과 논리를 이어주는 사고법
사소 쿠니타케 지음, 김윤희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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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야야 한다. 

생존이라는 단어보다 더 다급한 것은 없다.


생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공통적으로 취하는 몇 가지 행동 단계가 있다. 





첫 단계, 생산성 효율화


첫째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효율화다. 


     계획(plan) → 실행(do) → 평가(check) → 개선(action)을 통한 순환사이클(PDCA)을 통해 업무효율성 증대를 최우선으로 한다. (책에서는 이런 시스템의 세계를 ‘개선의 농지’라 표현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꿨더니 생산성이 높아졌어요. 정말 능력 있단 소리도 듣고 업무 처리 속도로 빨라졌어요.' 이런 말은 일의 효율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PDCA 시스템은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같은 업무 자동화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있다. PDCA 사이클이 유효한 영역에 있는 사람은 언젠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속박된 채 벗어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 전략적 사고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을 감지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다른 영역으로 내딛는 사람들이 있다. 

     ‘전략의 황야’라고 명명되는 이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은 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때론 rule 자체를 바꿔가며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인다. 

     또한 그것을 위해 ‘전략적 사고’라는 tool을 사용한다.  프레임워크, 로직트리 등은 이러한 전략적 사고를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의 문제는 이곳에 오래 머물다보면 개인이 피폐해지기 쉽다는 점이다. 


     결과물이 전부 공개되기 때문에 ‘직위, 연봉’등으로 업무 성취 정도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늘 거대한 압력과 스트레스에 산다. 끝없는 이 게임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만성 강박증에 시달린다.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앞서 말한 ‘개선의 농지’와 ‘전략의 황야’라는 두 곳을 오고가며 아슬아슬한 평균을 맞추며 살아간다. 




세번째 단계 : 디자인의 세계로...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눈을 돌려 새로운 영역을 찾게 되는 데, 바로 ‘디자인 평원’이라는 곳이다.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을 통해 논리에서 디자인이라는 창조의 공간으로 가야 하는 중요성과 필요를 역설했다. 바로 그곳이다. 


     논리와 전략에 지쳐있는 많은 이들이 디자인의 세계로 다가서지만 과연 이곳이 진정한 유토피아냐는 물음에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가 평등한 곳이지만, 사실 이곳에는 ‘센스 없는 사람은 사절’이라는 깊은 내면적 차별이 있다. 이곳에서의 가정 큰 문제점은 디자인적 사고에 충실하다보면 ‘타인의 시선’이라는 타인 모드에 치중하게 된다. 결국 어느 시점에 가서는 ‘나다움’을 잊어버린다. 


     디자인 사고에서도 어떤 결과에 대한 성취와 성공을 얻을 수 있으나 결국 나를 버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새로운 길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 

     ;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나와 성공을 같은 방향에서 찾을 수 있는 길은 과연 없을까?

     ;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조적 사고는 공상에서 시작된다. 

     공상은 여유로움에서 시작된다. 

     해야 할 것들과 빽빽한 일정에서 공상을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시간 나면, 하겠다가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겠다가 되어야 한다.“ 


     먼저 여백을 만들자. 

     캔버스의 여백.. 바로 그것부터다. 

     먼저 종이와 손글씨에서 시작한다.  

     매일 같은 시간을 '나'를 위해 따로 떼어 놓자. 


     매일 같은 시간에...

     매일 일정한 분량을 무언가 써보자. 

     타인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나만 보자. 


     객과적인 사실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인 감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나의 감정을 그대로 적어보자.  이것을 통해 '나 다움'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완료되면...  자신에 대한 가벼운 질문에서 시작해보자. 



* 어릴 때 꿈은?

*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 100억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에이... 실현가능성도 없는 것을..." 이란 '실현 가능성의 벽'을 세워서는 안된다.  그런 벽을 세우면 '그만'이라는 주문과 함께 더 이상의 창조적 사고는 멈춰진다. 



     논리와 전략의 세계에서는 복잡한 것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여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그 안에서 핵심과 특징을 찾아내어 공략한다. 그것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복잡한 세상을 그대로 지각하는 것도 '창조적 사고의 방식'중에 하나다. 


     어떤 물체를 놓고 그림을 그려보자. 

     만약 그림을 잘 못 그렸다면... 그것은 그림을 그리는 나의 실력이 없어서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어떤 사물을 놓고 그림을 그려도 그 사물을 사실대로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있는 물체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정말이냐고? 그렇다. 


 

     밑에 고양이 그림이 있다. 

     간단하지만 이 고양이를 그려보자. 



출처 : pixabay



     만약 잘 그리지 못했다면... 또는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렇게 뒤집어 놓은 고양이 그림을 보고 다시 그려보자. 



출처 : pixabay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갑자기 그림 실력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많은 갭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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