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의 랜덤박스 4 새나의 랜덤박스 4
김혜련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겜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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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의 랜덤박스'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만나보게 되었어요. 1권부터가 아닌 4권부터 만나는거지만, 아이들 책인만큼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큰 문제는 없었어요. 다만, '랜덤박스'에 대한 설정 부분은 알고 있어야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1권의 줄거리를 찾아서 랜덤박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본 후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랜덤박스는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나타나 아이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과연 랜덤박스는 어떤 이유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걸까요?! 대가가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분명 대가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대가에 대해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랜덤박스는 그 점을 파고들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거고요. 랜덤박스의 최종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요?! 아니, 애초에 왜 나타나기 시작한 걸까요?!



세상 곳곳에 퍼져있는 랜덤박스. 랜덤박스를 열기 위해서는 소울 스티커가 필요하고, 소울 스티커는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스티커를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소원을 이룰 확률은 높아지죠. 그런 랜덤박스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미영이와 현아의 앞에 나타납니다. 특히 미영이의 현아를 향한 질투가 강해 소원 스티커가 점점 늘어나게 되죠. 현아는 그런 미영이의 행동을 알아채고 랜덤박스의 방해를 막아내려다 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랜덤박스를 모아야 한다는 현아. 과연 현아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요?! 크게 상관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랜덤박스 시리즈는 1권부터 차례대로 읽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읽을수록 앞의 이야기들이 궁금해 집니다.



자기 전, 책 읽는 시간에 이 책을 선택해 읽어보는 첫째. 저처럼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면서 읽습니다. 랜덤박스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는거라 이해가 되지 않을 테지요. 그래서 아는대로 설명을 조금 해주고 읽어보게 했어요. 만약 랜덤박스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소원을 빌게 될지 아이에게 물으니 포켓몬을 소환하겠대요. 매일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놀만큼 포켓몬을 사랑하는 아이다보니 이런 대답이 나오네요;; 저라면.. 빌고 싶은 소원이 너무 많아서 고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말예요. 그나저나 랜덤박스에 빼앗긴 영혼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새나와 비즈의 활약이 궁금해지는 다음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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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
온다 리쿠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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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하면 일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괴담 매니아들에게 일본은 성지나 다름없는 곳 중 하나이니 말이다. 공포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다양한 괴담이 존재하는 일본의 괴담이라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온다 리쿠'의 작품이니 믿고 볼 수 있는 괴담 소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졌다. '커피 괴담'이라는 커피와 관련된 괴담을 모아놓은건가 싶었는데, 소개글을 보니 외과의사, 검사,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가진 중년의 남자 넷이 모여 커피를 한 잔 하면서 나누는 일상 괴담을 담은 책이었다. 직업들을 보니 충분히 여러 괴담을 듣거나 겪을 수 있을 법하다 싶기도 하고, 직업 괴담이라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괴담집은 아니었다. 잔잔한 일상 괴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내가 느끼기에 너무 심심했다. 괴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중년 남자 넷이 듣거나 겪은 괴담을 나누는 설정임에도 오싹하거나 무섭다는 조금도 느낌이 없다. 그냥 중년남자 넷의 수다를 보는 기분이랄까.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친한 친구들끼리 찻집 투어를 하듯 교토, 요코하마, 도쿄, 고베로 장소를 매번 바꿔가며 한번씩 모여 좋아하는 괴담과 관련된 이야기를 신나게 듣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뭔가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즐거움. 딱 그런 느낌!



그래서 나로서는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제목에 '괴담'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조금이라도 공포감이나 오싹함을 동반하거나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무서워진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데뷔 30주년 기념 작품인만큼 이 책 속 등장하는 괴담들은 거의 실화라고 한다. 약간의 각색이 포함되기는 했어도 실제 들은 이야기와 작가 본인이 겪은 이야기들이라고 하니 이런 부분을 알고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또 작가가 실제로 직접 방문한 가게들을 소설 속에 녹아내었다고 하니, 떠올릴 수 있는 가게가 있는 독자라면 좀더 즐기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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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분실물함 북멘토 가치동화 74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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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리즈를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배경은 학교인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가 <사라진 시간표>고 줄거리를 살펴보니 역시나 첫편에서도 학교 괴담이 나오는걸 보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학교를 배경으로한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학교 이야기, 무궁무진 하잖아요!!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시리즈입니다. 살짝 미스터리함이 섞이니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올해 3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도 이제 3년차에 접어든 학교가 배경이라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아이 교실에도 분실물함이 있는데, 사라졌다 나타났다 한다면.. 우리 아이는 엄청 무서워서 학교 안가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는 한 교실의 분실물함인 빨간 양철 상자 때문에 벌어진 소동을 다루고 있어요. 언제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알 수 없는 이 양철 상자에 히나노네 모듬이 숙제를 하려고 교장 선생님께 빌린 <우리 학교의 역사> 책을 넣어뒀다가 양철 상자가 사라지면서 책도 같이 사라지는 바람에 난리가 납니다. 이에 히나노네 모듬은 양철 상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게 되죠. 그런데 이 상자..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묘합니다. 급기야 학교 7대 괴담 속 주인공이 되어버렸어요. 무서움과 호기심이 섞인 아이들은 불안해 하면서도 교장 선생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책을 찾기 위해 양철 상자의 행방을 쫓습니다. 과연, 아이들은 이 빨간 양철 상자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



지금 아이가 딱 읽기 좋은 줄글 동화인 것 같아요. 분량도 적당하고 좋아요. 학기 시작되어 독후감 숙제가 나오면 그때 다시 한번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할까 생각 중인 책입니다. 동생에게 부분부분 읽어주기도 하면서 꽤나 진지하게 책을 읽습니다. 신비한 양철 상자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어 살짝 무서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 옆에 찰싹 붙어서 책을 읽던 첫째입니다. 이렇게 겁이 많으면서도 굳이 무서운 책을 참 좋아합니다. 이 책은 그다지 무서운 동화는 아니지만, 아이에겐 조금 오싹함을 주나봐요. 그래서 좋아하며 읽은걸지도 모르겠어요. 다음은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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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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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만나는 24분 편의점, 이번에는 극장에서 벌어지는 귀신 소동이래요! 아이가 내년부터 배우게 될 과학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근했으면 해서 시작한 과학동화인데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아이의 흥미를 끌어내는데 괜찮은 동화예요. 3편은 언제 만날 수 있나 했는데 2025년 끄트머리에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이번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열심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이야기는 더 강력한 재미가 더해져 웃음이 빵빵 터지게 해줬어요. 귀신소동이라니! 요즘 한참 공포 이야기에 빠져있는 아이에게 완전 맞춤형 과학동화였어요. 귀신과 과학을 결합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이번 편에서도 악당 맨붕박사의 덤앤더머 부하 팥붕과 슈붕의 활약은 아주 기가막혔어요. 다음편에서 과연 어떤 활약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에 노별 박사의 흔적만 마주하게 되는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노별박사의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노별 박사를 서포트 하는 기냥이의 뜻밖의 센스는 최고였어요. 마주하는 문제점들을 눈높이 교육처럼 친절하게 과학으로 풀어내니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며 즐겁게 책을 읽어요! 그래서 노별 박사의 과학 연구가 영영 끝나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오빠가 읽어주는 과학동화. 물론 오래 읽어주진 않지만 그럼에도 둘째는 오빠 최고라며 좋아하며 듣습니다. 같이 보는 재미가 있는 듯 하면서도 페이지를 넘기는 문제로 금새 투닥투닥 합니다. 좀더 보겠다는 둘째와 빨리 다음장을 보고 싶은 첫째의 책 쟁탈전은 참 끝이 없어요. 아이 둘다 재미있어 하니 벌어지는 문제이긴 합니다. 또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는 과학동화 <24분 편의점>. 아이들이 기다리는 만큼 다음 편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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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정명섭 외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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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서울이다. 부모님의 고향 역시 서울로, 나는 서울 토박이다. 그래서 내게 이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장소들인 개봉동, 연희동, 신촌, 혜화가 꽤나 익숙하다. 개봉동은 오래전 아빠가 일을 하던 곳이라 엄마를 따라 동생과 자주 갔던 곳으로 그곳에 갈 때마다 방문했던 돈까스가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다. 연희동은 직접 가볼일은 없으나 꽤나 익숙할 수밖에 없는 지명이고, 신촌과 헤화는 한때 자주 방문해 놀았던 내 청춘의 시절이 있는 장소다. 익숙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서일까. 참 묘한 여운이 남는다.

첫번째 이야기 '사라진 소년'은 '실미도' 부대원들이 총살을 당한 역사적 비극을 담아내면서도, 지금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개구리 소년'을 생각나게 한다. 40년전 개웅산으로 총살당한 실미도 부대원이 무덤을 보러 갔던 네 명의 소년 중 한명이 실종되었고, 40년 후 실종된 소년으로부터 협박 편지가 도착한다. 사건의 범인을 찾고나니 참 허탈했다. 돈 때문에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비극을 끄집어낸 그 못난 심리. 참 씁쓸했다.

두번째 이야기 '선량은 왜?'는 이야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그저 동네가 좋아서, 집이 좋아서 자식같은 반려견과 이사를 왔을 뿐인데, 뜻밖의 재개발 붐으로 인해 집을 팔라는 자들로 시끄러워지고 온통 이사가는 사람들로 어수선해지더니 급기야 시작된 공사로 편할 날이 없다. 모든걸 부수고 새로 짓고 값을 올리려 아우성인 사람들 틈에서 홀로 고군분투 하던 그녀가 비극을 맞이한건 대체 누구 탓일까.

이야기를 읽고난 후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니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면서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된다. 언제나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서울이지만, 그 이면에도 어둠이 깔려있음을 말해주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어쩐지 이야기들 속 주인공들이 지금도 서울 곳곳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다. 단편소설이라 한편씩 짧게 끊어 읽기 좋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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