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몰타 - 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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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지 '몰타'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던 1인.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보기 전 검색을 먼저 해봤다. 몰타는 지중해 풍경을 가진, 아름답지만 작은 나라다.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지만 이 섬들을 다 합쳐도 서울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이곳에 한 달 살기나 어학연수, 은퇴자들이 몰리고 있는 모양이다. 24년 8월 한달 몰타 입국자가 최다를 기록했다는 글을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게 맞는 듯 싶다. 이곳은 가장 더워도 평균 29도, 가장 추워도 평균 11도라고 하니 기후는 쾌적한 편으로 강한 햇볕만 조심하면 되는 듯 하다. '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몰타. 보다보니 나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타는 유럽 여행지 중 한 곳이지만, 저녁에도 돌아다니며 그곳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여행지라는 점이 최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아무래도 여행을 하면서 '안전'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문제니 이해가 된다. 또, 바다를 접하기 때문에 먹거리가 풍부하고, 저렴한 물가, 거기에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만큼 중세 도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몰타를 더욱 매력있는 여행지로 만드는 듯하다. 작지만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둘째가 아직 학교를 들어가기 전.. 아이들과 어디든 한 달 살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게 쉽지 않다는 얘기를 수없이 들어왔고, 나 역시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그것을 느끼고 있는터라 더 생각이 많아지던 참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여행지를 보게되니 마음이 싱숭생숭 해진다. 안그래도 곧 다가오는 아이들 겨울 방학, 봄방학을 이용해 어디든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 마음이 뛰는 것 같다. 몰타로의 여행이라면 더 좋겠지만, 신랑하고 여행 계획을 한번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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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읽고 써요 ABC 또박또박 읽고 써요
이상교 지음 / 책모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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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지금까지, 교육과정에 있는 교육 외에 따로 배워본적이 없는 둘째. 꾸준하게 알파벳을 배우고 있지만 물어보면 제대로 모르니 고민이 많습니다. 7세가 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킬까 생각 중이었지만, 요즘은 영어 관련 기관에 그냥 보낼 수가 없더라고요. 전부 레벨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배정받을 수 있는 반이 있어야 하니 걱정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집에서 알파벳이라도 제대로 떼보자 싶어 선택해본 책입니다. 첫째 공부 시킬때 둘째도 공부 시켜보려고요. 알파벳을 그림과 짧은 글로 먼저 눈과 귀로 익히고 직접 써보고 관련 단어도 몇개 익힐 수 있는 책이예요.



알파벳 순서는 노래를 부르며 눈으로 한번 익히고나면 알파벳 모양을 연상시키는 글과 그림이 등장합니다. 두 글자씩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글과 그림으로 기억시켜 쉽게 연상해서 떠올릴 수 있게 해준뒤 직접 쓰면서 대문자 소문자를 배울 수 있게 해놓았어요. 퀴즈도 풀 수 있고,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도 세개씩 익힐 수 있습니다. 단어들까지 같이 외우게 하는건 아이에게 버거운 일인 것 같아서 지금은 먼저 알파벳에 집중을 하기로 했어요. 단어는 자꾸 읽어주고 보게 하고 같이 말하게 하는 걸로 만족하고요.



아이가 제법 욕심을 내서 하루 두 글자씩만 하려고 했는데 여섯 글자를 열심히 쓰네요; 내일은 복습겸 짧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고 공책에 여섯 글자를 써보는 걸로 대체해야겠어요. 이 책으로 정말 알파벳은 완벽하게 떼면 좋겠어요. 되도록 올해 안에 뗄 수 있도록 당분간 아이와 열심히 공부해 봐야겠어요. 엄마표 알파벳 공부 시키는데 쉽고 간편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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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이래? 국민서관 그림동화 287
던킨 비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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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누구나 겪는 일이죠. 이상하게 하루종일 하는 일마다 꼬이고 예상을 벗어난 일들만 벌어지는 하루. 그런 날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날은 조심하며 빨리 하루가 지나가길 바라곤 해요. 이게 어른들에게만 적용되는 일은 아닐거예요. 분명 아이들에게도 벌어지는 일일거라 생각해요. 아이들은 자꾸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 하지 못하고 속상해 하기만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속상했던 일들이 무심하게 넘길 수 있는 일이 될수도 있음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속상해 하기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곰이 개구리의 도움을 받아 크게 생각했던 일을 작은 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요.



오늘 밤, 숲에서 동물 친구들과 함께 놀기로 한 곰은 기분 좋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함께 놀기 위한 준비로 곰이 맡은 임무는 바로 모닥불을 피우는 일!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땔감을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나무토막을 하나 줍다가 앞발이 가시에 찔렸거든요. 다른 땔감을 구하려고 돌아다니다가 기울어지는 나무에 머리를 얻어맞기도 하고, 간신히 구한 땔감들이 갑자기 내린 비에 젖어버리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무엇을 해도 되는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곰은 슬기주머니 개구리에게 지혜를 구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개구리에게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힘들기만 합니다. 엉망진창인 곰의 하루, 괜찮을까요?!

보는 내내 안타까움이 가득했을만큼 곰의 하루는 그야말로 머피의 법칙이었어요. 예상 밖의 일로 하고자 했던 일이 진행되지 않고 엉망이 될 때마다 분노하고 짜증내고 속상해하던 곰의 모습에서 제게 머피의 법칙이 일어났던 어느 날의 제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기에 곰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가 되었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해결책이 생각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직 아이들에겐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키워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동화책이예요. 머피의 법칙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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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6 : 소사만과 복을 주는 황금 해골 만화 한국 신화 6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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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첫째가 학교 도서관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재미있다며 보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들도 저렇게 볼 수 있는 책들이 없을까 하며 고민을 하던 찰나 눈에 띈 책이예요. <만화 한국 신화>. 벌써 여섯 번째 이야기더라고요. 옛 이야기를 제법 좋아하는터라 꽤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소사만' 이야기는 저도 처음이라 궁금했어요. 저도 읽어볼겸 아이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 책들처럼 좋아해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마침 책이 도착했을 때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책을 펼쳐보더니 재미있다 하네요! 그리고 동봉되어 있던 초판 한정 캐릭터 카드에 또 꽂혀서 좋아했어요. 시리즈별로 카드를 모으는 재미랑, 다 모인 카드로 놀이하는 것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겠다 싶더라고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남자 소사만이 우연히 마주친 해골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3천 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담긴 제주도 신화예요. 그러고보니 제주도와 관련된 신화는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이야기도 생소했나 싶고요. 이렇게 몰랐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우리나라 신화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알려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아나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나라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해외 유명 감독들에 의해 탄생할지 말예요. K-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퍼지는 지금, 우리나라 옛 이야기들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싶어요.



만화로 볼 수 있어 아이가 더 좋아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소사만은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던 인물입니다. 비록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워낙 선하고 착한 마음을 가졌던 소사만은 결혼 후 가족을 위해 사냥을 하러 산에 갔다가 한 해골을 줍게 됩니다. 다른 이였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소사만은 해골이 자신과 인연이 있는거라 여기며 정성을 다해 모십니다. 그뒤로 소사만에게는 운이 따르기 시작했지요. 어느날 갑자기 황금으로 변한 해골을 보며 이 모든 것은 해골을 정성껏 모신 덕분에 얻은 행운이라 생각한 부부는 매일 더욱 정성껏 해골을 모셨고, 이로 인해 소사만은 목숨까지 건지게 됩니다.

무엇하나 가볍게 여기지 않고, 당장 가진게 없어도 콩 한쪽도 나눌 줄 알던 소사만에게 깃든 행운. 3천 년의 삶이 정말 행운이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소사만의 고운 심성이 운을 가져온거라 여기면 되겠죠?! 소사만 이야기 속에 우리의 옛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아이들에게 읽히기 더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였으면 좋겠어요. 첫째가 읽지마자 다음편 빨리 보고 싶다고 하는거 보니 이 시리즈, 아이 마음에 쏙 든 것 같아요. 앞의 이야기들도 찾아서 같이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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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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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더욱 별을 볼 일이 참 없는 것 같아요. 잘 보이지도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많지 않아서요. 저녁 늦게 아이들과 야외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더더욱 그런 기회가 없었네요. 보통 해가 지면 집에 있는 편이고, 저녁에 같이 산책을 해도 아이들은 뛰어다니느라 정신없고, 저는 그런 아이들 챙기느라 바빠서 함께 하늘을 바라본 적이.. 생각해보니 참 없었던 것 같아요. 왠지 반성하게 됩니다. 내일은 비 소식으로 산책을 나갈 수 없을테니 내일 모레쯤, 함께 산책을 나가 아이들과 하늘 한 번 올려다봐야겠어요!



동화책을 읽어보니 참 아름다운 그림과 잔잔한 이야기가 동화책을 보고 또 보고 싶게 만들었어요. 이 동화책, 한번만 보고 마는 이는 없을 거예요. 자꾸 장면들이 떠오르고 상상이 되서 다시 보게 되거든요. 아이들에겐 별의 탄생을 이렇게 들려주니 참 좋아합니다. 예쁜 별이 예쁘게 자라서 반짝반짝 보이는거라고요. 동화책 속 별들은 어떻게 탄생하고 있는걸까요?! 바로 별 아저씨가 부지런히 별 씨앗을 키워 하늘에 띄우는 거랍니다. 매일매일 별 아저씨는 별 씨앗을 심고 열심히 가꿉니다. 햇빛 한 줌, 달빛 한 줌, 충분한 은하수 그리고 어둠으로 별들을 키워내지요. 이렇게 키워낸 별이 세상 여기저기 흩어져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는 거랍니다. 정말 예쁜 이야기예요!

책을 보고나니 얼마전 지인이 아이와 함께 천문대를 방문할거라고 했던 얘기가 갑자기 떠올랐어요. 어땠는지 한번 물어보고 이번 기회에 저도 아이들을 데리고 천문대에 가서 별을 관찰해보며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진짜 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나들이 계획을 한번 세워봐야겠네요! 정말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라 어른도 아이도 모두 좋아할 그림책이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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