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룡마을의 알로사우루스 ㅣ 공룡 이야기 3
김숙분 지음, 김정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5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 소개글을 보고 참 궁금했던 동화책입니다. 초식공룡이 어쩌다가 육식공룡의 알을 품고 키우게 되었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차이는 큰데 그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갔을까요. 세상엔 눈에 보이지 않는 편견이 참 많습니다. 고정관념 역시 사람마다 다 있기 마련이고요. 이런 부분을 깨부스기란 쉽지 않지요.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기고 결국 사이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엄마 초식공룡과 아기 육식공룡의 조합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깨뜨렸을지 궁금했어요. 책을 읽어보니 참 좋은 책이구나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게 이 책을 통해 서로 다른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싶어 자주 읽어주려고 해요!

읽고나서 참 좋은 동화책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조합, 그냥 듣기만 해도 절대 안된다고 생각할 조합이예요.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만 돌아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닭이 고양이 엄마 노릇을 하기도 하고, 개가 호랑이 임시 엄마가 되기도 합니다. 또 늑대에게 키워진 사람 아기들의 이야기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불편할 수는 있어도 안되는건 없는 것 같아요. 모성애와 부성애를 이길 수 있는게 있긴 할까요? 눈이 보이지 않는 자넨스키아가 지극정성으로 돌본 자신의 아이가 사실은 자신의 진짜 아기를 죽인 알로사우르스의 아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결코 아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아기 알로사우르스 연두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비뚤어질 수도 있었을거고, 진짜 엄마를 찾겠다며 자넨스키아 곁을 떠나버렸을 수도 있지요.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저 자넨스키아 엄마의 곁에 머물수도 있고요. 어른들의 싸움으로 벌어진 일에 휘말렸을 뿐인 연두 입장에서는 날벼락인데 어른들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 아팠어요.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부당함을 당당하게 밝히며 스스로의 가치를 직접 증명해 내는 연두의 모습은 너무너무 대견했습니다. 자넨스키아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키웠는지 알 것 같았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만큼 건강한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지요.
겉모습으로 상대를 판단하면 안된다, 직접 보지 않고 듣기만 한 말들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뭐든 직접 확인해보고 판단해야 하는거다, 자신의 생각을 누구에게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등등..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다시 한번 또 아이들에게 강조하게 되는 말이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연두처럼 어디서든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연두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점들이 많았으면 하기도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동화책이었어요!!!