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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녹스 Beo Nox
이설 지음 / 좋은땅 / 2023년 8월
평점 :
인간과 AI의 바둑대결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며 AI의 시대를 알렸던 알파고가 등장한지 채 10년도 되기 전에 생성형 AI라 불리는 Chat GPT가 등장해서 또다시 인간을 긴장시키고 있다. AI든 Chat GPT 등 인간의 편안한 삶을 위해 발명된 것들이지만 인간의 평온한 삶에 작은 균열을 주도하며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발명이기도 하다.
인간을 해치지 않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수정거나 복제하지 않고, 법을 위반하지 않고,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는 4원칙으로 AI와 공존하던 인간세계가 의문의 해킹으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의 반란을 다룬 영화 시뮬런트와 오늘 리뷰하는 베오녹스가 같은 듯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감정을 찾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AI와 인간의 전쟁을 다룬 시뮬런트, 영생을 얻은 칸델라가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가난한 인간 큐비를 이용하는 베오녹스... 공존하기 위한 원칙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지배하기 위한 원칙인 인간의 욕망을 보게 된다.
2202년 유전자 조작으로 불멸의 삶을 살게 되지만 감정이 결여된 삶을 살고 있는 지배층 칸델라와 피지배층으로 전깃불조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큐비. 피지배층 큐비들의 유일한 희망은 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중간계급인 BD가 되는 길뿐이다.
소소한 일탈을 일으키지만 각자의 계급에서 원칙을 지키며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던 이들에게 어느 날 베오녹스라 불리는 원하는 꿈을 꾸게 하는 가상현실 기계가 등장하고 이상향을 꿈꾸던 큐비들은 점점 베오녹스에 중독되어 스스로를 잠식시킨다. 우연히 경험한 약물에 중독되어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과 닮아있다.
아픈 엄마를 의해 죽을 만큼 노력해서 큐비에서 BD로 신분상승한 주인공 스칼렛.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 큐비인 그녀는 교수의 추천으로 총리의 큰아들 노아의 치료를 맡게 되면서 마치 운명처럼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유전자부터 다른 철저한 계급사회! 같은 인간이지만 지배계급으로부터 당연하게 소모품 취급을 당하는 것도 부족해 급기야 그들로부터 제거될 위험에 처한 피지배층이라,,, SF 속 이야기라고 하지만 작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이지 않지만 실제 하는 계급사회의 현실에 왠지 씁쓸해진다.
SF와 약간의 로맨스가 양념처럼 더해져 스토리 자체로는 매우 흥미롭다. 다만,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긴 하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주석이 있음에도 살짝 어려운 용어와 히브리어가 몰입들 아주 조금 방해한다. :)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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