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를 타는 CEO - 고물트럭 한 대로 거대한 브랜드를 일궈낸 기발한 창업가정신
브라이언 스쿠다모어 지음, 김재서 옮김 / 예미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청소차를 타는 CEO.

   1-800-GOT-JUNK.


   700달러짜리 중고트럭 한 대로 시작해 세계 최대의 폐기물 수거업체를 경영하는 브라이언 스쿠다모어의 실패와 성공 이야기이다. 


​​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를 하나로 압축시킨다면 “실패를 통해 지혜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모든 사람이 저자처럼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지 못한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없다면 실패는 그저 실패를 경험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내 인생에 돈과 시간, 열정을 허공에 뿌렸다는 실패 경험치를 늘린(+1) 사건일 뿐이다.




한때 강점이었던 것도 과감히 버리고, 

한때 받아들일 수 없던 것들도 취하면서, 

우리는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거듭되고 실패를 통한 공부이고, 진화입니다.

- 정치인 심상정 -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실패를 분석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기보다 재빨리 덮어버리기를 원한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성공의 기억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 리더십 불편의 법칙, 존 맥스웰(John Maxwell) -




   실패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 성격상의 결함, 판단의 실수, 좋지 못한 업무 방법 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래서 어떻게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그냥 기억의 쓰레기통 저편에 던져 버린다. 




   1-800-GOT-JUNK의 CEO 브라이언 스쿠다모어는 ‘실패와 기꺼이 친해질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조차도 이 책에서 그의 실패 사례보다는 성공 사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실패 사례는 보통 빠르게 skip 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그와 나의 가장 큰 차이점 일수도 있다. 




   사실 실패 사례에 대해서는 독자들도 큰 관심이 없기는 매 한가지일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출판사의 편집자들도 불편한 부분은 애써 축소시키거나 미화시킨다. 



   하지만 실패는 냉혹한 현실이다. 기획재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신규 창업자 99만명 중 84만명이 3년 안에 폐업한다.(2016.04.25. 한국일보)

   만약 실패 사례를 연구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전혀 없다.

   그저 고교 졸업장도 받지 못한 저자가 700달러짜리 중고트럭 한 대로 시작했다는 과감성에 박수를 치다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끝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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