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복지사 1급 이론서 세트 - 전3권 2019 사회복지사 1급 (나눔씨패스)
김형준 지음 / 나눔씨패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험을 준비할 때 여러 이론서를 사서 공부를 하곤 했는데 이 이론서 한 권이면 충분히 자격증 시험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변경된 법률도 잘 다루어 주고 8가지 영역을 3교시로 분권화해서 설명해 주니까 더 내용이 쏙쏙 잘 들어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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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회복지사 1급 기출문제집 - 전2권
김형준 지음 / 나눔씨패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꼼꼼한 문제 풀이와 핵심적인 기출 문제가 담겨 있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풀어보면 좋은 기출문제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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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회복지사 1급 핵심요약집 2019 사회복지사 1급 (나눔씨패스)
김형준 지음 / 나눔씨패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감을 키워주고 중요한 사회복지 이론들을 각인시켜 주는 핵심요약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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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란 무엇인가』와 『책 사용법』을 읽고 있습니다. 『2010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과 『만만한 출판제작』도 곧 읽을 예정입니다. 모두 공부하려고 산 책들이에요. 참, 읽다가 내팽개친 『편집초보 이대리 책만들기 달인되다』도 거두어 읽어야 합니다.

직장을 나온 지 일 년 만에 취업을 했고, 또 넉 달 만에 그만두어야 할 상황을 맞았습니다. 나란 인간은 사회생활에 소질이 없나, 사회가 나한테 우호적이지 않은가, 이제야말로 작정하고 글을 쓸 때일까 등, 별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자신감을 잃은 만큼 두려움은 자라났습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실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하든지 가슴 속 한쪽 나무에 매달려 있던 빨간 사과이니까요. 종이와 연필로 삶을 채우고픈 욕구가 짙게 피어올랐습니다. 몽글몽글.

스물세 살 때였나요. 대학을 졸업한 뒤 여섯 달간 글쓰기만 했었지요. 아버지가 직장생활을 하실 때였습니다. 내 방에 틀어박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음악을 틀어 놓은 채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쓰고 쓴 글은 노트북에 옮겨 담는 일과를 반복했습니다. 친구들과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지도, 블로그를 꾸미지도 않았습니다. 사회적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그 이전에 교류 같은 걸 할 짬이 없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읽기와 쓰기로 분주했던 나날. 지난하면서도 행복했던 시절. 그 시간이 계속된다면, 그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나는 글로써 무언가를 이루어 스스로를 증명하게 되리라 믿었었습니다.

그 유연하고 발칙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아니, 다시 창조해 내야 한다고 여겼지요. 한데 상황은 그때와 많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퇴직, 이사, 고물이 된 노트북, 적지 않은 나이… 상황을 탓하는 건 얼마나 비겁하고 볼품없는 짓인가요.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창작(픽션)에 재능이 없음을 알면서 책임감 있게(?) 몰입할 수 있을까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지요.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니 면접에 응시하겠냐는 출판사 전화들이 걸려 왔습니다. 무더위 속에 시험들을 치렀고, 생각을 채 정리하기 전에 첫 출근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맞아요. 다시 직장인이, 아니 편집자가 된 것입니다.

어린이책을 만들던 시간, 어른책을 만들던 시간, 『편집자 분투기』를 읽던 시간이 뭉쳐진 실타래에서 한 가닥 실이 풀려 나옵니다. 그 끝을 잡습니다. 그래, 더 할 때인가 봐, 아직 덜 했으니까 더 해 보라고 기회가 주어지는 거야, 하면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과 작가로 산다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어쩌면, 완전히. 그러나 역량과 열망에 따라서 양쪽 끝을 이어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말해 어렸을 때부터 ‘작가’를 꿈꿔 왔습니다. 훌륭한 편집자보다는 탁월한 작가가 되길 소망한 적이 훨씬 많았지요. 한데 지금은 괜찮은 ‘편집자’가 되고 싶군요. 열심히 공부해서 부끄럽지 않은 책들을 만들고 싶어요. 작가가 되려는 꿈을 버리는 건 아닙니다. 무작정 유보하는 것도 아니고요. 글쓰기에 대한 과장된 판타지와 독선적인 골방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을 찾아 쓸 겁니다. 그것은 몰랑몰랑하지 않고, 잘 여물어 단단하면서도 선명한 글이 될 테지요.

쓴 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편집자이자 작가로서, 책과 글과 함께, 또다시 분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숟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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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8-0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 숟가락님.
저 이 페이퍼 별찜 해놓고 가요. 웬지 자꾸 자꾸 읽어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요.

숟가락 2010-08-06 20:55   좋아요 0 | URL
네네,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0^
무엇이 자꾸 자꾸 읽어 보고 싶으시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뜸하게 업데이트할 때마다 봐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날씨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리더긍정아침감사 2010-09-3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늘상 숟갈님의 블로그에 들르다가 글이 오르지 않은것을 언제부턴가 확인하면서 답글을 쓸 용기도(?) 없구 해서 슬그머니 잊고 살았는데 오늘 제 마음에 여유가 생겨 이렇게 답글을 올립니다 간만에 글다운 글을 읽으니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넉넉해 집니다 항상 힘내시고 범사에 감사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께요~~ 참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4월 1일, 다시 회사원이 된 이후부터 쭉. 가꾸지 않고 만져 주지 않는 공간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면서 손을 쓰지 못한 채 매일 눈도장만 찍었습니다.

빵은 만들었습니다. 쿠키도 만들고, 케이크도 구웠습니다. 야채빵, 비엔나버터롤, 사과케이크, 녹차케이크, 치즈수플레, 초코칩머핀, 모카머핀… 되도록 전에 만들지 않았던 것들을 해 보려고 애썼습니다. 블로그에 일일이 올리진 못했지만, 아끼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평을 주고받으며, 제과․제빵에 조금씩 눈떠 가는 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잘 지냅니다. 건강하고, 회사도 잘 다니고,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야근이 생각보다 잦지만 예전만큼 버거워 하진 않습니다. 적응을 잘 했거나 일에 능숙해져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를 주님의 일꾼으로 써 주세요”라고 매일 기도하는데, 아마 그 기도 때문인가 봅니다. 회사의 일원도, 사장님의 직원도, 팀장님의 부하도 아닌 오직 주님의 일꾼으로서 나름 의연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하는 베이킹은 아기자기한 재미와 기쁨을 줍니다. 김영모 아저씨의 책을 따라 만들면, 최소한 맛에서 실패하는 일은 없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을 보여주는 이웃 블로거들의 블로그에도 좋은 레시피가 많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본보기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쁜 쿠키틀과 포장지도 갖춰 놨습니다. 위시리스트 맨 위에 있었던 핸드믹서도 선물 받았고, 뚜껑 덮어 쿠키와 케이크를 보관하는 상자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손수 만든 것들을 누구보다 맛있게 먹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빵이든 쿠키든 케이크든, 처음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감동을 마지막 한입에까지 이어 가는 사람. 만들어 준 것이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단언하는 사람. 미약한 재주와 정성을 힘껏 지지해 주는 사람. 하나 더, 내가 선물한 것들을 애써 사진으로 남겨 주는 사람. 알고 있겠지요? 많이 고맙습니다.

업데이트를 곧잘 하던 때 조금씩 가까워졌던 이웃님들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 이전의 나와 크게 달라진 건 없으나, 그렇다고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한편 단단해져서, 한편으로는 보드라워져서, 연약하지도 않고 굳세지도 않은, 결이 살아 있는 나무숟갈로서 범사에 감사하며 고만고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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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6-17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실리는 없겠지만 꼭 제 마음을 읽으신 것 같네요.
요 며칠 숟가락님의 베이킹 페이퍼가 떠오르면서 안부가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잘 지내신다는 페이퍼가 올라왔네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내셔야지요.
위의 도톰하고 정 가는 쿠키는 백년초랑 단호박 가루가 들어갔나요? 만들어 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고...^^

숟가락 2010-06-17 14:20   좋아요 0 | URL
아, 넘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셨지요? 저도 물론 hnine님을 떠올리며 포스트를 썼답니다. 말씀하신 대로 쿠키엔 백년초, 단호박 가루가 들어갔어요. 두 종류 쿠키를 같이 주면 단호박 쪽이 더 맛있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