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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2020년 1월 16일자 전자신문에 의하면 문대통령은 정부가 이번해 인공지능 인재를 1000명을 양성하고 데이터 산업을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해 개정 통과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효과가 안착되도록 빅데이터 플랫폼 개방을 확대한다고 한다. 개인정보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이 원할하지 않았던 개인, 기업이 신용카드사만큼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저자는 BC카드 빅데이터분석팀이다. BC카드를 소지한 개인 또는 법인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이름에 걸맞게 많은 양의 데이터가 생산된다. BC 카드사의 고객 프로파일, 카드 사용 기록 뿐만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등 다른 기관의 빅데이터와 결합하여 상권분석 등 활용 가치가 뛰어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프로파일링에서는 개개인이 소비한 내역을 시간, 장소, 상황 별로 독립변수를 추출하여 총 14개 중 동네 생활 소비형, 종합 소비형, 오프라인 올빼미형 등 10개 소비유형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주거 생활, 오프라인 쇼핑, 슈퍼 등 소비처 특성, 시간대 주요 특성, 주 이용 상권 등을 그래프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어느 소비 유형에 속하는지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야근과 주말근무를 많이 하는 나는 저녁 술과 더불어 먹는 것에 소비가 많은 외식 집중형에 속한다.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소비 트렌드는 미세먼지, 문화소비, 홈쇼핑 등 9개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8년 7월 2일자로 주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작되었다. 구글 트렌드에서 찾아본 워라벨의 언급 횟수가 7월 전후로 해서 급격히 늘었다. 종업원의 개인적인 시간이 늘면서 출근시간대 커피전문점, 스포츠레저 등 주요 업종의 소비가 증가했다. 18:00부터 18:59까지 칼퇴족의 비중이 늘면서 저녁있는 삶이 현실화되고 있다.
구체적인 통신비가 좀 더 범위가 넓어진 디지털 생활비로 확장되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매장 등 직접 방문하기 보다는 편리한 쇼핑 앱을 이용해서 물품을 구입하고 넷플리스, 벅스 등 미디어 앱을 이용해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소비의 특징으로 밀레니얼 세대, 구독, 카테고리별 선호라고 말한다. 오피스365처럼 소프트웨어, 미디어 서비스, 게임 등 한 번에 구매하기 보다는 월정액으로 구독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또한 콘텐츠 카테고리별로 단일한 앱을 이용하기 보다는 각각의 특화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여러 앱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빅데이터 본 요즘 뜨는 상권 5에서는 합지로, 성수동 카페 거리, 샤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을 소개하고 있다. 상권이름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 주요 업종 등을 설명하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순례하고 싶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1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데이터 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 먹거리,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사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내 생활이 보장될 수 있을지 아직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