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영만의 3천만원 4 - 여의도의 타짜들, 완결 ㅣ 허영만의 3천만원 4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8년 9월
평점 :

<허영만의 3천만원>은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실제로 자신의 자금 3천만원을 가지고 5명의 투자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주식에 투자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웹툰형식의 이야기로 총4권의 책으로 꾸며졌다.
일반적으로 주식 만화라고 하면 작전과 음모가 펼쳐지는 내용을 상상하지만, 이 만화는 주식을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주식의 구루하면 누구나 워런버핏을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의 증시가 한국의 증시와 다르고, 투자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워런버핏의 조언이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5명의 투자전문가는 한국의 주식 생태계에 맞춰진 투자자 이므로 이들의 투자습관과 추천종목을 통해 주식의 고수들이 시장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핵심인 것 같다.
만화에는 투자 상황을 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월별 누적 수익률에 대한 그래프와 각 자문단의 실제 수익률을 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특성상 장기 투자(책에서 그려낸 투자 기간은 2017년 7월~ 2018년 8월)에 대한 부분은 그려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와 단기투자에 대한 부분도 비교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컸다.
주식투자의 고수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2017.7월~2018.8월 기간 동안 코스닥 지수는 20.65, 코스피 지수는 –4.99 이었지만, 허영만 화백의 종합수익률은 31.92 이었다.
결과적으로 투자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고수가 다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큰 이익을 낸 고수도 있었지만, 손실을 본 고수도 있었다.
모든 주식투자 고수가 100% 수익을 올리지는 못한다.
다만 확률이 높을 뿐이다.
한때 수익률이 높았다고 해도 수많은 지뢰밭을 다 피할 수는 없다.
4권에는 ‘여의도의 타짜들’이라는 제목으로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씨와 이태이씨의 이야기가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펼쳐진다. 그들의 공통점을 보면 IMF와 9.11 테러 등 어려운 시기에는 큰 손실을 보며 실패하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경험 삼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고 공부하여 결국 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주식경기가 상승일 때는 물론 하락장에서도 돈을 묻어둘 구멍은 분명히 있다고 한다. 투기가 아닌, 투자의 방법으로 주식시장을 열심히 공부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