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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빛날 때 (블랙 에디션) - 푸른 행성의 수면 아래에서 만난 경이로운 지적 발견의 세계
율리아 슈네처 지음, 오공훈 옮김 / 푸른숲 / 2023년 11월
평점 :
「푸른 행성의 수면 아래에서 만난 경이로운 지적 발견의 세계」
우연히 유튜브에서 쓰레기 줍는 섬 여행을 보게 됐다. 경쟁률 5:1, 준비물은 쓰레기를 담을 포대와 목장갑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섬 쓰레기를 줍는 여행을 간다. 관매도에 도착한 그들은 하루종일 점심도 거르고 쓰레기를 줍고 포대에 담는다. 섬을 뒤덮은 어마어마한 쓰레기는 10톤이었다고 한다. 기름 드럼통, 냉장고, 의자, 신발, 스티로폼, 페트병 등... 세상의 모든 생활 쓰레기가 밀려 내려와 섬을 뒤덮고 있었다. 6시간여 만에 섬은 원래의 제모습을 찾는다. 바다에 있는 섬이 이럴진 데 바다속은 어떨까. 바다와 바다속은 그야말로 쓰레기들의 세상이라고 한다.
책속에 소개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다 생물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생물들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라고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을 오염, 훼손하면 다른 종의 생물들은 멸종할 것이다. 이미 하루에도 70 여종이 멸종하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쓰레기가 버려지다가는 우리가 알던 바다 생물들은 책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깨끗해진 해변으로 사라진 바다거북이 돌아와 알을 낳고 스스로 빛을 내는 체인캣샤크와 바다거북,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 자신의 이름을 짓는 돌고래를 계속 볼 수 있도록 인류가 저질러놓은 것들을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름다운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보고 신비를 느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인류의 자연에 대한 책임을 느낄 수 있었던 책 <상어가 빛날 때>이다.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돌고래가 인지능력이 있고 복잡한 사회생활과 가족적인 연대를 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백 마리의 돌고래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족관에 갇혀 재주를 부려야 한다. (p.119)
-돌고래는 인간처럼 자위행위를 한다. 돌고래는 호흡 반사가 없어서 의식적으로 호흡해야 한다. 그래서 돌고래는 스스로 호흡을 멈추고 자살을 한다. 가두어져 있는 돌고래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서명 휘파람이라는 이름이 있다. 자기만의 서명 휘파람을 만들어 평생 간직하고 다른 돌고래의 서명 휘파람을 기억한다. 이는 기억력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