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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쓰는 손글씨 & 캘리그래피 첫걸음 - 나만의 글씨를 찾아 꾸미는 기초부터 활용 손글씨 교본
김연서 지음 / 에듀웨이(주)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아주 아주 오랜 예전(1980년대)에 서예, 펜글씨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동네에는 서예학원이라는 곳이 1~2군데는 반드시 있었고, 매년 글쓰기 대회가 크게 열리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라는 것은 거듭된 연습을 통해 단련되는 하나의 기술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요, 당시의 서예는 단순한 기술적 측면을 넘어서 정신 수양의 수단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의 발전으로 서예는 정신적 측면보다 '보기 좋은 글씨'라는 기술적 측면이 점차 강조되기 시작했고, 결국 기술은 그것을 뛰어넘는 워드프로세스의 탄생과 함께 점차 사양길로 접어듭니다.
지금이야 한글이나 ms-word가 너무나 당연한 프로그램이지만, 당시에 이렇게 멋진 글씨를 자유롭고 손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은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타자기가 있었지만 너무 불편했어요.) 아무튼 기술은 새로운 기술을 대체했고, 옛날 기술은 조용히 사라져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쓰기가 캘리그래피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캘리그래피란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로,
좁은 의미로는 서예를 가르키고...
넓은 의미에선 활자 이외의 서체를 통들어 뜻하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이 가진 유일한 글씨...'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공간과 글씨의 조화...' 등등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으로서의 글쓰기를 찾고 있습니다.
뭐 사람들이 다시 글씨체를 찾게 되는 이유가 어떻던, 멋진 글씨를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캘리그래피... 어떻게 하면 이렇게 멋진 글씨체를 갖게 될까요?
아름다운 글씨체를 갖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연습'밖에 없습니다.
많이 써보는 방법 밖에 없죠.
힘을 주기도 하고... 힘을 빼보기도 하고...
펜을 많이 굴려보기도 하고... 약간 멈춰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연습을 통해 글씨체에 많은 변화를 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1. 비율 변화
2. 기울기 변화
3. 획 두께 변화
4. 획 모양 변화
5. 받침 위치 변화
6. 형태 혹은 색상 변화
7. 장식적인 요소 추가 등을 통해 글씨체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단어 쓰는 연습이 어느정도 완성되었다면, 문장을 쓰는 연습으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문장을 쓸 때는 일단 쓰고자 하는 문구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 문장 안에 있어도 서로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문장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핵심 단어를 하나 찾으세요. 그 단어를 중심으로 강조하고 나머지는 그 단어와 조화롭게 배치하면 됩니다. 캘리그래피는 균형미가 매우 중요합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강약을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긴 문장을 쓸 때는 ‘숨 쉴 곳을 줘야’합니다.
글을 읽을 때 끊어 읽기를 정확하게 해야 의미 파악이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긴 글을 한 줄로 쭉 이어서 쓰면 읽는 사람은 한 호흡에 읽어 버리게 되어, 그 의미가 약해집니다. 이럴 때는 줄 바꿈을 통해 자연스러운 끊어 읽기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교정을 통해 나만의 아름다운 글씨체를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