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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 ㅣ 스토리콜렉터 106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3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1일 1권 다독을 하는 리더들에 비해 하찮은 수준이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권은 꼭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감히 중간 이상의 독서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세상은 책의 화수분이다. 읽어도 읽어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간과 신간을 읽을 때마다 북마크를 해 둬야 하는 작가가 늘어난다. 흥미진진한 책장을 넘기며 오늘도 나의 관심 작가 리스트가 업데이트된다.
과거 없는 소녀, 살아남은 소년 그리고 그들 앞에 죽음과 함께 등장한 거짓 뒤의 소녀. 세 사람의 아물지 않은 과거의 흔적은 현재의 그들에게 평범하지 않은 삶을 남긴다. 책을 읽기 전이라면 생각보다 강력한 스포일러로 작동될 개연성이 있는 관계로 이들의 과거를 거론할 수 없지만 과거가 없는 특별한 소녀 이비와 살아남은 소년 심리학자 사이러스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 건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그럴 리 없다고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다.”
과거의 특별한 사건 때문일까, 마치 다른 사람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상대방의 진실을 볼 수 있는 소녀 이비. 어린 이비를 돌볼 가족도 정확한 나이도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자신이 열여덟 살 성인임을 주장하며 호시탐탐 감옥 같은 소년원 랭포드홀에서의 독립을 꿈꾼다.
누구도 의지할 수 없었던 문제아 이비에게 아무 조건 없이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이러스가 나타나고, 후견을 자처한 사이러스 덕분에 드디어 랭포드홀을 벗어나 사이러스와 함께 아슬아슬한 동거를 시작한 이비. 하지만 그녀는 사이러스의 손길조차 미치지 못하는 완벽한 독립을 위해 꿈꾸는데,,,
한편, 사이러스는 경찰의 요청으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피겨 유망주 조디의 사인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해할 수 없는 사인과 후두부의 상처 그리고 발견된 각기 다른 두 사람의 정액만으로도 수사는 오리무중이 되어가고 있는데 심지어 어린 소녀가 임신을 한 채 죽어간 사실까지,,, 그녀의 주변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어린 소녀에게 감당하기 어려웠을 추악한 비밀이 모습을 들어낸다. 도대체 그녀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던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과 함께 막을 내린다.
범죄 스릴러 소설을 찾아 읽는 편인데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이자 CWA골드대거상 수상 작가 마이클 로보텀을 처음 만나다니,,, 어디 가서 범죄 스릴러 장르 좋아한다는 말은 입도 뻥긋하지 말아야겠다. ^^;; 적지 않은 분량의 소설인데 가독성 최고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주요인물의 서사가 완전히 베일을 벗지 않아 자연스럽게 후속작을 기다리게 된다.
"오래전, 대학교 스승인 조 올로클린은 위험을 무릅쓰고 어둠 속에 뛰어들어 환자를 구해내는 사람이야말로 제대로 된 심리학자라고 강조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려면 자신부터 젖을 각오를 해야해' 그는 말했다. 난 젖을 각오가 됐어, 이비. 조금만 더 참아줘." (p.575~576)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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