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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 -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와 구성의 기술
데루야 하나코.오카다 게이코 지음, 김윤경 옮김, 현창혁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일에는 설득이라는 과정이 내포되어 있다. 비즈니스간에 회의은 물론,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떼를 쓰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설득이다.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싶어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어 한다. 왜 논리적인 생각이 필요할까?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전달하여 상대방을 설득하고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의사전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방법론을 알지 못하기에 어떻게 의사전달을 해야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지 잘 모른다. 그저 어림 짐작하고 그 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 한다.
톰 피터스는 맥킨지 社를 '세계 최강의 지식 상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뛰어난 업무 지식을 보유함과 동시에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인재의 집합소다. 매킨지는 이러한 논리적 설득의 도구로 3C 또는 MECE라는 프레임을 사용한다.
저자도 매킨지 社의 MECE라는 프레임을 이용하여 논리적 의사전달 기법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의 목적은 체계적이면서 간단명료하고 실천적인 기법을 소개하는데 있다. 이 기법은 특별한 능력을 타고 난 사람들이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기술이다. 누구나 훈련하면 습득할 수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커뮤니케이션의 준비시 확인해야할 핵심사항
2부, 논리적으로 사고를 정리하는 기술, MECE와 why so를 소개한다.
3부,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기술로 병렬형과 해설형을 소개한다.
논리적 사고의 핵심개념 중 하나인 MECE를 그동안 ‘중복, 누락, 착오가 없는 상태’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중복, 누락, 혼재가 없는 상태’가 올바른 이해라고 감수자는 주장한다.
원래 MECE는 로지컬 씽킹 분야에서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빠진 게 없고, 다른 내용이 섞이면 안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일본어 원서에는 엇갈림, 어긋남 등의 뜻으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는 기준에 어긋난 정보가 뒤섞여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정확한 이해다.
그렇다면 MECE에서 혼재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례를 통해 의미를 살펴보겠다.
회원가입을 할 때, 주요사항을 체크하다보면 하단 선택입력 사항에 자신의 직업군을 선택하는 부분이 늘 있다. 직업군은 아주 오래 전부터 ‘관리직, 전문직, 의사, 변호사...등’같은 항목으로 구분돼 있다.
만약 회원가입서를 작성하는 고객이 의사를 통솔하는 외과부장이라면 그는 의사일까? 관리직일까? 아니면 의사라는 직업의 전문성으로 인해 이도저도 아닌 전문직으로 분류하여 선택해야 할까?
다들 느꼈겠지만 이 선택지는 중복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다른 종류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MECE 방식으로 정확히 분류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전체 집합과 그것을 구성하는 부분 집합을 판단할 수 있을 때, 보다 논리적으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결론을 상대방에게 전달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